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일 인천 연수구 동춘동 인천중소기업제품종합전시장에서 열린 ‘2006 인천 실버 취업박람회’ 현장. 오전 10부터 시작되는 이날 행사에 이른 시간부터 5000여명의 어르신들이 북새통을 이뤄 일자리를 원하는 어르신들의 간절한 마음을 여실히 드러냈다.
인천시와 경인지방노동청이 공동주최하고, 인천시노인취업정보센터가 주관한 이날 행사에는 168개 구인업체가 참가, 파트타임 채용관, 전문인력 채용관, 공공부문 채용관, 창업지원관 등 60여개 부스를 설치해 1900여명의 어르신을 채용했다.
이날 노인취업정보센터를 비롯해 라마다호텔(통역요원), 인천주례인클럽(주례), 이마트(주차서비스), 통인베이비케어(베이비시터), 주유소협회(주유원), 지하철택배(택배원), 대대푸드원(경영관리), 아파트입주자대표연합회(경비원) 등이 어르신들을 채용했다.
송도 라마다호텔의 외국어 통역원과 야간 지배인, 국제행사 통역원, 통역 아르바이트 모집에는 50여명의 상담자가 대거 몰려 우수한 노인인력이 방치되고 있다는 사실을 증명했다.
31명의 이력서를 접수한 성균관 유도회 인천지부(부설) 인천주례클럽 역시 교직과 사회지도층으로 활동했던 어르신들이 몰리는 등 인기를 끌었다.
‘파파 뚜 결혼마당’ 부스와 지하철택배 부스에도 이날 많은 어르신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아 뜨거운 취업열기를 반영했다.
협찬업체 가운데 ‘삼성안과’ 부스에서는 돋보기안경 증정과 함께 시력검안 서비스를 펼쳐 어르신들의 긴 행렬이 좀처럼 줄지 않는 모습이었다.
부대행사로 무료건강검진, 치매상담, 안과검진, 체지방분석, 노인학대예방캠페인, 먹거리장터, 이력서용 무료 사진촬영, 무료 이·미용 봉사 등이 마련됐다.
이밖에 한국청소년문화사업단(단장 이주열)은 사물놀이와 실버노래자랑 등 서비스 행사를 마련해 박람회 분위기가 고조시켜 어르신들로부터 호응을 얻었다.
안상수 인천시장은 인사말을 통해 “사회복지 차원의 어르신 일자리 창출이야 말로 진정한 복지”라고 강조했다.
신원철 노인취업정보센터 회장은 “어르신들이 일할 수 있는 여건조성을 위해 최선을 다 하겠다”며 행사참가 업체와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이기인 대한노인회 인천시연합회장은 지회장단과 함께 참여업체 부스를 돌아보며 상담에 열중인 회원들과 업체 관계자들을 격려하기도 했다.
참여업체 관계자와 행사주관 담당자, 자원봉사요원들은 “행사장을 찾은 어르신들의 열정에 힘들줄 모르겠다”며 입을 모았다.
지난 2004년에 이어 올해로 3번째 열린 이번 실버 취업박람회는 민간부문의 어르신 고용분위기를 높이는 큰 몫을 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이번에 취업을 하지 못한 3000여명의 어르신들은 전국 최초로 실시되는 ‘노인취업정보센터’를 통해 연중 취업알선 서비스를 받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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