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목 | 영국 프리미어리그에 열광하는 태국인들 | ||||
작성일 | 2012-11-21 | 작성자 | 박영선 ( yspark@kotra.or.kr ) | ||
국가 | 태국 | 무역관 | 방콕무역관 | ||
-->
-->
영국 프리미어리그에 열광하는 태국인들 - 태국의 EPL 중계료 3년 새 7배 증가 - □ 자국 리그보다 영국리그 더 선호 ○ 태국인들은 더운 날씨 때문에 실제로 축구를 직접 즐기는 인구는 소수이지만 매주 방송되는 영국 축구경기는 많은 사람이 시청함. 한국은 영국의 명문 축구클럽 맨유에서 박지성 선수가 활약하면서 영국 프리미어리그(EPL)에 관심이 높아졌지만 태국인들의 영국축구 사랑은 그보다도 더 오래됐고 관심도도 더욱 크다고 할 수 있음. ○ 태국인들이 가장 선호하는 영국 축구클럽은 전통의 강호인 리버풀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임. 모두 붉은 유니폼이 특징인 두 클럽의 대항전이 벌어지는 날이면 태국 곳곳에서는 붉은색 유니폼을 입은 수많은 태국인이 대형 스크린 앞에 운집해 경기를 관전하고 있음. ○ 태국에도 자국 축구리그인 Thailand Premier League가 존재하지만 경기수준이 영국리그에 비해 낮아 영국리그만큼 많은 국민의 관심을 받지 못함. 그나마 아프리카 용병을 수입해 전력을 보강한 태국클럽 부리람 유나이티드 FC가 올해 초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에서 돌풍을 일으킨 것이 태국 축구의 수준을 가늠할 수 있게 하고 있음. 리버풀과 맨유 경기중계를 보는 태국인들 □ EPL 중계권에 막대한 금액 지불 ○ 태국은 2007년 이전까지는 케이블TV 채널인 True Visions가 ESPN Star Sports로부터 태국라이선스를 받아 영국축구를 중계했는데, 2007년 이후로는 직접 중계권을 획득해 방송하고 있음. 한국은 한국선수가 참가하는 경기 위주로 영국리그를 방송하는 반면, 태국은 케이블TV에서 보유한 다수 채널에서 같은 시간대 벌어지는 EPL 전 경기를 생중계함. ○ 최근 EPL의 향후 3년 중계권 입찰에서 신생 케이블TV 기업인 Cable Thai Holdings(CTH)가 True Visions, GMM Grammy, Channel 7 등 쟁쟁한 경쟁업체를 제치고 태국, 라오스, 캄보디아의 중계권을 획득했음. 놀라운 사실은 3년 전 True Visions가 지불한 중계료가 3000만 파운드였던 것에 반해 이번 입찰의 중계료는 무려 7배나 높은 2억 파운드라는 것임. ○ 이제 CTH가 EPL 중계권을 획득함에 따라 CTH의 케이블TV 가입자 수도 현재 350만 명에서 향후 3년 이내 700만 명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함. 이에 반해 태국 최대 케이블 네트워크를 유지해 왔던 True Visions는 EPL 중계권 상실에 따라 가입자들이 급격히 탈퇴할 것으로 예상함. ○ CTH의 케이블TV 수신료는 월 300~360바트(10~12달러)인데 앞으로도 이 정도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임. CTH는 회원들의 수신료뿐만 아니라 EPL 중계와 연관된 광고, 투자자들과의 파트너십 등을 통해 다양한 수익원을 확보할 것을 기대함. □ EPL에 관심이 높은 태국 기업의 투자 ○ 태국인들의 영국축구에 대한 관심이 그 어느 나라보다 뜨겁기 때문에 다수의 태국기업이 이를 광고에도 활용함. 대표적으로 태국의 유명 맥주회사인 Chang은 에버튼 클럽을 수년째 후원하는데 앞으로도 2014년까지 후원계약을 맺고 있음. 이를 계기로 Chang은 제품 판매 수익도 3년 내 5배 증가를 기대함. ○ Singha 맥주 역시 맨유, 첼시와 후원계약을 맺어 다양한 광고를 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양 구단의 경기마다 자사 맥주를 공급하고 있음. Singha는 맨유의 올드 트래퍼드에서 한 경기 15분 휴식 시간의 매출이 약 4만 병이고 첼시의 스탬포드브리지에서 약 2만8000병을 기록함. ○ 한편, 탁신 치나왓 전 총리는 2007년 맨체스터시티 구단을 인수했다가 큰 이윤을 남기고 중동 석유재벌에 재판매한 바도 있음.
□ 시사점 ○ 태국인들은 자국 선수가 한 명도 진출한 적이 없는 영국 프리미어리그에 열광하고 있음. 한국인들이 일반적으로 한국인 선수가 속한 클럽의 경기에 큰 관심을 두는 것과 달리 태국인들은 각자가 좋아하는 클럽을 응원하고 있음. ○ 태국의 축구팬들 중 상당수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팬이기 때문에 박지성 선수가 맨유에 소속돼 있는 기간 태국인들은 매 경기 그의 활약에 매우 큰 관심을 보인 바 있음. ○ 태국은 한류의 영향으로 한류스타를 활용한 상품마케팅은 활발하지만 아직까지 태국인들의 영국축구에 대한 열정을 활용한 국내기업의 마케팅은 찾아볼 수 없음. 단지 삼성이 첼시클럽의 주요 스폰서로서 매 경기 첼시 선수들이 삼성로고가 새겨진 유니폼을 입고 있으며 또, 다수 팬들이 이 유니폼을 입기 때문에 태국에서도 간접광고효과를 누리고 있음. 영국리그에 점차 많은 수의 한국인 선수가 진출함에 따라 이들을 활용한 마케팅 전략이 태국에 큰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함. 자료원: 방콕포스트, 네이션, www.premierleague.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