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리어즈앤스포츠=양구/김민영 기자] 한국이 '아시아캐롬선수권' 여자3쿠션과 U-22 부문 메달을 그야말로 싹쓸이했다.
여자3쿠션과 U-22의 4강 자리를 모두 한국 선수들이 차지하며 각 부문에 걸려 있는 금 하나, 은 하나, 동 두 개의 메달을 모두 차지, 무려 8개의 메달을 몽땅 쓸어 담았다.
여자3쿠션에서는 김하은(충북)이 결승에서 박정현(전남)을 30:23(31이닝)으로 꺾고 금메달을 차지했다.
한국, 일본, 베트남 등 3개국의 여자3쿠션 선수들이 조별 리그를 벌인 결과, 한국에서는 김하은, 최봄이(김포시체육회-숭실대), 허채원(한국체대), 박정현, 박세정(숭실대) 등 5명의 선수가 8강에 올랐으며, 베트남은 응우옌호앙엔니와 풍끼엔투옹 등 2명이, 일본은 이시이 마이 1명이 8강에 진출했다.
8강 대결에서 김하은은 응우옌호앙엔니를 30:14(46이닝)로 꺾고 4강에 올랐으며, 최봄이는 풍끼엔투옹을 30:16(52이닝), 허채원은 이시이 마이를 30:18(36이닝), 박정현을 박세정을 30:16(31이닝)으로 이기고 준결승에 올랐다.
준결승에서 최봄이와 대결한 김하은은 39이닝 장기전 끝에 30:20으로 결승 진출을 확정했으며, 박정현은 허채원을 30:27(27이닝)로 꺾고 1점대의 애버리지로 결승에 진출했다.
결승에서 박정현은 1이닝부터 3-1-1-3-1점의 연속타를 올리고 3:9로 앞질러 나갔다. 김하은 6이닝째에 4점의 다득점을 올리고 7:9로 차근히 점수 차를 좁혀 나가기 시작했고, 12이닝에는 13:12로 첫 역전에 성공했다.
25이닝까지 두 선수의 치열한 공방전이 지속됐으나 26이닝부터 김하은이 1-1-3-2점을 연속으로 올리며 29:22로 박정현을 따돌렸고, 31이닝에 남은 1점을 처리하며 30:23으로 승리, 마침내 '아시아 여자3쿠션 챔피언' 타이틀을 손에 넣었다.
U-22 3쿠션 대결에서는 박정우(서울)와 정예성(서울)이 나란히 결승에 올라 박정우가 13이닝 만에 35:17로 정예성을 꺾고 첫 아시아선수권 타이틀을 차지했다.
이날 박정우는 1이닝 6득점, 2이닝과 6이닝, 8이닝에 4득점 등 다득점을 올리며 빠르게 점수를 모았고, 11이닝에 하이런 9득점으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정예성 역시 1이닝부터 5이닝까지 1-5-1-1-4득점을 성공시키고 12:12로 따라붙었지만, 박정우가 6이닝부터 11이닝까지 4-1-4-3-1-9점의 연속 득점을 올리고 34:15로 앞서자 추격의 의지를 잃고 말았다.
결국 13이닝에 남은 1점을 성공시킨 박정우가 35:17로 U-22의 챔피언 자리를 차지했다.
이날 오전 열린 준결승전에서도 박정우는 조화우(대구)를 상대로 하이런 8점을 치며 35:28(29이닝)로 승리하며 1점대의 애버리지를 기록했으며, 결승전이 진행된 13이닝 동안 단 3이닝만 범타를 기록했을 뿐 하이런 9점과 6점, 4점의 다득점을 앞세워 애버리지 2.692를 작성했다.
준우승을 차지한 정예성은 준결승에서 손준혁(부산시체육회)을 21이닝 만에 35:18로 꺾고 애버리지 1.667을 기록했으나 하루동안 5경기를 연달아 치른 탓인지 마지막 U-22 결승전은 처음부터 지친 표정이 역력했다. 여기에 박정우의 무서운 공격력까지 더해지며 좀처럼 힘을 써보지도 못한 채 패하고 말았다.
이날 국토정중앙배 준결승전과 결승까지 동시에 진행되며 정예성은 하루동안 다섯 경기를 연달아 치르며 체력적인 한계를 극복하지 못했다.
한편, 1쿠션 대회에서는 한국의 이정희가 3명의 베트남 선수들과 4강에 올랐으나 역시 전날부터 국토정중앙배와 맞물린 대회 스케줄 강행으로 컨디션 난조를 보이며 준결승에서 대회 우승자인 팜깐푹(베트남)에게 63:100으로 패해 공동3위에 올랐다.
이정희는 지난해 대회에서도 공동3위를 차지해 2년 연속으로 한국 선수 중 유일하게 1쿠션 시상대에 올랐다.
(사진=양구/이용휘 기자)
출처 : 더빌리어즈 https://www.thebilliards.kr/news/articleView.html?idxno=2518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