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들을 데리고 산책나온 엄마들은 우리들도 그러하듯 자기 아이를 다른 사람이 예쁘다 해 주는 걸 즐기더라 간혹 사진 찍지 말라는 엄마도 있었지만 대부분은 흔쾌히 좋아라 하는 걸 보면 말이지. 아장아장 걷는 이 아기 참 귀여웠어.
직선으로만 바라본게 이 정도야 이게 무슨 정원이냐고 정원이란 모름지기 좀 아담하고 정감있어야 하는거쥐 나팔 속에서 물이 뿜어지는 건지 휴관이라 분수쇼가 없어 모르겠지만 청동조각이 있는 분수가 좀 있어 보이기는 했어.
운하에서 한가로이 뱃놀이를 즐기는 가족과 물밑으로 미친 듯 물칼퀴를 젖고 있을 웃도리 우아한 백조 사진으론 평화 자체네 이상타 실제로 보기엔 그닥 평화롭게 안 보이던데.
그지? 그림은 굉장히 평화롭지?
베르사이유 정원에 들어서서 돌아서면 보이는, 하늘의 한줄 구름이 더 멋지지만 그래도 멋지긴 한 건물 그리고 다시 돌아서면 끝도 없이 늘어선 정원이라 할 수 없는 공간들에 기죽고 그 전에 제일 먼저 눈에 들어오는 분수. 음 이름이 뭐라더라? 이자뿌따. 지금은 생각안나네
베르사이유 궁에서 나와 메트로 타러 가는 길 아직은 가로수 잎이 무성하지 않아 쓸쓸하고 황량하게도 보였지만 한달만 더 있어도 저 가로수 늘어지게 무성해서 아마 이길은 고즈넉한 풍경과 정서를 가지게 되겠지.
파리 사흘째, 아침에 자유여행 주선한 여행사에서 연락 오길 카타르는 4월 중 비행계획이 없대. 그럼 어쩌라고? 화장품도 떨어지고 돈도 떨어지고 어쩌라고 그럼? 가장 빠른 방법은 남쪽으로 가서 비행기를 타는 거라면서 로마로 가던지 마드리드로 가야 한다는 거야. 음, 어쩌지? 어떡하는 게 좋을까? 어차피 그래야만 한다면 나는 로마로 돌아가고 싶더라. 로마서 올 때 아쉬웠잖아. 피렌체도 가고 싶고 아씨씨도 가고 싶고 무엇보다 로마를 다시 샅샅이 돌아다니고 싶어 했잖아. 호텔에서 아침 식사를 하면서 전화를 받고 망설이고 있을 때 반갑게도 한국인 아가씨들이 인사를 해 왔어. 파리 시내투어에 대해 묻기도 하고 이런 저런 인사 끝에 자기들은 23일 마드리드로 갈 예정이라고 하더라. 전화 받던 친구, 여행사에서 이런다네? “이왕 여행하시는 건데 가본 곳 보다는 스페인이 낫지 않겠어요?” 그런가 싶은 생각도 들기는 했지만 대답을 다그치는 데 그냥 마드리드로 정해지고 말았어. 어정쩡 하는 사이에 말이지. 마침 방금 만난 동족들이 마드리드로 간다니 다행인가 싶기도 했어. 어쩌면 내가, 그래 잘됐다 쟤네들이 마드리드 간다는데 우리도 글로 가지 뭐 그랬을지도 모르겠다. 그랬을 거야. 그러긴 했는데 이상했어. 아마 우리사이에 흐르는 어떤 이상한 기류만 아니었다면 벌써 에너지가 고갈 될 정도는 아니었을 테고 어떤 이유에서든 귀국이 늦어지는 걸 반겼을지도 몰라 그랬다면 또 다른 나라로의 여행은 흥분하고도 남을 기쁜 일 이었을 거라고. 그런데 지금은 기쁘지 않은 거야. 