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오늘은 2024. 7. 10. 수요일.
오후 15 : 45. 아파트 단지를 벗어서 서울 송파구 석촌호수 서호 쉼터로 나갔다.
장마철인데도 해가 희미하게 났기에 호수 쉼터에는 제법 많은 사람이 나왔다.
운동기구에 매달려서 몸을 푸는 사람, 바둑 장기를 두는 사람과 구경꾼.
나는 장기 구경꾼이 되었으나 이내 자리를 떠서 석촌호수 한 바퀴를 천천히 걸었다.
빨리 걸을 수도 없다. 등허리뼈가 활처럼 휘어져서 천천히 걸어야 하며, 이따금 멈춰서서 주먹 쥔 손을 뒤로 돌려서 등허리뼈를 잠깐이라도 두들겨야 했다. 한 바퀴는2,565m. 한 바퀴를 돈 뒤에 서호 쉼터로 되돌아왔다. 아쉽게도 빗방울이 조금씩 떨어지기게 서둘러서 내가 사는 아파트로 되돌아왔다.
2.
내가 사는 아파트 베란다에 올려놓은 화분은 150개.
화초 종류가 다양했으나 재배 실패로 대부분 죽는다.
죽은 화초를 뽑아낸 빈 화분에 ''알로에 베라' 새끼를 분리해서 화분에 심는다.
* 전세계 알로에 종류는 500종, 품종 다양.
나는 알로베 베라, 알로에 사포나리아, 알로에 아보레센스 등을 심었으나 알로에 베라만 남았다.
알로에 곁뿌리에서 새로운 순이 자라서 자라면, 포기나누기를 한다.
오늘도 화분 속의 알로에 베라를 캐냈다. 곁순 5개. 중간 크기의 화분에 나눠 심고는 허드렛 물을 조금씩 부어주었다.
내가 보유한 알로에 화분은 대략 15개 쯤이다.
화분갈이를 하면 훨씬 많을 게다. 아쉽게도 내 아파트 실내에 화분1개라도 추가로 배치할 수 있는 공간은 거의 없다.
포기 나누기를 하면서, 뜯어낸 잎사귀(줄기)가 크고 굵고 두툼하기에 수돗가에서 깨끗하게 씻었다.
잘게 토막내서 양은냄비 안에 넣고는 물 부어서 가스렌지 불로 뜨겁게 삶았다. 10분 쯤.
물을 걸러낸 뒤에 알로에 줄기에 다시 물을 부어서 재차 뜨겁게 끓였다.
알로에 끓인 물을 별도로 보관해서 조금씩 컵에 따라서 마셔야겠다.
생으로 즙을 먹고 마시면 혹시라도 알레르기 현상이 생길까 싶어서 냄비 안에 넣고는 푹푹 삶아서 그 물을 마신다.
물론 물은 잔뜩 부어 섞어서 조금씩 마신다.
'안 먹는 것보다 먹는 게 더 낫다'라는 신념을 지닌 나.
알로에 줄기를 먹는 방법은 다양할 터.
이처럼 나는 늘 실험하고 연구하는 것을 좋아한다.
새로운 방법을 모색해서, 때로는 전혀 엉뚱한 측면으로 성공한다.
알로에 베라 잎사귀를 뜨겁게 삶아서 그 즙을 마시면 영양효과는 조금은 있을 것이다.
하지만 생즙은 내 몸에서 알레르기 반응이 생길까 봐 겁이 나기에 아직껏 전혀, 실험적으로도 먹지 못했다.
알로에 생즙
알로에는 생존력이 강해서 아파트 실내에서도 재배하기가 쉽다.
뿌리에서 자구(새끼)가 잘 돋아나며, 별도로 분리해서 심으면 새로운 개체가 되어서 잘 자란다.
사진은 인터넷으로 검색하여 참고자료로 게시한다.
용서해 주실 게다.
3.
뉴스에서는 충남 지역은 2024. 7. 7. ~ 10.까지 4일간 비가 집중으로 쏟아졌단다. 기록적이란다.
논산 496.8mm, 서천 396.4mm, 계룡 359.9mm, 부여 351.0mm, 홍성 328.5mm, 보령 325,9mm, 예산 295.4mm.
내가 사는 보령지방 전체는 비 피해가 우려된다.
하지만 내 고향마을인 웅천읍 구룡리 화망은 비 피해가 다소 적을 것으로 기대된다.
마을 앞뒤 옆산이라야 해발 205m 전후의 야산이기에 산맥 줄기가 매우 짧으며, 집들은 대체로 해발 60 ~70m에 위치하기에 실개천, 하천 피해는 거의 없을 것으로 예상한다.
오늘 오후에 고향에서 사는 사촌동생이 내게로 안부전화를 했으나 비 피해에 대해서는 하등의 말이 없었다.
2024. 7. 10. 수요일.
첫댓글 알로에 드시고
건강하세요.
석촌호수 동서호
2565m 나가셨네
유.
그 코스를 힘차게
달리던 생각이 납
니다.
건강상 걷기도 힘든
요즘 지난날 그곳을
달리던 기억이 새롭
습니다.
행복한 하루가 되세요.
저는 큰딸(40)을
따라나서 외출을
할까 강남구립 도서관에 갈까
망설이고 있습니다.
쉬어 갑니다.
댓글 고맙습니다.
석촌호수에 거의 날마다 걸어서 나가지요. 걷기운동....
내 집에서 10분 걸리지요.
김일제 소설가님은 잠실에서 사셨군요.
부럽습니다.
강남구립도서관에서 책 보면서 지식을 넗히기에.
저도 한때에는 '책벌레, 글자벌레'처럼 책 좋아했는데 지금은 별로 읽지 않습니다.
인터넷으로 검색하면 내가 필요한 만큼의 정보를 얻을 수 있지요.
김일제 소설가님도 건강이 더욱 회복되기를 빕니다.
나는 다달이, 해마다 노화현상이 빠르게 진행하더군요.
시골에서 산다면야 까짓것 일하는 재미로 세월을 보낸다지만
서울에서는 할 일이 없는 신세이기에 마음이 더욱 빠르게 늙나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