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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미어 리그 시즌이 절정을 향해 치닫고 있는 시점에서 언제나처럼 맨유는 그 격동의 중심에 서 있다.
하지만 올해 가장 중요한 경기를 앞두고 그들 중 한 선수는 아마 자신이 선수인지 관중인지 구별하기 힘들지도 모른다. 그는 바로 박지성이다.
ⓒGettyImages/멀티비츠/나비뉴스 |
큰 무릎부상에 회복되어 다시 팀에 합류했지만, 이번 시즌 그는 제대로 된 경기출장 기회를 잡지 못 하고 있다. 전설적인 라이언 긱스 뿐 아니라, 리그에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나니와 세계 최고의 선수인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그의 선발출장 기회를 가로막고 있는 것이다.
박지성은 꿈의 구장인 올드 트래포드에서 자신이 스쿼드 플레이어 이상으로 성장할 수 없다는 사실을 분명히 인지해야 한다. 팀과의 계약이 만료되는 2010년까지 말이다.
이런 이유로 만 27세의 박지성은 큰 의문에 봉착해 있다. 과연 맨유를 떠나야 하는가 아님 맨유에 남아야 하는가?
만일 박지성이 이적을 원한다면 알렉스 퍼거슨 경이 그를 붙잡지는 않을 것이다. 하지만 퍼거슨이 먼저 박지성을 쫓아낼 가능성은 없어 보이는 것 또한 사실이다.
무릎 부상으로 9개월 만에 출장한 2007년 12월26일 경기가 끝난 후 퍼거슨 감독이 박지성을 평한 것을 기억해보자.
4대0으로 대승을 거둔 퍼거슨이 단순히 흥분감에 내뱉은 말이라 여길 수도 있겠지만 진심이 담겨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 “박지성의 경기내용에 만족합니다. 오늘은 그에게 아주 중요한 날이었죠. 복귀 경기에서 30분 이상 출장하며 제 몫을 해냈다고 봅니다. 팀 모두가 그 점에 만족하고 있어요.”
“그는 활발한 움직임을 지닌 선수입니다. 패스가 시작되면 자연스레 여기저기 휘젓고 다닙니다. 이번 경기 역시 그런 점이 잘 드러나는 좋은 예라고 할 수 있죠.”
“쉴 새 없이 움직이고 패스하고 뛰어다니면서 선덜랜드 수비진을 교란시켰습니다. 우리 팀에 큰 에너지를 불어넣었으니 아주 볼 만 했습니다.”
맨체스터 지역의 권위 있는 기자인 스티브 밀러는 어제 이렇게 말했다.
“퍼거슨 감독이 박지성을 먼저 이적시키진 않을 겁니다. 그는 박지성을 좋아하니까요. 아주 단순하죠. 그는 박지성이 매우 부지런하고 자기관리가 철저하다는 점을 잘 알고 있습니다. 박지성은 술이나 유흥에 휩쓸리지도 않고, 팀을 생각하는 마음도 강합니다. 또한 퍼거슨 감독은 아시아 출신인 박지성을 스쿼드에 포함시키는 것이 어떤 상업적 이익을 가져오는지도 잘 알고 있어요. 박지성 덕에 아시아에서 맨유 관련 상품의 매출을 늘어났고, 이제 맨유는 세계적인 브랜드입니다.”
그가 이적을 하지 않는 이상, 나니나 호날두가 부상에 시달리거나 휴식이 필요할 때 박지성은 출장기회를 잡게 될 것이다.
권위 있는 기자이자 맨유 팬인 빌 쏜톤이 어제 한 말을 빌어보자.
“박지성 입장에서 라이언 긱스가 은퇴를 얼마 남겨두지 않고 있다는 사실은 고무적인 일일 겁니다. 박지성의 출장기회가 늘어날 테니까요. 하지만 그가 자신의 실력만으로 나니나 호날두를 제칠 수 있을지는 의문입니다.”
만약 박지성이 프리미어 리그에서 매년 10경기 정도 출장한다고 가정해보자. 이 정도면 그가 남아야 하는 이유가 될까? 박지성은 우승 메달을 획득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때때로 중요한 경기에서 교체로서 활약하게 될 것이다.
