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기가 뭔지는 아주 잘 아실테고 현실의 업계가 돈벌이하는 매커니즘은 참으로 개탄스러운 현실입니다. 뭐 제목 그대로 신기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사주를 단순히 쇼윈도우식 도구로 사용하여 돈벌이하는거니까요.
본인들은 신기를 쓰는지도 모를 수도 있으니 신기가 뭔지 정의해드리겠습니다. 신기란 눈치나 감이 아주 뛰어나서 내방자가 왔을 때 내방자의 표정, 안색, 상황에 대한 느낌 등으로 지레짐작하여 뻔히 어떤 일 때문에 왔고 어떻게 말해줘야 하는지를 아는걸 지칭합니다. 이것 저것 주서 배우고 경지에 다다르면 그걸 활용하여 과거의 특정 사건 사고를 맞추는 수준까지 가죠.
이런 사람들이 사실 업계에서 돈을 잘 벌고 유명해져있는겁니다. 그런데 문제는 저 신기를 가지고 과거와 현재는 잘 맞출 수 있지만 미래는 적중률이 현저하게 떨어집니다. 아주 가까운 미래는 맞추겠지만 그마저도 운에 의하여 사람의 심리가 갑작스럽게 변화하게되면 신기로 타인의 마음을 읽은 미래는 대번에 틀리게 됩니다.
예를 들면 어떤 사람이 내일 친구와 약속을 잡았다칩시다. 그 사람 머릿 속에 친구와의 약속에 대한 계획이 있을테니 신기가 경지에 오른 사람이면 생각을 읽어내어 '내일 친구와 약속이 있구나' 하는 식으로 운을 떼겠죠. 그럼 내방자가 놀래서 그 때부터 술사나 점쟁이는 모든 주도권을 가지고 교주화되고 그 폐해로 내방자들이 사주가 만능인냥 맹신하여 인생의 모든 게 사주로 인하여 다 답이 정해져 있는 것으로 착각하게 만드는겁니다.
제가 논쟁도 많이 하지만 역학동에 계시는 분들을 존경하는 이유는 학자이기 때문입니다. 신기를 가지고 돈벌이하는 분들은 여기 안 계시죠. (가끔 보이긴 합니다.) 다들 아시다시피 명리는 학문이지 않습니까
그럼 신기로 과거와 현재를 맞춰 낼 수 있는데 미래는 왜 틀리냐? 신기는 귀신이 씌었다 표현합니다. 타로점으로 과거와 현재를 하도 잘 맞춰내는 아주머니가 있었는데 귀신을 볼 줄 안다고 하는 자가 그 타로 아주머니를 보니 어떤 할머니 귀신이 같이 타로를 봐주고 있었다 하는 꽤 유명한 얘기가 있습니다. 귀신이 같이 봐주니 내방자의 과거와 현재를 알아내는건 쉽겠죠.
근데 핵심은 그 할머니 귀신도 미래를 살지 않았다는겁니다. 그러니 무당, 점쟁이들이 본인들 미래를 모르겠으니 사주를 보러다니는거잖아요. 타인의 생각을 읽어내어 계획을 알아낼 수는 있죠.
위에 든 사례에서 내일 친구와의 약속이 있는 사람이 있었죠. 근데 막상 다음 날 일어나니 몸이 찌뿌둥하고 너무 집 밖에 나가기 싫은겁니다. 그래서 친구한테 전화해서 약속을 취소했습니다. 이 순간 미래가 바뀌었죠? 그리고 이 순간 무당, 점쟁이가 이 사람의 생각을 훔쳐내어 놀래킨 미래는 틀리게됩니다.
사주가 왜 저런 신기와는 차원이 다른지 아십니까? 사주는 음양 태극에서 파생된 오행 즉 진리의 도법을 인간 정신에 적용시킨 진리 그 자체이므로 신기 같은 거랑은 차원이 다른겁니다.
