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하루 집을 치우던 집사람이 아들놈 방을 보고는 난리를 친다,,
어지럽다, 정리가 안된다,,
옷은 옷걸이에 걸어라.하면서..
그러다 널부러진 옷을 옷걸이에 걸려니 키는 안닿고,,,
안방에서 화장대 의자를 가져다 올라서서 옷을 걸려는 순간,,
25년이나 사용한 의자가 삐거덕 하면서 넘어지고 덩달아 ,,집사람도 ....
옆에 있던 아들넘 책상 의자 팔걸이에 옆구리를 부딛히곤,....
아프다 하여 병원에 보내니..
갈비대가 부러졌다며,,페를 찌를 위험이 있니 뭐니 하며..입원을 시킴니다..
집사람이 갈비대 부러지고 병원에 입원한지,,만 하루...
그당새 보고시퍼 병원을 찿아 가려는데....
카운트를 비울수도 없고,,,그렇다고 현금이 오가는데,,아무나 시킬수도 없고...
아들 넘 서이 있는 것들은 ..큰넘 둘이는 다 지잘났다고,,뿔뿔이 ,
서울로..진주로... 가뿌고 없고...도움이 안되는것들..
그나마 비상용으로 즐겨 이용하는 늧둥이 막내넘은 ,
고등학교 입학후 이용빈도가 점차 떨어지고...
궁리끝에 집안에 유일한 공주조카넘을 불렀다..
우락부락 사내넘들 속에서 여우같이 큰 ..공주라 불리는 조카딸..
작은 아부지 니 작은 엄마 병원에 댕기 올테니..목욕탕 잘 지켜라...하고.
목간통을 나와,,병원으로 가는데....뭔가..허전한 마음에..
머 라도 하나 사줄까 시퍼.. 생각 해 보는데...
결혼 생활 25년동안 ..집사람이 병운에 입원한 적도 없을 뿐더러,,
그 어디에라도 한번도 내 손으로 무엇을 사들고 댕긴 적이 없는지라..
참으로 어설픈 선택에,,,,,
고민에 고민을 거듭하고,,..
사느냐 마느냐?? 무엇을 사느냐??
갈등에 갈등을 거듭한 후에..
길거리에서 황금 잉어 빵 2천원어치를 샀다..
천원에 세마리 주는데.....
아줌마가 나를 알아보고는,,,,,
회장님도 이런거 사세요?? 하면서 한마리를 더 낑가준다..
뜨끈 뜨끈한 붕어빵..아니 황금 잉어빵 한 봉지를 들고 ..
병원에 가서 306호 입원실을 두드렸다..
여성병실은 처음 가보는 곳이라...쑥스럽기도 하고...
병실문을 여니...침대가 세개....나란히..줄마춰 있네요..
젤 오른편에,,아는 얼굴이 누워 있기에...
다가가서 나왔어,,, 하며 붕어빵 봉지를 주니....
순간 눈이 똥그래지고....놀래는 표정이란,,,
옆에 같이 입원해 있는 아줌마 두분이 궁금해서 ,,,
뭐예요....누구세요???한다...
아~!!예....애인 입니다... 붕어빵 좋아하세요...
하며 한마리씩 권했다...
에이..애인한테,,겨우 붕어빵이..뭐예요..쵸코렛이나..뭐...좋은거 사오지..합디다..
내 평생 처음 큰 마음 묵고 사들고 간건데....이 무신 챙피...
마침,,집사람이 한마디 거든다.....
내가 워낙 붕어빵을 좋아해서.....밥보다 좋아해요...
한마디에.....
끝~~~~~~~~~~~~~~~~~ㅎㅎ 2009년 11월22일
첫댓글 그래서~~부부 일심동체~~그런 때 얼른 내편이 되어주시니~~~어서 괘차하시길요
감사합니다.........나이 들어가니..조금 ....그런것 같습니다..
ㅎㅎㅎㅎㅎ 한참 웃어 봅니다 빨리 쾌차하세요,,
하하 고맙습니다..힘이 될것 입니다.
잉어빵 사기가 아니라 아주 정다운 부부애를 자랑하셨구만요..얼른 쾌차하시길 빕니다.ㅎㅎ
잉어빵 사주기 입니다,,,ㅎㅎ 파는것 말고,,사는것,,=사기 입니다,
따끈한 붕어빵 정말 고소해요. 먹고 싶어지네요.ㅋㅋ
1,000원어치만 사셔도.봉다리채 따뜻 한 온기가,,가슴까지 전해 집니다,
제목보고 잉어빵으로 사기친 이야긴줄 알았습니다ㅎㅎ 나이들수록 남편분들이 집사람에게 잘하셔야 해요 .그래야 따뜻한 밥이라도 잘 얻어(?)드실수 있지 ㅎㅎ 만고강산 예편네 생각인감요?ㅎㅎ 저 진주들꽃인데 기억나실지? ㅎㅎ오리명가에서..
앗~!!깜딱!!!! 몰라뵈었습니다.. 제가 감히 본명을 어찌 대하겠습니까?들꽃님 만쉐이~`반갑습니다...
무뚝둑한 남편이시군요. 늙어질수록 사근사근 나긋나긋해야 편안합니다.
고칠려고..노력 중입니다,,,
너무 멀리 계시니...건강하세요.......
내가 워낙 붕어빵을 좋아해서...밥보다 좋아해요 부인께서 센스 만점입니다 다음에 가실때는 꽃바구니나 과일바구니같은 뽀대나는 선물로 하실거지요?
아~~~~~~~그렇군요,,,뽀대나는거.....근대,,꽃바구니는 병원에 못놔두게 하더라고요..먹는게..남는건데.ㅎㅎ감사합니다.
역시 부인이 제치가 1등 남편으로 됐네요~~ㅎㅎㅎ
그게...그리 됬나요??ㅎㅎ 진짜 좋아 하면 될텐데...ㅎ
재미있게 사시네요... 빠른 쾌유를 빕니다~
감사합니다,,,어쩌다 보이...
그리 보이세요.....ㅎㅎ하하 성공 입니다..
달을 따르는 별도 달마음 모른다는데, 몇십년지기 부부는 아니그러한가 봅니다..두분의 애틋함과 배려심에 감동받았습니다....
휴~~~~``조심 스러 집니다..
근데....오지 말래요..........
그렇지요. 마음 담은 2천원어치 붕어빵 한 봉지면 아내들은 일주일은 행복할텐데 그것도 못하는 남편들 차암 많지요. 빨리 쾌차하시길 빕니다.
그게,,,좀..그렇습니다,,7마리 가져 갔는데..옆침대 두분께 한마리씩 드리고 집사람 한마리주었는데..묵다가 말아서 제가 받아 묵다보이..결국 제가 네마리 반을 묵었습니다,..다음엔 천원어치,,세마리만 사 가야 겠습니다..감사합니다.
ㅎㅎ 사기...이래서 황금잉어빵과 관련된 사기..를 당하셨나 했네요..ㅎㅎㅎ...사주기..였구나!~~~ㅋ
앗..그렇군요,,사주기,,,사기,팔기,먹기,,버릇이 되다보이..뭐가 잘못된건지 모림니다,,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