그리고 가끔은 어떤 경기에서 팀 내 최고의 스타가 될 지도 모른다. 그가 올 시즌 첫 득점에 성공했던 3월1일 풀럼과의 경기에서처럼 말이다. 이런 경기가 부상 이후 재활에 걸린 긴 시간이 보람 있게 느껴지는 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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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지금은 그의 커리어에 있어 매우 중요한 기간이다. 맨유와의 계약은 3년이 남았고, 그 3년 후의 박지성은 절정기를 지나버려 지금처럼 에너지가 넘치는 경기를 펼칠 수 없게 될지도 모른다. 그가 과연 벤치에 앉아서 경기를 지켜보며 그 몇 년을 보낼 수 있을까? 팀의 주전에서 제외된 그가 대표팀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까?
결과적으로 말하면, 나는 그가 한국 대표팀에서 그 실력을 보여줄 수 있으리라고 본다. 박지성이 맨유에 남는 것을 행복해 한다면 말이다. 그렇다면 그는 행복한 시간을 보낼 수 있을까?
박지성은 늘 최선을 다하며 생기 넘치는 선수로 남을 것이다. 언제나 좋은 컨디션이진 않겠지만, 그는 가끔 리그 경기에 출전하며 대표팀에서 스스로가 좋은 역할을 할 수 있을지 가늠해볼 수 있게 될 것이다.
그는 맨유에서 매주 주전자리를 확보하기 위해 치열하게 경쟁할 것이고, 훈련에 최선을 다할 것이며, 때로는 잉글랜드 최고의 무대에서 그 기량을 시험할 기회를 얻게 될 것이다. 천성적으로 경쟁심이 강한 선수이기 때문에 그의 날카로움 역시 잘 보전될 것이다. 또한 맨체스터 유나이티는 부상당한 선수를 돌보고 재활시키는데 장점을 가지고 있다. 이 점은 매우 중요하다. 박지성은 맨유에 충분한 보답을 할 수 있으리라 본다.
독자 여러분이라면 어떤 선택을 하겠는가? 맨유를 떠나 PSV 아인트호벤이나 독일 분데스리가의 어떤 팀에서 주전으로 뛸 것인가? 아니면 맨유에 남아 열심히 노력하며 다음 시즌을 기약할 것인가?
내 답은 이렇다. 만약 내가 박지성이라면, 맨유에 남아 출장기회를 위해 경쟁할 것이다. 클럽의 규모와 선수들의 자부심을 생각했을 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떠난 박지성이 갈 수 있는 곳은 별로 없기 때문이다. 어느 팀으로 가든 수준이 낮아지는 선택이 될 뿐이다.
다음 시즌이 시작될 때, 박지성은 완벽하게 준비가 되어 있을 것이다. 일년 더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고 나서 결과를 지켜보자.
만약 그 결과가 만족스럽지 않고, 대표팀에서도 고전을 면치 못 한다면 그 때 가서 다시 생각해 보면 된다. 2008-9 시즌이 끝나는 시점에서 이적을 고려한다 해도 박지성은 여전히 다른 팀에서 성공적인 경력을 쌓을 수 있을 만큼의 시간을 남겨두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금 맨유를 떠나는 것은 박지성에게 후회만을 남길 뿐이다. 그는 자신이 원하는 팀인 꿈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소속되어 꿈을 실현하고 있기 때문이다.
축구에서는 모든 상황이 눈 깜짝할 사이에 바뀌곤 한다. 만약 호날두가 이번 여름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한다면? 호날두나 나니가 부상에 시달리고 긱스가 노쇠한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 박지성은 지금도 이적을 별로 원치 않는 거 같지만, 혹시라도 그가 떠나고 이런 기회가 생긴다면 얼마나 안타까울 것인지 생각해 보았으면 한다.
그렇다, 박지성은 기필코 맨유에 남아야 한다. 그리고 나는 그가 그럴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만약 박지성의 팀 잔류를 위해 설득작업이 필요하다면, 아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서포터즈 연합에서 어제 박지성을 평한 내용을 참고하기를 권하고 싶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서포터즈 연합의 대변인인 스튜 패리쉬의 발언이다.