사주는 미래의 심리 상태가 나옵니다. 위의 사례에서 내방자가 다음 날 친구와 약속이 있는데 다음 날에 집 밖에 나가기 너무 귀찮아서 싫어지는 그 심리 상태가 사주에는 나온다고요. 그래서 제가 명리학이라 안 부르고 동양의 심리학이라 부르는 이유입니다. 이런 이유로 내방자가 상황 설명을 하면 미래의 100% 정해져 있는 심리 상태에 의거하여 어떻게 될 지 알 수 있습니다. 근데 재밌는게 다음 날 집 밖에 나가기 귀찮아져서 10명 중 8명은 약속을 취소하는데 2명은 원래 약속대로 진행하더라는겁니다. 이게 동일 사주들의 삶이 천차만별로 달라지는 이유가 되는데 본인들이 본인들의 선택으로 미래를 바뀌나가는 운명 개척론이 오히려 사주입니다.
그래서 술사인 우리의 입장에서 우리는 명리학자인데 (저는 심리학자라 생각합니다.) 대뜸 내방자가 내 삶이 어떠했냐그러면 답할 수 있는게 없습니다. 확률적으로 그 사람의 과거의 심리 상태의 변화를 읽어서 성향, 적성, 직업 등은 몇 가지 경우의 수로 좁힐 수는 있죠.
그런데 내방자가 어느 시점의 상황을 설명해주면 즉 가정을 얘기해주면 우리는 결론을 내버릴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내방자가 어느 대운에서 사업을 했었다라는 가정을 얘기해주면 사업이 잘 되었는지 망했는지를 그냥 100% 알 수 있습니다. 사업하는 시점에 유흥, 도박 등을 하고 싶은 심리 상태가 되면 필망하는거고 열심히 일하고자하는 심리 상태 및 날카로운 판단력 및 융통성도 있다면 흥하는거죠.
관상은 현재의 상태가 얼굴에 나오는 것이니 현재를 보기 위함이고 신기를 가진 사람들은 귀신을 활용해 과거와 현재를 보는 것인데 사주는 서양 철학의 명제처럼 만약 ~이라면의 가정이 주어지면 미래의 심리 상태를 읽어서 결론을 내버리는 것이니 점사를 제외하고는 사주만이 미래를 알 수 있습니다. 거기다 명주의 선택에 따라 길흉이 바뀔 수도 있다는 얘기가되죠. 사주는 명주의 심리 상태만 보는 것이므로 타인과의 관계에서 발생하는 일은 못 봅니다. 이건 역의 궁극의 영역인 점사로 가야겠죠. 여기서 점사란 타로점을 얘기하는게 아닙니다. 역을 이야기하는겁니다.
이 정도 얘기했으면 사주로 육친을 보는 행위 즉 사주로 타인을 보고자하는 행위가 얼마나 부질없는지 알아야합니다. 동일 사주 100명을 놓고 봤을 때 부잣집에서 태어나냐 가난한 집에서 태어나냐 천차만별입니다. 그리고 자식복 또는 애 언제 생기냐 이런거는 물론 고전 사주 관법이 있습니다만 적중률이 60% 미만이라 예, 아니오 찍기식 밖에 안됩니다. 애 언제 생기냐는 병원 가셔서 불임 검사하시는게 맞고 그래도 이상이 없다면 청수라도 한 그릇 떠서 조상님과 삼신 할매에게 비는게 맞는거죠. 왜 사주 탓을 합니까.
그럼 이런 분도 있더군요. 뭐하러 비싼 돈 내고 사주보냐?
당신이 투자 및 사업을 한다는 가정을 주면 당신 돈 언제 날리는지 뻔히 보이는데 사주가 의미 없다? 당신이 10억 날린다치면 내가 그 선택을 막아주는 댓가로 천만원을 받아도 많이 받았다는 생각이 안 드오.
얼마전 찾아왔던 60대 남성분 내 삶이 어떻소하길래 딱히 드릴 말이 없습니다하니 뭐 보이는거 없소 그러길래 20 ~ 30대는 살아온 시간이 20 ~ 30년 밖에 안되니 어느 정도 예측이 가능한데 당신처럼 50대 60대들은 살아온 시간이 많아서 동일 사주들도 천차만별로 선택을 다르게 해왔을테니 모르겠다 다만 투자, 사업하는 성분이 있으니 현실적으로 직장을 은퇴했다면 투자나 사업을 도모했을 것 같다.