정보도 전혀 없는 나라로 간다는 게 스트레스를 주고 있었어. 오스테를리쯔역에서 출발하는 호텔열차가 있는데 빨리 가서 예약하지 않으면 표가 없을지도 모른다고 하긴 했지만 아까 걔들은 몽파르나스에서 탄다던데, 이왕 마드리드 가려면 같이 가는 게 낫지 않을까 싶어서 예약을 망설였어. 그렇게 아침시간을 보내버렸고 파리에서 나는 딜레마에 빠지고 말았네. 이것도 저것도 아무것도, 무엇도 제대로 결정해 척척 진행할 수가 없었지만 일단은 베르사이유에 다시 가기로 했어. 월요일이라 휴관이긴 하지만 정원은 무료로 개방한다고 어제 가이드 용규가 가보라고 권했거든. 가서 운하 옆 잔디에 누워 책도 보고 여유를 부려보라고 말이지. 베르사이유 가기 전에, 친구가 입 마르게 주워섬기며 먹고 싶어 하던 몽블랑 사먹으러 Angelina를 찾아 헤맸어. 가이드북에 기절하게 맛있다고 꼭 먹어보라고 권했다는 메뉴. 몽블랑도 맛있고 마끼롱도 기막히게 맛있다고 비싸긴 하지만, 2000원이 한입에 쏙 들어가 금방 녹아버리고 말지만 정말 맛있긴 하다더라. 루브르박물관 근처에 있다길래 그 근처에서 아주 오래 헤매 찾아내곤 달랑 몽블랑 하나에 마끼롱 두 개만 사게 했어. 뭔가 뽀루퉁한 표정으로 나는 안 먹겠다고 했을거고 돈이라도 내려는 나를 꼴뵈기 싫어서라도 마다했겠지. 맛만 보라고 권하는 마끼롱은 사실 달고 부드러웠어. 몽블랑은, 고구마 으깨어 초코색으로 물들이고 슈크림 위를 실타래처럼 감고 있는 케익이었는데 대체 누가? 누가 그렇게 맛있다고 환장을 한다는 건지 말이야. 말이야. 아니라고 우기지 말라 그래 내 보기엔 분명 고구마야 고구마라고. 가는 곳마다 유명하고 특색 있는 음식을 먹는 것도 여행의 의미라고 생각한다고 작은 말로 혼자 뇌는 친구가, 맞는 말 하는 친구가 부럽기도 하고 선뜻, 맞아 맞아 맛장구 치면서 같이 먹자고 덤벼들지 않는 바보같고바보같은 내가 나도 마음에 안 들어 죽겠더라. 그런 나를 들키기 싫어서, 아니아니 이미 들킨 게 자존심 상해서 나 괜히 친구한테 트집 잡았을 거야. 그랬을 거야. 나는 정말 문제야. 내가 그러고 싶어 그러는 건 아닌데 결과적으로 나는 참 문제긴 해. 왜 먹는 거에 그렇게까지 관심이 없는 거야 그래? 더구나 음식업을 하는 사람이 왜 그 모양이겠냐고. 새로운 거면 무조건 먹어보고 분석해 보고 연구까지 해야 하는 사람이 낯선 음식은 싫어 무서워 겁나. 낯선 음식 먹었다가 알러지가 온 몸을 뒤엎었던 경험이 있었단 말이야. 그렇기는 해도 말이야. 그렇기는 해도 빵이나 과자를 그렇게 거부할 건 뭐냐고. 고 까짓 걸로 끼니가 되지는 않을 거고 베르사유가려면 뭐래도 점심 먹고 가자고 말했지만 친구도 그때쯤엔 속이 상해서 됐다고 하고 말았나봐. 한번 가 본 데라고 능숙하게 RER을 타고 가는 중에 아시아나 기장으로 있는 친구 남편의 전화를 받았어. 우리는 부러운 마음에 뱅기운전수라고 칭하지. 맞잖아 뱅기나 버스나 모는 사람은 운전수지 뭐야. ㅋㅋ 뱅기운전수 말이 파리에서 움직이지 말고 기다리라는 거야. 