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렁에서 부르는 찬송 (시2-69)
2026년 3월 28일 (토요일)
찬양 : 성령의 비가 내리네
본문 : 시69:1-36절
☞ https://youtu.be/33EfhTs3zJ8?si=MV1GTTWrhNwyrIhH
어제부터 몸살 기운이 있다. 주님의 맡기신 소중한 사역을 해야하는 오늘 주님이 주실 힘을 기대하며 겸손히 주 앞에 선다. 주님 오늘도 주님의 종으로 나아가오니 주께서 인도하사 오직 주님의 뜻이 이루어지게 하소서.
이날 주님은 어떤 말씀으로 인도하실까?
오늘 본문 시편 69편에는 다윗이 당한 고통을 표현하는 구절과 그 고통속에 다윗이 외치는 원수들을 향한 거친 외침의 기도가 나온다.
먼저 다윗은 자신이 처한 상황을 이렇게 고백하고 있다. 2절
‘나는 설 곳이 없는 깊은 수렁에 빠지며 깊은 물에 들어가니 큰 물이 내게 넘치나이다.’
4절
‘까닭없이 나를 미워하는 자가 나의 머리털보다 많고 부당하게 나의 원수가 되어 나를 끊으려 하는 자가 강하였으니 내가 빼앗지 아니한 것도 물어주게 되었나이다.’
7절
‘내가 주를 위하여 비방을 받았사오니 수치가 나의 얼굴에 엎였나이다.’
8절
‘내가 나의 형제에게는 객이 되고 나의 어머니의 자녀에게는 낯선 사람이 되었나이다.’
10절
‘내가 곡하고 금식하였더니 그것이 도리어 나의 욕이 되었으며 내가 굵은 베로 내 옷을 삼았더니 내가 그들의 말거리가 되었나이다.’
어떻게 이럴 수 있는가? 싶을 정도로 다윗의 삶의 고통이 헤아릴 수 없이 많음을 느낀다.
그것도 주님을 위하는 열성이 오히려 비방이 되고
주님의 나라를 위해 안타까운 마음에 금식하고 기도하는 것이
도리어 욕이 되고 말거리가 되었음을 깊이 묵상한다.
특히 4절에 나오는 이 말씀 <까닭없이 나를 미워하는 자가 나의 머리털보다 많고 부당하게 나의 원수가 되어 나를 끊으려 하는 자가 강하였으니>라는 구절이 오늘 아침 큰 울림과 도전이 된다.
인생에서 가장 힘겨운 일이 <까닭없이> 당하는 답답함이다.
그런데 다윗은 자신의 삶을 그런 일이 머리털보다 많았다고 한다.
그리고 부당하게 자신을 치려는 자들이 왜 그리 강한지
자신이 이길 수 있는 상대가 아니라는 것이다.
이러면 끝이 아닌가?
그런데 끝이 되지 않고 오히려 인류 구원의 길이 되신 예수 그리스도의 예표가 되고 이스라엘의 위대한 왕으로 서는 자가 되었음을 묵상하며 큰 위로가 되는 아침이다.
이런 상황에 다윗은 22절부터 하나님 앞에 그들을 향한 독설과 같은 기도를 올려드린다. <그들의 밥상이 올무가 되게 하시며 평안이 덫이 되게 하소서. 눈이 어두워 보지 못하게 하시고 허리가 항상 떨리게 하소서. 주의 분노를 그들 위에 부으소서. 주의 맹렬하신 노가 그들에게 미치게 하소서. 그들의 거처가 황폐하게 하시며 그들의 장막에 사는 자가 없게 하소서... 그들을 생명책에서 지우사 ....>
오늘 본문을 묵상하며
다윗이 하나님 앞에서 마음을 찢으며 가장 낮은 자세로 서기 위해 금식하며 나아갔지만,
세상은 그 낮아진 주님을 향한 겸손을 '약함'으로 간주하고 공격의 기회로 삼았으며,
심지어 가장 거룩한 행위인 '기도와 금식'이 비난의 소재가 되었다.
다윗이 얼마나 영적으로 고립되어 살았을지를 짐작하게 되는 부분이다.
주님을 향한 그 열정과 겸손을 누가 알 수 있을까?
세상 나라를 세우려 했다면, 많은 사람이 이해하고 함께하며 힘이 되었을 터인데 하나님 나라를 세우려는 다윗의 열심에는 도리어 비방하며 달려들었던 것이다.
인간의 상식으로는 도저히 '해석'되지 않는 영역이기 때문이다. 내가 잘못해서 당하는 고난은 반성으로 풀 수 있지만, 까닭 없는 고난은 오직 '하나님의 주권'으로만 해석이 가능하기 때문에 세상적 가치를 가진 사람들은 오해하고 비난하는 것이 당연하다.
그럼에도 다윗은 인간적으로 복수하지 않고 그들을 이기려 하지 않고 하나님 앞에 비록 독설이지만 올려드리고 있다. 이것은 내가 복수하지 않겠다는 강력한 선언이다. 그는 오직 하나님의 법정에만 올려드리고 있다.
종려주일을 앞둔 오늘 겸손히 주님이 걸어가신 길을 다윗을 통해 묵상하게 된다. 십자가 위에 모든 사람들의 비난을 받으시면서 단 한 마디로 하시지 않으시며 우리의 죄를 담당해 주신 그 사랑을 깊이 묵상한다.
아울러 다윗의 길을 기뻐하사 가장 위대한 이스라엘의 왕으로 삼으신 하나님을 찬양한다. 머리털보다도 더 많은 까닭 없는 미움들과 설 곳이 없고 힘을 낼수록 더욱 깊이 빠지기만 하는 수렁과 같은 삶에서 그의 힘이 되시고, 그의 지혜가 되시고, 그의 능력이 되신 하나님을 찬양한다.
오늘도 한 달을 버텨야 하지만 대책이 전혀 보이지 않는 삶을 살아야 한다.
누구에게 말해 본들 도리어 비방밖에 들을 수 없는 현실일 뿐이다.
그래서 오늘도 묵묵히 내게 주어진 자리를 주님의 마음으로 살아낼 뿐이고
내게 붙여주신 영혼들을 위해 주님 앞에 엎드릴 뿐이다. 아울러 내게 맡겨준 사명을 향해 그럼에도 나아갈 뿐이다.
다윗이 마지막에 고백한 말씀처럼 <하나님이 시온을 구원하시고 유다 성읍들을 건설하시리니 무리가 거기에 살며 소유를 삼으리로다.>아멘 이 소망을 가지고 오늘도 다윗처럼은 아니지만 내게 주어진 자리를 묵묵히 걸어가며 오직 하나님 앞에만 구하는 자로 나아간다. 주님 인도하시고 주님의 뜻이 이루어지게 하소서.
한줄 묵상 :
<복수는 하나님의 법정에 맡기고, 오늘 맡겨진 사랑의 직무를 수행할 뿐이다.>
적용 질문 :
1. 최근 나의 삶에서 ‘나는 진심이었으나 오해받고’, ‘선을 행했으나 비방으로 돌아온’ 수렁과 같은 사건은 무엇입니까?
2. 나를 이유 없이 괴롭히는 ‘머리털보다 많은 원수’를 대할 때, 나는 어떻게 그 분노를 해결하고 있나요?
3. 삶의 셀 수 없는 억울한 자리가 바로 주님이 나를 통해 누군가를 구원하시려는 ‘십자가의 자리’임을 신뢰할 수 있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