“박지성은 팀에 잔류해야만 합니다. 우리는 아직도 그가 팀의 미래라고 생각하고 있어요. 팬들 사이에서 그의 인기는 높습니다. 처음 박지성이 팀에 합류했을 때 우리는 사실 그를 비웃었습니다. 아시아에서 셔츠 따위나 팔기 위한 도구라고 생각했었거든요. 하지만 지금은 완전히 다른 관점으로 그를 바라보고 있습니다.”
“그는 좋은 선수일 뿐만 아니라, 그라운드에서 언제나 자신이 지닌 것의 110% 이상을 쏟아내곤 합니다. 우리가 그를 좋아하는 이유죠. 박지성은 경기를 통해 늘 자신의 실력을 보여주려고 최선을 다합니다. 아주 대단해요.”
“물론 우리는 호날두와 나니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최근의 축구는 주전 놀음이 아닌 스쿼드의 양과 질이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단순히 부상 여부 뿐 아니라, 출전 정지라던가 휴식 등의 변수가 얼마든지 있기 때문이죠. 박지성은 여전히 맨유에 꼭 필요한 존재이며, 아직 젊습니다. 우리는 그의 잔류를 희망합니다.”
<기사 원문>
The English Premier League season is coming to an exciting climax and as usual Manchester United are at the center of most of the drama.
But one player will be feeling half-player, half-spectator as we near the most important matches of the year - and that is Ji-Sung Park.
Although he is fit again after a long period of serious problems with a damaged knee, he is finding it difficult to break back into the United first team on a regular basis.
He has new sensation Nani and Cristiano Ronaldo, the world's greatest player, as rivals for a starting place - not to mention teh legendary Ryan Giggs.
So Ji-Sung Park has to face facts and recognise that he is unlikely to be any more than a squad player at Old Trafford, The Theatre of Dreams, until his contract expires in 2010.
So the big question for the twenty-seven-year-old Ji-Sung Park to consider is this: shall I stay or shall I go?
If he wanted to leave, it is unlikely that United manager Sir Alex Ferguson would stand in his way. On the other hand, the tough Scotsman will have no desire to push the plucky Korean player out of his club either.
Just remember what 'Fergie' - as the United boss is known - said about Ji-Sung Park when he made his return on December 26, 2007 after nine months out with that knee injury.
A 4-0 win over Sunderland had already put Sir Alex in a good mood, but his feelings were genuine when he said after the game: "I was delighted with Ji-Sung Park's performance. It was an important day for him. He came on and got more than half an hour under his belt, so we are all pleased with him.
"He is a natural mover. When the team passes the ball, he moves - he's always had a great talent for that and today was another great example of that.
"He kept moving, he kept passing, he kept running behind the Sunderland defence. He gave us a lot of energy and it was good to see."
The respected Manchester-based journalist Steve Miller said yesterday: "Fergie won't try to push Ji-Sung Park out of his squad because he likes him - it is as simple as that. He knows the Korean works hard and looks after himself. He doesn't go out getting drunk, he is a team man.
Sir Alex is also aware of the commercial advantages of having a player from that part of the world in his squad - Ji-Sung Park sells a lot of shirts in South-East Asia and United are a global brand these days."
So you can expect Ji-Sung Park to get his chance to play when Nani or Ronaldo are either injured or need to be rested.
Another respected journalist and United watcher, Bill Thornton, said yesterday: "The encouraging thing from Ji-Sung Park's point of view is that Ryan Giggs is coming to the end of his career, so the younger man may get a few more chances because of that. But I don't think he will be preferred to Nani and Ronaldo on ability alone."
Let's say that Ji-Sung Park gets the chance to play in about ten Premier League matches a year from now. Is that going to be enough? He will win medals, he may even play little cameo roles in the biggest games as a substitute sometimes.
On special days, he will still be one of United's stars. That's what happened on March 1 this year, when he scored his first Premiership goal of the season against Fulham. Moments like that must have made the long road back from injury seem worthwhile.
But these are important years in his career. He only has three more years left before he starts to move beyond his prime and perhaps struggle to recapture the very best, high-energy football he can play. Does he want to spend those years just watching most of the games? What will that sort of lonely existence do to his international form for his country?