조만간에 풀릴 거라고 괜히 섣불리 움직이지 말고 파리여행이나 충분히 하란다나. 친구가 전화 받는 소리를 들었는지 베르사유에서 내리는데 “참 걱정이겠어요. 저희도 그래요” 예닐곱 명 되어 보이는 한국인 집단이 그러는 거야. 자기들도 귀국이 늦어져 빈에서 파리까지 280만원이나 주고 택시를 타고 왔대. 한국 방송에 파리에서 마드리드까지 180만원이나 주고 택시타고 갔다는 뉴스가 나온다더니 정말일세? 알고 보니 일곱 명이 기차 타는 값이나 택시 값이 비등비등해서 편하게 택시로 온거라더라. 아무튼 모르고 오셨나 본데 오늘은 베르사이유 궁전은 휴관이에요 그래요? 어쩌지? 걱정은 마세요. 정원은 개방 되어 있고 게다가 무료라니까요. 첫날의 악몽 같은 기억이 잠시 스쳤지만 상관없었어. 뭐 어때 오늘은 표 사느라고 진 빼지 않아도 되고 주변의 레스토랑에서 입장권 살 수 있다는 정보도 알고 있는데. 아~ 그런데 햇빛이 뜨겁긴 하더라. 선그라스랑 모자 꼭 챙겨 가라는 말을 흘려 들었었나봐. 아침에 그 정신 사나운 전화질에 매달려 맨날 들고 다니던 선그라스까지 깜빡하고 온 거야. 한 여름에 말이지, 뙤약빛이 내리쬐기 시작하면 보이잖아 아스팔트에 피어오르는 아지랑이 김. 슬슬 부아가 치밀어 오르고 있었어. 그런데 말이야. 늘 다니던 길도 때로는 생소하게 보여 ‘대체 여기가 어디야’ 하는 말로 상대를 곧 잘 질리게 하는 내가 한번 가 본 그 장소가 왜 그케 익숙한 거야? 왼 쪽 사잇길로 들어서, 아 참! 화장실은 공짜가 보이믄 일단 이용해야하니까 오른쪽에 보이는 화장실 이용하고. 정원이라는 데로 들어서긴 했는데 세상에나~ 가이드용규가 으까 넓다고 넓다고 하긴 했지만 이게 어디 으까 넓은 정도야 어디로, 무엇을, 어떻게 보고 다녀야 할지 알 수 없을 정돈데. 그저 광할하고 초록이기만 한 정원이라니, 정원은 무슨. 정원도 아냐. 5월이 다가오고 있었지만, 튈리르공원에 잔뜩 피어 있던 그 때깔 고운 꽃들이 여기는 없고 머리꼭대기에서 아지랑이는 피어오르고 두 팔을 늘어뜨리며 난감해하고 있었어. “어! 또 만났네요?” 아시아나 신부랑 은행원 신랑. 참, 파리 좁아. 좁아 ㅎㅎ 오전에 와서 둘러보다가 그냥 간다더라. 뭔가 탈 것이 없으면 구석구석 보는 건 불가능이라고. 그렇겠더라니까. 눈으로 다 보이지도 않는데 뭐. 그 순간, 아주 반가운 것이 눈에 띠더라. 전동카트. “저거 타믄 되겠다~” “ㅎㅎ 국제 운전면허증 있으세요?” 머라카노? 국제운전면허증? 그기 와 필요한데? 내가 미쿡에서 저거를 몰고 동네골프장을 을매나 잘 돌아 댕긴 줄 아나? 맞잖아 응? 니도 몰았잖아 응? 친구랑 맛장구 치며 우리 저거 운전 할 줄 안다고 떠들었지만 몰줄 알믄 뭐하겠어. 국제 면허증이 있어야 한다잖아. 별걸 다 면허증 제시하래 흥! 이제 여행하려면 필수로 국제 면허증은 만들어 다녀야겠구나 했어. 이래서 사람은 경험하고 안목을 길러야한다는 거지. 