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여 내 속에 죄란 것이 꿈틀댈 때면 몸이 부대끼는 무거움을 느끼나이다 이 무거움은 활달한 에너지를 감소시켜 정신을 둔하게 만드오니 영혼을 마비시키는 독초가 퍼져나가면서 무기력한 상태로 전락시켜 버리나이다
머리가 지끈거리면 온 몸이 다 병든 마냥 유연하게 움직일 수 없어 의기소침한 상태로 누워서 뒤척이는 고생이 연속되는 것처럼 생각 속으로 죄란 것이 파고들어올수록 지독하고도 끈질기게 달라붙어서는 죄가 죄를 낳는 악순환이 반복되어 영혼도 병들고 하나님과도 멀어지니 그것에 당하며 살아온 세월이 야속하고도 후회가 되었나이다 한편으로 인간은 위로부터의 은혜를 입어 빛을 보는 깨달음을 얻기 전에는 그것을 고칠 힘도 도무지 없고 무엇부터 잘못되었는지 알 길이 없어 안개 속을 헤맬 뿐이오나 자신이 낭떠러지로 연결된 안개의 터널을 지나고 있음도 인지하지 못함이 대부분인 것 같나이다
오 나의 주여 주 안에서 화평을 누릴 절호의 깨달음을 얻는다는 것이 얼마나 놀라운 일인지 상상할 수도 없나이다 회개의 터널을 빠져나와 생각을 망치던 독성의 가시가 뿌리 뽑혀진 바로 그 자리로 맑고 투명한 천국빛 비추일 때에 얼마나 말할 수 없는 축복인지 표현할 길이 없으리이다
오 나의 주여 은총을 입어 영혼을 시들게 하는 검은 포도주의 올무에서 건짐 받은 제 영혼이오니 다시 세상에 태어난 듯 따스한 생명의 기운 마시며 기지개를 활짝 펴리이다 영혼이 화창한 싱그러움을 누릴 때에 신비한 재창조의 결실이라고 노래하며 찬양하게 하옵소서
죄의 사슬에서 풀려나와 자유와 해방의 푸르른 언덕을 오르는 자들이여 목청을 높히어 구원의 복음 소식이 여기 있다고 거듭 외치어라 사망과 저주를 발로 짓밟고 기쁨의 포도원에서 영생의 과일을 맛본 자들이여 잔칫날이 가까웠으니 목마른 자의 손 잡아끌고 들을 귀 있는 자에게 복된 소식 들려주어 왕의 초대상으로 데리어오자
물과 피로 씻음 받아 맑고 깨끗한 신랑의 성품 닮은 신부가 기대할 만한 상급이란 황금보좌로 이끌려나가 존귀로 두르신 아바 아버지를 황송하도록 뵈옵고 꿇어 엎드리는 영화이리라 그에게 온통 집중할 수 있는 나만의 비결을 터득하리니 곧 나의 머릿속에 신비의 철가루를 구하리
나의 생각이 자석처럼 님에게로 향하리니 늘 그의 얼굴빛 안에 숨어 달콤한 연애하리라 영혼의 사랑에 도취되어 신랑 사랑을 쟁취할 수 있는 나만의 비결을 터득하리니 곧 나의 가슴 속 심장으로 열정의 불을 지펴달라 구하리 나의 마음이 갈급함 못 참아 님에게로 달려가리니 임재빛 안에서 속삭일 때에 사랑의 화음 들을 수 있겠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