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아테네올림픽을 겨냥해 지난달 23일 구성된 축구올림픽 상비군이드디어 힘찬 진군의 나팔을 울렸다.8일 오전 서울 타워호텔에서 첫 소집을시작으로 3일 동안 강도높은 훈련에 들어간 것.이번 훈련 프로그램은 선수들간 안면을 익히고 손발을 맞추는 첫 대면이지만 일정은 꽤나 빡빡하다.여장을 풀자마자 오후 4시에 함께 소집된 국가대표 2진과 미사리국가대표 전용구장에서 연습경기를 하고 이튿날인 9일엔 문제점을 보완하는 자체훈련,10일엔다시 실전을 불사한 연습경기를 치른다.
올림픽 상비군은 당초 22명으로 구성됐지만 국가대표 유럽전훈에 참가한최태욱(안양LG) 이천수(고려대),유니버시아드 대표로 발탁된 전재운(울산대)이 빠져 총 19명이 훈련에 참가했다.대신 김근철(풍생고) 윤화평(강릉농공고) 고창현(금호고) 장경진(광양제철고) 정조국(대신고) 등 고교 5인방이 예비엔트리로 수혈돼 ‘형님’들과 자웅을 겨룬다.축구 전문가들은 20세 이하의영파워로 무장한 이번 상비군의 대부분이 지난해 19세 이하 청소년대표가 주축을 이루고 있어 역대 어느 올림픽대표팀과 비교해 전혀 뒤지지 않을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훈련을 전담하는 최진한 코치는 “일단 선수들에게 자부심을 심어주고 동기를 유발하도록 유도하는 것이 목적”이라면서 “이번 훈련을 시작으로 계속적인 연습경기를 거쳐 새로운 인물을 보강해 베스트멤버를구성하겠다”고 밝혔다.
시간이 넉넉하다는 것이 무엇보다 큰 힘.2002월드컵 때까지 최강 멤버 구성을 위한 ‘옥석 고르기’에 주력하고 이후부터 본격적인 팀훈련에 돌입할예정이다.목표는 역대 최고 성적인 8강 진입.그 새로운 이정표를 세우기 위해 송글송글 굵은 땀방울을 쏟아내는 젊은 건각들의 마음은 벌써 아테네로달려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