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0 이탈리아 월드컵 당시 21살의 나이로 대표팀에 깜짝 발탁되어 본선에서 활약하면서 주목을 받기 시작한 홍명보. 대학 졸업 후 곧바로 상무에서 뛰면서 군 복무를 마친 후 1992년 K리그 명문 포항 아톰즈 (현 포항 스틸러스)에 입단합니다. 당시 국대급 선수들만 즐비했던 포항에서 신인선수임에도 주전자리를 꿰찼습니다. 제 아무리 대형 신인이라고 해도 첫 시즌에 곧바로 주전이 되는건 쉬운일이 아닙니다. 그것도 포항같은 빅클럽에선. 아무래도 월드컵이라는 큰 대회를 경험한게 도움이 되었던 것지도 모르겠습니다. 홍명보의 맹활약으로 포항은 리그 우승을 차지했고 홍명보는 그 공으로 MVP와 베스트일레븐을 수상하면서 3관왕을 달성, 한국축구계에 신선한 충격을 안겨다 줍니다.
그로부터 10년이 지나자 홍명보는 대표팀의 주장이 되어 있었습니다. 그만큼 연륜과 경험도 더 쌓였고 카리스마도 엄청났습니다. 2002 월드컵에서 폴란드와의 첫 경기 경기 초반 폴란드의 공세에 밀리던 한국이 분위기를 뒤집은것이 홀로 적진으로 파고들던 홍명보의 날카로운 중거리슛 때문이였죠. 그 중거리슛 이후 경험이 부족하던 후배선수들은 다시 안정을 찾고 경기를 압도하면서 사상 첫 월드컵 첫승을 일궈냈습니다. 그 후 한국선수들은 홍명보의 리더십을 중심으로 끈끈한 조직력을 선보이면서 4강진출의 쾌거를 이룩합니다. 그 중 백미는 스페인과의 8강전에서 승부차기 마지막 키커였던 홍명보의 킥이였습니다. 정확하게 오른쪽 상단으로 볼을 꽂아넣은후 지은 미소는 정말 백만불짜리 미소였습니다.
다시 10년이 지났습니다. 이번엔 선수가 아닌 감독으로서 2012 런던 올림픽을 치뤘습니다. 주전선수가 잇달은 줄부상으로 엔트리가 자주 교체되고 박주영 병역논란등으로 잡음이 끊이질 않았지만 홍명보는 이를 형님같은 자상한 리더십, 부드러운 카리스마로 모두 커버해냈습니다. 6년전 독일에서 우리에게 아픔을 준 스위스에게 설욕을 했으며 축구종가 영국을 적지에서 격파했고 3,4위전에선 숙적 일본마저 제압, 사상 첫 동메달을 획득해냅니다. 특히 병역논란에 4강전까지 내내 부진의 연속이였던 박주영을 끝까지 믿어줬고 박주영은 마침내 3,4위전 멋진 선제골로 그 믿음에 보답했습니다. 그리고 이전까지 유일하게 경기를 단 1초도 뛰지 못했던 김기희를 마지막에 교체투입한것도 대박이였구요. 윤석영 선수 트위터를 보니 "명보형 정말 대단함"이라고 쓸 정도로 선수들과 친근하면서도 팀 분위기를 유지해낸 선수 장악력도 대단했고 홍정호, 장현수의 잇달은 부상으로 수비조직력 붕괴가 우려됬음에도 짧은 시간내 수비라인을 재정비해낸 전술가로서의 역량도 선보였습니다.
2022년엔 홍명보가 과연 어떤 기적을 일궈낼지 기대가 갑니다.
첫댓글 설마 월드컵에서...
10년뒤에 백승호나 이강인등이 성인대표에 보일때쯤일텐데..더욱 기대되는군요 하악
축구에 문외한이라 그런데 이 두친구가 어느정도인지 궁금해서 댓글 답니다만 포털에 검색해 보는것이 나을까요?
바르샤에 백승호 바로 밑에 한 명 더 있더군요..그 친구도 잘한다고 하던데.
그리고 김우홍인가 레알 마드리드 유스팀에도 한명 있지 않나요?
백승호 밑에 한명더는 장결희인거 같고, 김우홍은 지금 레알마드리드에서 나와서 다른팀에 잇는걸로 압니다. 듣기로 부상이 잦은거 같아서 좀 걱정이더군요 김우홍의 경우는....
아 김우홍 다른팀에 있는거 맞네요. 비야레알인걸로 알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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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감독 아들 2명입니다
아시아의 말디니 부자가 되는 건가요
ㄷㄷㄷㄷㄷㄷㄷ
열악한 한국축구계가 낳은 기형아.....선수시절 홍명보를 해외언론에서 극찬(?)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