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흔한 자격증보다 자신만의 특별한 해외경험, 열정, 간절함 어필이 중요 -
- 해외취업 희망 시 해당 분야의 전문기술 습득이 필수 -
라오스는 인도차이나반도 중심에 위치해 적은 인구와 작은 시장, 열악한 인프라, 물류비가 많이 발생하는 내륙국 등의 이유로 과거 해외기업 진출기피국가였다. 이러한 환경 속에서 한국인의 손으로 탄생한 기업이 '코라오'이다. 한국인 오세영 회장은 주 업종인 자동차를 내세워 1997년에 라오스에서 '코라오'를 설립했다. 소규모 중고차 수입 및 판매를 시작으로 라오스 최초로 2002년 자동차 A/S센터를 개소했으며 꾸준한 GDP 및 경제 성장에 가세해 자동차를 운반하기 위한 물류 사업, 쇼룸을 짓기 위한 건설업, 자동차 할부 금융을 위한 은행업 등 점차적으로 다양한 분야로 사업을 확장해 현재 7개 분야의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코라오'는 현재 약 53%의 라오스 자동차 시장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현재는 라오스인 직원 5000명, 한국인 직원 130명이 근무하며 주변 국가에 해외법인설립으로 점차 기업 세력을 넓혀가고 있다. 중국, 베트남, 미얀마 등의 해외법인을 위한 채용면접이 1달에 1번 이상 이루어지고 있으며, 회사의 세력 범위에 확장에 발맞춰 한국인 관리직 채용 수요가 높아질 전망이다. '코라오'의 채용과 더불어 해외취업에 대한 전반적인 인터뷰를 인사담당자 윤남기 이사와 함께 했다.
자료원: KOTRA 비엔티안 무역관 촬영
Q1. 코라오는 한국 기업인가 라오스 기업인가?
A1. 코라오는 한국인이 세운 기업이지만, 130명의 한국인 직원과 약 5000명의 라오스인 직원으로 구성된 엄연한 라오스 기업이다.코라오의 주된 전략 중 하나인 '현지화'에 걸맞게 기업 내부에는 대부분 한국 기업이 가지지 않은 느긋한 라오스의 업무분위기가 존재한다. 그렇지만 분위기가 느슨한 만큼 업무가 꼼꼼하게 처리되지 못할 때도 있다. 이런 상황에는 꼼꼼한 한국식 업무처리로 이를 뒷받침하기도 한다.
Q2. 코라오 채용 시스템은 어떠한가?
A2. 코라오가 한국인 경력사원을 채용하는 주된 이유는 라오스가 경제성장단계에 있기 때문이다. 이는 라오스와 인접한 주변 동남아 국가도 비슷한 실정이라고 생각한다. 라오스에는 관리 능력이나 해당 전문 기술에 능통한 현지인력이 한국에 비해 현저히 적다. 그렇기 때문에 코라오는 라오스인 직원을 신입사원으로 채용하며, 이들을 관리하고 부족한 능력을 지원해 줄 수 있는 한국인 직원을 채용한다.이러한 이유로 공채보다는 헤드헌터를 통해서 경력직 사원들을 모집하고 있다. 최근에는 캄보디아, 미얀마, 베트남, 중국에 있는 해외법인을 위한 한국인 경력직원을 활발히 채용 중이다.
참고로 작년부터는 한상대회를 통해 인턴을 선발을 하고 있으며, 작년 6명의 인턴 중 뛰어난 자질을 보인 1명의 인턴을 정규직으로 전환시킨 사례가 있다. 경력도 중요하지만 현장에서 보여주는 실무적인 능력과 노력도 중요한 요소로, 경력직 사원뿐만 아니라 신입사원 채용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다.
Q3. 코라오 지원 시 유리하게 작용하는 경력 및 자질이 있다면?
A3. 해외에 설립된 기업이기 때문에 채용 지원자가 해외경험이 있다면 관심 있게 본다. 흔한 해외여행보다는 남들과 차별되는 특별한 해외활동이나 경험을 잘 표한다면 좋다. 또 하나는 간절함이다. 채용기간이 아니더라도 먼 길을 직접 찾아와 면접의 기회를 얻은 면접자들도 있다. 그리고 이들 대부분이 합격했다. 이렇게 자신의 적극성, 열정을 잘 어필하고 자신이 얼마 만큼 이 자리를 원하는지 효과적으로 보여준다면 면접관의 마음을 움직일 것이다.
