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께 기꺼이 나아가십시오.
여기 12년 동안 혈루증을 알아온 한 여인이 있습니다. 그가 살아왔던 시대에도 의사가 있었지만, 그들은 이 여인의 병을 고치지 못했습니다.
의사들은 여러 가지 처방으로 여인을 고치려 했지만 괴로움만 더했을 뿐 병은 좀처럼 낫지 못했습니다. 그러는 사이에 여인은 자신의 재산을 병고치는 데 다 사용했습니다. 더 이상 의사를 통해 병을 고칠 수 있는 재정까지 말라버런 것입니다.
그런 가운데 예수라는 사람의 소문을 들었습니다.
그가 정말 많은 사람을 고친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여인은 예수님이 있는 곳으로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정말 많은 사람들이 예수의 주변을 둘러싸고 있었습니다.
예수님은 사람들에 들러싸인채 어딘론가 바쁘게 발걸음을 움직이고 있었습니다.
“회당장 야이로의 딸이 아프다고 해서 거기로 가는 중이래”
누군가가 말하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회당장 야이로는 예수님 앞에 엎드려서 열두살 된 외동딸이 죽어간다고 가서 고쳐달라고 부탁했습니다.
예수님은 거절하지 않고 일어서서 길을 나서던 참이었습니다.
사람들이 몰려 들었기 때문에 예수님의 발걸음을 빠르지 못했습니다.
여인은 군중들 사이를 비집고 들어갔습니다.
유대인들의 율법에는 여자가 피를 흘리는 것은 부정한 일이었습니다.
그래서 사람들 틈에서 멀리 떨어져 있어야 했지만, 그는 그런 법을 염두에 둘 수 마음의 여유가 없었습니다.
여인은 자신 앞에 걸어가는 젊은 남자가 보였습니다.
‘저분이 예수님이구나’
여인은 지체없이 그의 옷자락을 만지기 위해 손을 뻗었습니다.
예수님 사시던 당시, 사람들은 주로 얇고 부드러운 천을 입었습니다.
특히, 양모와 모피 같은 자연섬유가 많이 사용되었습니다. 이들은 따뜻하고 편안하며, 주로 지역의 기후에 맞게 입는 옷이었습니다. 예수님의 시대에는 다양한 색상과 디자인의 옷도 있었지만, 주로 단순하고 실용적인 옷이었습니다.
예수님도 그런 옷을 입으셔습니다. 살랑거리는 옷자락이 여인의 손에 닿지 여인은 자신의 몸에 무슨 일이 일어나다는 것을 알 수 있어습니다. 성경은 이렇게 말합니다.
“예수의 뒤로 와서 그의 옷 가에 손을 대니 혈루증이 즉이 그쳐더라”(눅 8:44)
여인은 자신의 몸이 상쾌해지고 활기찬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렇다고 지금처럼 번듯한 공중화장실이 없었기 때문에 자신의 몸 상태를 확인하기 어려워습니다. 하지만 확실한 것은 순간적으로 자신의 몸이 너무 가쁜해졌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앞서 가던 예수님이 갑자기 걸음을 멈추고 뒤를 돌아보았습니다.
여인은 적잖이 당황스러웠습니다.
“내게 손을 댄 자가 누구냐?”
정말 많은 사람들이 예수님 주변을 둘러쌓기 때문에 그분과 접촉할 수 있는 사람이 아주 많았습니다.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궁금해서 예수님을 호기심으로 따라간 사람이 한 두명이 아니었습니다. 베드로가 나섰습니다.
“예수님, 무리가 밀려들어 밀고 있습니다”
베드로는 여러 사람과 접촉하고 있는 상황이라 특정해서 누구라고 말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예수님은 “아니다. 내게 손을 댄 자가 있다. 내게서 능력이 나갔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여인은 소스라치게 놀랐습니다. 여러 사람이 예수님을 만졌다는 사실 때문에 아무도 모를거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예수님은 지금 여인을 염두에 두고 말하고 있다는 것에 놀랐기 때문입니다.
‘저분은 다 알고 있구나. 숨겨봤자 창피만 당하겠구나.’
그렇게 생각한 여인은 두려워 하는 가운데 예수님 앞으로 나아갔습니다. 그리고 엎드려서 사실을 고백했습니다.
“제가 만졌습니다.”
예수님이 여인을 쳐다보았습니다. 그의 눈빛은 노여움보다 너그러웠습니다. 그리고 왜 그랬는지 이유를 묻고 있었습니다.
“제가 오랜 동안 몸에 출혈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예수님 옷자락만 만져도 나을 것이라고 생각해서 그렇게 했습니다. 무례를 용서해주세요.”
출혈이 있는 자와 접촉하는 일은 부정하다는 것을 누구나 알고 있었기 때문에, 예수님과의 접촉을 율법을 위반하는 죄라는 사실을 누구나 알고 있었습니다. 그런 점에서 여인은 부정한 일을 저질렀기 때문에 사람들로부터, 예수님으로부터 부정한 사람으로 지적을 받을 것이 뻔했습니다.
하지만 예수님은 그렇게 말하는 여인의 말을 듣고 나서 “딸아 녜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으니 평안히 가라”라고 말했습니다.
율법에 매인 사람이라면 아주 단호하고 불쾌하게 여인을 나무랐을 것입니다. 그런데 예수님은 믿음으로 자신을 만진 여인의 믿음을 두둔하고, 그로 인해 병이 치료된 것임을 확증해 주었습니다.
게네사렛 땅에서도 이런 비슷한 이야기가 있습니다. 예수님이 오병이어 기적을 일으킨 다음 게네사렛 땅으로 갔을 때, 사람들이 예수님이신 줄 알고 근방에 사람들에게 병든 사람들을 데리고 오라고 통지했습니다.
마치 기독교 의사들이 선교지에 단기선교하러 갈 때, 그 지역에 수많은 병자들이 치료하러 오는 것과 같은 일입니다. 성경에는 모든 병자들이 몰려들었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예수님께 요청한 것은 예수님의 옷자락에라도 손을 대기를 간구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손을 대는 자는 다 나음을 얻었습니다.
“그곳 사람들이 예수이신 줄 알고 그 근방에 두루 통지하여 모든 병든 자를 예수께 데리고 와서 다만 예수의 옷자락에라도 손을 대게 하시기를 간구하니 손을 대는 자는 다 나음을 얻으니라”(마 14:35, 36)
삶에 병든 것은 물론 모든 문제에 대해 예수님 앞으로 나아가면 그 무거운 짐이 벗어질 것입니다. 예수님은 인생의 수고하고 무거운 짐을 당신에게 맡기기를 원하십니다. 그분은 기꺼이 그렇게 하실 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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