그냥 피상적인 말이라 탐탁치 않아하더군요. 뭐 특징적인 걸 맞춘게 아니니 자극이 없었겠죠. 땅투기를 했다하더군요. 땅투기라는 가정을 나한테 주길래 바로 망하는 지점 찍어드렸죠. 2008년 전후로 찍어드렸는데 그건 놀래더만 10억 날렸다고.
사주를 어떻게 활용해야하는지 감이 오셨을거라봅니다. 근데 참으로 개탄스럽습니다. 현재의 신기로 맞춰서 돈벌이하는 업계 현실 때문에 내방자들이 거기에 너무 길들여져서 정작 사주 실력이 있는 사람들은 돈을 못 벌더군요. 특히 40대 중반 이상을 상대로 돈을 벌려면 내방자와 대면하고 사주를 여는 즉시 특정적인 사건 사고를 맞춰줘야만 얘기를 듣고 지갑을 열더군요. 신기로 돈벌이하는 업계로 인한 폐해이고 내방자들이 자꾸 미래가 틀리니까 더더욱 깐깐해져서 점집, 역술사들 찾아다니는 형국이니 점쟁이 및 술사들이 자기 발등 본인들이 찍은것이되오.
비무대의 질문 방식 또한 그다지 사주 실력을 평가할 수 있는 방식이 아니므로 이 다음 글에서 하나의 실례를 통해 올바른 사주 간명이 어떻게 되야하는지를 설명드리겠습니다.
첫댓글 사주와 점성학은 여러 이론을 가지고 살피는
통계적인 학문입니다
그러니 공부하고 익히면 누구나 할 수는 있지요
물론 정도는 다 다르고 결실도 다르겠지요
신점이라는 이름의 눈치점은 그냥 사기죠
때려 맞추고 엎어 치나 매어 치나 같은 말을
재주껏 피해가면서 잘 하는 분들이죠
신점이 아니라 巫는 실제로 있습니다
특히 돈을 목적으로 하지 않는 분일수록
그 감도를 오래 유지할 수 있습니다
가끔 신점을 혹은 무당을 하다가
신기를 잃어버린 분들을 봅니다
대다수가 자신의 능력을 과시해서 돈벌이로
혹은 業을 장난아니게 저지르고는 잃습니다
진짜 무당이라도 3 년이상 신통함을
잃지 않는 분이 한 10 프로 될겁니다
쉽지가 않습니다
옛부터 서양에서는 심령술사라는 이름의
사기꾼들이 존재해왔습니다만
동양에서는 어느 동네나 무당이 있었습니다
그 중에는 물론 가짜도 있었겠지요
하지만 용한 무당(巫)은 항상 있어왔습니다
그렇다고 史를 무시하는 것은 아닙니다
우리가 사는 현재가 서구화되면서 변질되었고
게다가 타로도 심리상담사들이 쓰면서
상당히 많이 변질되었습니다
원래 타로와 주역은 똑같이 단시점입니다
상담을 목적으로 하지는 않습니다
마음을 깨끗이 하거나 결계의식이나 정화의식
뭐 그런 화려한 의식이 중요한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타로도 원래는 神을 필요로 합니다
안타깝지만 전부 다는 아니라고 해도
어디든 진정한 종교인이나 巫는 존재합니다
@周易人 선생님 감사합니다
저가 기도할때
내려오는 말씀중에 선과악은 한몸이다
선택은 너의몫이다 라는 말씀이 문득 떠오르네요 윗글을 읽다보니~~~^^*
@알고싶다 알고싶다님이 늘 겸손히 잘 모르는 듯이 이야기 하시지요?
제가 느끼는 神도 늘 모호합니다
노골적으로 몇날 몇시라고 화끈하게 알려주지 않고
말하자면 영화의 한 장면처럼 감질나게만 알려줍니다
어차피 모순적인 의미라서 이해도 잘 안됩니다
일부분의 뜻만 언어가 아니라 그냥 그림으로 이해될 뿐입니다
그 이해를 언어적인 것으로는 죽었다 깨어나도 설명할 길이 없습니다
알고싶다님의 글을 지켜봐왔는데 명확하지 않음 그것이 神을 증명해줍니다
사람들은 더 구체적이고 정확하게 알려줄 것으로 생각하지만 결코 그렇지 않습니다
언제나 神은 어느 정도 선을 그어두고 모호하게만 알려줍니다
잡신들은 원글에 있듯이 거짓을 알려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