Q4. 부서마다 다르겠지만 한국인 직원과 라오스 직원이 함께 작업할 때 주로 어떤가?
A4. 사실 라오스 직원과 한국인 직원이 직접적으로 같이 일하는 경우는 드물다. 한국인 직원들은 대부분 관리자의 위치로 라오스 직원들을 관리하고 보충해주는 정도다. 라오스인들의 근무스타일은 한국인의 근무스타일과는 확연한 차이를 보인다. 여유를 가지고 천천히 일을 진행한다. 꼼꼼하지 못한 부분도 꽤나 있다. 그렇지만 이는 문화적 차이로 좋고 나쁜 것은 없다. 직원들도 최대한 라오스 업무 스타일을 존중하고 이해하기 때문에 충돌도 거의 없는 편이다.
Q5. 코라오 내의 한국인 직원 이직률이 높다고 알려졌는데 특별한 이유가 있나?
A5. 이직률이 높은 이유는 회사의 운영방식보다는 회사의 특성때문인 듯 하다. 사실 코라오는 라오스인 직원에 비해서 한국인 비율이 낮기 때문에 한국인 직원 서로가 잘 안다. 그렇기 때문에 개인적인 성향을 가진 직원은 이 상황이 불편할 수도 있다. 또한 주로 경력직 사원을 선발하는 채용시스템으로 각자의 경험과 근무처리방식도 다르다. 즉 개성이 강한 사람들이 모인 것이다. 서로를 이해하지 못하면 당연히 충돌이 일어나고, 최후로 이직이 일어난다. 사실 작년까지는 한국인 직원의 이직률이 상당했다. 그렇지만 이번 해는 안정세를 보이는 듯하다. 이는 개인적인 의견으로 또 다른 이유들이 존재할 것이며, 기업 입장에서도 안타까운 부분이다.
Q6. 다른 인접 국가와 직원들이 라오스에서의 근무를 통해 배우거나 얻는 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A6. 사실 라오스는 인접 국가인 베트남, 태국에 비해 여가생활을 즐길 수 있는 장소가 많지 않다. 특히 자가용을 소유하지 않으면 할 수 있는 활동의 폭이 더욱 좁아진다. 그렇기 때문에 유흥이나 시간 때우기 식의 활동이 아닌 자신만의 건전한 취미생활을 갖게 된다. 또한 한국에서의 근무문화, 조직문화와 동떨어진 라오스의 느긋한 환경 속에서 근무를 할 수 있다. 시간적인 여유로움과 조용하고 평화로운 환경에서 얻는 안정감이 라오스의 근무의 장점이라고 하겠다.
Q7. 개인적으로 라오스에서 한국인의 수요가 높다고 생각하는 직종은?
A7. 라오스는 아직 개발 초기단계로 기술적인 부분이 미흡하다. 그렇기 때문에 기술이나 디자인 같은 전문적인 기술을 사용하는 분야의 채용수요가 높다. 코라오에도 다양한 부서가 존재하는데 특히 전문기술을 요하는 자동차, 오토바이, 에프터서비스, 공장라인관리,디자인팀에 대한 한국인 직원수요가 크며 활발히 모집하고 있는 분야이다.
Q8. 인사담당자로서 해외 취업을 희망하는 청년들에게 한마디.
A8. 현재는 실질적 기술 습득이 필수 인듯하다. 요즘 청년들은 대부분 비슷한 스펙을 가지고 있다. 물론 자신이 취업하고자 하는 기업의 지원자격조건을 위해 노력하는 것은 당연하다. 그렇지만 국가에 구애를 받지 않고 일자리를 구하고자 하면 우선적으로 남들이 가지고 있지 않은 기술을 습득하는 것이 중요하다. 물론 여기서 말하는 기술이란 전문기술을 말한다. 자신이 학교에서 전문기술을 전공과목으로 공부하지 않았더라도, 관련 자격증 획득이나 여러 활동을 통해 경험과 노하우를 쌓아라. 자신만의 기술, 경험 및 이야기, 간절함,이 세 가지를 접목시킨다면 언어라는 한계를 넘어 현지인과 채용 경쟁에서도 살아남을 가능성이 높아질 것이다.
자료원: KOTRA 비엔티안 무역관 자료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