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아침
올 봄에 이른아침 잠시 들판을 나섰을때 모내기가 막 끝나갈 무렵이었지요
한뼘 정도의 자란 벼잎들 사이로 올챙이들이 분주히 움직여보였고
나즈막히 가두어진 논 물의 비친 하늘이 눈이 시리도록 푸른 에머랄드빛 으로 비추었지요
이렇게 한해가 다시 시작하고 많은것을 우리에게 약속하려나 보다 했답니다
하루하루 바삐 사느라 그렇게 봄도 ,여름도 곁눈질로 보듯이 지나쳐 왔는데..
몇일전 그곳을 살짜기 다녀왔지요.. 그런데 가을이 다가오니 온 들판이 누렇다고들 하시기에
아직도 그런가 보다 했지요.
그런데 들판은 황량하게 비어 있었고 커다란 기계의 울음소리와 함께 풍년을 보여주던 벼들은
힘없이 누워버렸더군요.
그렇게 뜨거운 햇살이래 한마디 말없이 참새들과 친구해주던 허수아비도 어디론가? 자취를 감추고
제가 걸어 보았던 좁은 논둑길에는 힘없는 가을들풀과 머리가 백발이된 갈대 몇그루만 바람에 힘겨워
하고 있더군요.누군가 그러더군요 ㅎㅎ 세월의 흘러가는 속도를 나이에 비유한다고..
정말 ! 그런건가? 했지요 그날 아침을 맞았던 그 들판이 이렇게 시간앞에 악~소리 한번 내지못하고
어디론가? 돌아가버렸으니 바라보는 들판이 참 ! 넓단 생각으로 쓸쓸한 마음을 위로해 보았답니다.
그래~ 지금은 바람만 있는 저자리에 다시 봄이 오겠지
그리고 누군가? 다시 벼를 심고 그때 잠시 나랑 눈을 마주쳤던 작고 귀여운 올챙이들이 또 다시 나를
만나기위해 이곳에 와주겠지
그럼 ,,,그때 나도 다시와야지 ~그렇게 바람결에 혼자만의 약속을 하고 나니..아쉬움이 덜 하더군요
우리님들도 가끔 속절없이 지나는 시간에 마음을 붙잡혀 본적이 있을테지요 ^^*~
잠시 젖어보았던 시간도 금방 지나가던데... 세월앞에 장사없다고 하잖아요 살면서 조금 조금씩 비워
지는 마음의 샘이 생기면 어김없이 찾아와주는 그 계절로 채우시고 ,바라보이는 높고 푸른 가을하늘을
한번 바라보시면서 이 가을을 자신만의 멋진 가을을 만들어 보시길 원화가 소망합니다.
글/시인 원화 허영옥
(펌글...야생화.)
첫댓글 절로 기쁨이 솟아나는 맑은 옹샘처럼하루하루가 행복과 거운웃음으로 가득가득 채워지는 향긋한 날들 이었음 합니다청춘님들..오늘 하루도 힘차게 화이팅.. 하시기 바랍니다야생화님..싱글벙글 웃음짓는 거운 하루 되세요
행복사랑님이요거운 하루되시고 감기조심바랍니다
그림 보고있으면 기분이 넘머 좋아요, 마음을 기쁘게 해주어서 고맙워요, 좋은 하루되세요,
나랑 눈을 마주쳤던 작고 귀여운 올챙이들이 또 다시 나를 만나기위해 이곳에 와주겠지. 올챙이도 사랑을 아나 보지요? 허영옥 시인이 참 섹시하여 맘에 듭니다.
제가 보기엔 섹시하진 않고 참 꾸밈없이 순수해 보임니다.^^
가을이 풍성하게 녹아내리네여 세상만사가 다, 음과양이 어우러저 있음을요 .... 황금들판 의 벼이삭들이 넘실대는 풍경을 참 좋아하는데 .... 저 들판이삭풍 몰아치는 황량한 벌판으로 도 바뀌겠지요 그리고 또 봄이오구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