In the end, I believe he will still be able to play well for his country - as long as he is happy at United. So will he be happy?
He will be fresh, he will train every day with the best. He may not be totally match fit at all times, but he will have to judge for himself if his international career can still thrive under these conditions.
He will be fighting for his place at United each week, giving his best on the training ground, sometimes winning the chance to perform on the biggest stage in English football. A fundamental sharpness should remain because he is competitive by nature.
Manchester United is a club that looks after players who have injury problems and stands by them. That is also important. He will want to pay United back in style.
What would you or I do in Ji-Sung Park's position? Would we walk away and guarantee ourselves first team football somewhere else, like PSV Eindhoven, for example, or some club in the German Bundesliga? Or would we stick it out at United, work hard and see what happens for one more season?
I know what I would do. If I were Ji-Sung Park, I would stay and fight for my place. I would stay, because after Manchester United there is nowhere else to go that will compare, in terms of the sheer size of the club and the pride of wearing the shirt. Everything after Manchester United will be a step down, not up.
For the start of next season, Ji-Sung Park will be fit and ready. He can give it everything for one more year, and see what his hard work brings him.
If it doesn't bring him good fortune, and his international form suffers, he can start to think again this time next year. He will still have a few more good years to play somewhere else if he eventually feels he has no choice but to leave at the end of 2008-9.
But to walk away now will only bring him regrets. He is where is wants to be, at magical Manchester United, living the dream.
In football, things change quickly. What if Ronaldo suddenly decided to join Real Madrid this summer? What if Ronaldo or Nani get injured, and Giggs is too old? Ji-Sung Park would hate to have left already, and see the opportunity that should have been his go to someone else.
No, Ji-Sung Park must stay. And I believe he WILL stay.
And if Ji-Sung Park needs any persuading to stay, he just needs to listen to what the Independent Manchester United Supporters Association said about him yesterday.
Stu Parrish, spokesman for IMUSA and voice of the fans, insisted: "Ji-Sung Park should stay, we definitely think he still has a future at the club. He is very popular with the fans. We were a bit cynical at first because we thought he had only been signed to help sell shirts in Asia. But that view has changed completely now.
"We like him because he is a good player and he always gives 110% when he is out on the field. He is always out to prove himself and show what he can do and we think that is great.
"Yes we have Ronaldo and Nani but football is a squad game these days, not just a team game. Players don't just get injured, they get suspended too, or need to be rested. That is why Ji-Sung Park still has a place here, he still has a future and we want him to stay."
http://news.naver.com/sports/index.nhn?category=worldfootball&ctg=news&mod=read&office_id=241&article_id=0001944028&date=20080328&page=1
전 그냥 믿을래요 ^^ 어디서 뛰던 박지성은 박지성이예요 ^^
출장기회를 위해 경쟁할 것이다!
박지성의활동량과 경기를보는그관점은 결코 "서브"가 아닙니다. 서브라는것은 순간적인 폭발력을갖춘선수여야하는데 박지성선수는 경기를 서서히 지배하는 스타일이죠...개인적으론 맨유를떠나고 중위권팀으로 이적해서 공격의 핵이 되었으면합니다 챔스4강팀의 공격의핵은 아무나 하는것도아니고오직 톱클래스급의선수들만 할수있는것이기에...
?? 지성선수에 대한 스타일을 잘 알면서도 한편으론 약간 뉘앙스가 좋지않는 느낌이 듭니다 지성선수나 이영표선수 동양선수치고 챔스4강까지 간 실력이 있는 선수들이죠 그런선수들인데 챔스4강은 뭐 아무나 하나? 그런 뉘앙스가 느껴지는 건 왜일까요?? 물론 강팀의 공격의 핵까지는 아니더라도 그런 전적이 있는선수라면 무시할수는 없다는거죠
좋은 기사네요 언제나 화이팅 ,,
내년에는 뭔가 다른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줄 것으로 믿습니다..........
아스날에서도 플라미니/알무니아가 그랬지않았나요?
맨유를 가장 좋아하지만...박지성 선수가 매 경기나올 수 있는 팀으로 갔으면 합니다...
08-09 시즌 초에 경기출장 잘 못나오면 겨울이적시장에 이적하는것도 좋을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