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중앙고/고교 축구선수, 서울대 수시 합격

[백한진]

고교 축구선수, 서울대 수시 합격

강릉중앙고 축구부 유준하군
학생부종합전형 사범대 합격
내신 최상위·수능 등급 충족
운동-학업 병행 결실로 화제

최동열 dychoi@kado.net /강원도민일보 2019년 12월 11일 수요일 5 면

▲ 강릉중앙고 유준하군

[강원도민일보 최동열 기자]특성화고교인 강릉중앙고에서 축구선수가 내신과 대입 수학능력시험 성적을 보는 서울대에 합격해 화제다.강릉중앙고 전기과 3학년인 축구부 유준하(18) 선수는 지난 9일 내신과 수능점수,실기,심층 인성면접 등을 합산하는 서울대 사범대 체육교육학과 학생부종합전형(수시모집 일반전형) 합격 통보를 받았다.전국대회와 주말 리그에 줄지어 출전하고,훈련에도 매진해야하는 숨가쁜 일정을 소화하면서도 서울대가 요구하는 수능 최저등급을 충족하고,내신에서도 최상위 성적을 유지했다는 점에서 더욱 주목된다.

주문진중 축구선수로 2017년 강릉중앙고에 진학한 유 선수는 입학 때 수석을 할 정도로 학업에서도 두각을 나타냈다.고교 3학년 내내 내신에서 거의 전과목 최상위 등급을 받았고.축구부에서는 공격수인 센터포워드로 발군의 기량을 선보여 주말리그 득점왕을 비롯 지난 2018년 강릉중앙고가 ‘금강대기 전국 고교축구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할 때 주역이 되기도 했다.

▲ 2020학년도 서울대 수시합격 소식을 들은 강릉중앙고 유준하 학생이 지난 2018년 5월 ‘금강대기 전국고등학교 축구대회’ 결승전에서 골을 넣고 있다.

강릉중앙고 이상백 체육부장은 “축구부 선수들이 모두 운동과 공부를 열심히 하지만,유 선수는 공부에서도 특히 우수했다”며 “시합에 나가는 바람에 수업을 듣지 못할 때는 친구의 자료를 받아 합숙소에서 혼자 따로 공부할 정도로 남다른 열정을 보였다”고 말했다.

92년 전통의 명문이지만,특성화 고교인 강릉중앙고에서 서울대 합격생이 나온 것은 40여년 만이다.유 선수의 합격 소식이 전해지자 강릉중앙고(교장 이사운) 교직원과 동문들은 환영 일색이다.장호진 총동문회장은 “공부 시간이 부족한 축구선수가 어려운 입시 관문을 뚫었기에 더욱 자랑스럽다”며 “운동과 공부를 병행하면서도 목표한 결실을 이끌어낸다는 것을 보여준 모델”이라고 말했다. 최동열

[피플&피플]공부·운동 다 잡은 고교생 서울대 `골인'

강릉중앙고 유준하군

강원일보

2019-12-12 (목) 20면 - 조상원 기자

공부·운동 다 잡은 고교생 서울대 '골인'

“운동도 공부도 열심히 한 성과를 보답받았습니다.”

강릉중앙고 축구선수로 전기과에 재학 중인 유준하(18)군은 지난 9일 서울대 사범대학 체육교육과에 학생부종합전형으로 최종 합격했다. 특성화고인 강릉중앙고에서 서울대 합격자를 배출한 것은 40여년 만이다보니 학교와 동문은 물론 지역사회도 박수갈채를 보내고 있다.

특히 그가 눈길을 받는 이유는 축구선수 생활을 하면서도 우수한 성적을 유지, 서울대 체육교육과에 당당히 합격했기 때문이다.

유군은 본보와의 전화 인터뷰를 통해 “서울대 체육교육과 면접 당시 생각 이상의 어려운 질문이 많아 사실 기대를 접었었는데 생각지도 못한 합격 소식에 기분이 좋으면서도 아직 얼떨떨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그래도 열심히 노력한 결과여서 무척 기쁘다”며 “믿어준 부모님과 멀리 일본에서 시간날 때마다 공부를 도와준 누나에게 고마운 마음”이라며 합격의 기쁨을 뒷바라지를 해준 가족에게 돌렸다.

축구선수의 꿈을 키워온 유군은 중학교 1학년 때 강원FC 유스인 주문진중으로 전학 와 축구선수 생활과 공부를 병행했다. 강릉중앙고에 수석 입학한 후 3년간 줄곧 1~2등을 유지했다. 축구실력도 뛰어나다. 공격수로서 두각을 나타내 주말리그 득점왕과 최우수선수 등에 잇따라 뽑혀 대학 축구부 감독들의 선수 영입 레이더망에 항상 걸려 있었다.

아버지 유상길(50)씨는 “어려서부터 국어성적은 꾸준히 좋았지만 영어, 수학은 어려워했다”며 “방학 때 학원에서 집중 학습을 받았고, 고2 때부터는 시간이 없어 준하가 스스로 인터넷강의를 들으면서 부족한 부분을 보충하는 등 학습을 게을리하지 않아 좋은 성과를 낸 것 같다”고 했다.

강릉=조상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