우자지간에, 볕이 너무 뜨거우니까 너무 오래 다니지는 마세요 하더라 고 이쁜 선남선녀가 말이야. 고것들 참 예의 바르기도 하지. 이쁜 것들이 예의도 바르고 뭔가 좀 아구가 안 맞는 것도 같지만 요즘은 다 그래. 다 그렇더라고. 거 참 알 수 없게도 또 왼쪽으로 돌아서 맥 빠지게 터벅터벅. 청동조각이 근사해 뵈는 라토나분수가 바로 눈에 들어왔지만 으째 가다 보니 그쪽을 피해 어문 길로 들어선 거야. 미로더라 미로. “왕비란 넌이 여기서 숨바꼭질이나 하고 놀았다 이거지?” 내 친구는, 내가 말했나? 으까 웃긴다고? 지는 뒷짐 지고 터벅터벅 이었는데 느닷없이 그러는 거야. 마리 앙뚜와네트 얘기겠지? 그럼 내가 또 그냥 있을 수 있나. 우린 피드백이 있어야 즐겁잖아. “마한넌, 한번 숨으마 아래꺼뜰 시껍! 해께꾸마.” 아니, 지 아래 것들이야 그렇다 치고 우리가 지 종인가? 왜 300년도 더 훨 지나 우리까지 이렇게 식겁시키는 거냐고. 배고파디지거따. ‘햇볕은 쨍쨍’은 싫어 그늘에 있는 벤치로 골라 앉았어. 정말, 정말 돌겠다. 이럴 수도 있는 거야? 코앞에 햇볕에는 나가면 더워, 뜨거워 죽겠고 여기는 대체 왜 이렇게 추운 거냐고. 왜 이런 거냐고오. 설상가상 엎친데 덮쳐, 또 뭐 없어? 아침에 꼬불쳐 온 빵은 우짜믄 그렇게 질길 수가 있는 건지 내 아무리 배고파 디지겠어도 힘들어 몬 묵겠드라. 비둘기를 불러 모았어. 야들아~ 너그나 묵어라. 꿀도 발라주께 일로 오이라. 이뿌게는 생긴 것들이 왜 말을 안 들어 쳐 먹는 거야? 와야 말이지. 아니면 그것들로 눈치챈건가? 맛없는 빵인지 우리만 몰랐던 겨? 함부로 쓰레기 버리는 유럽인 욕하믄서 나도 그만 땅바닥에게 실례하고 만 꼴이 되어 버렸어. 할 수 음찌 뭐. 좀 더 있다간 얼어 디질 것 같아 언능 일어났어. 미로찾기나 계속하자. 싫어, 싫다고오. 나 미로찾기 싫어한다고오~~~ 그래서 미로찾기는 하지 말고 화장실 찾기나 하기로 했어. ㅎ 알라나? 뇨자는 말이야 추우면 방광이 오그라드는지 더 마렵다는 거. 화장실 찾다 보니까 운하도 나오고 시간당 5유로 주믄 빌려주는 자전거방도 나오고 뭐 나올 건 대충 다 나오더라. 운하 옆에 늘어진 풀밭에 현지인처럼 드러누워 볕을 즐기지는 몬하겠고 그늘 벤치에 앉았어. 미니 열차 하나가 그 옆에 서더라. 근데 서서 한참을 꼼짝 않더라. 친구야 저그 가봐라 저거 타자. 언능 가봐라. 갔다 오더니 안간다카나 머라나. 모린다카는긴지... 어슬렁거리며 근처로 가 봤더니 타이밍 절묘하게 맞춘거야 우리. 왜 이런거지 증말? 휴일은 몇 시까지라더라?? 암튼 더 이상 운행 안한다는 거야. 끝났대. 에고 에고 가자 가자 친구야. 머 이래 삔뜨가 안 맞노? 그저저나 이일을 우짜믄 존노? 열차표를 끊어야 되나 말아야 되나? 마리 앙투와네트와의 숨바꼭질 놀이는 고만 하기로 하고 돌아 나오며 현실로 다가온 천재지변에 대해 실감하기 시작했어. 아니, 우리가 느닷없이는 아니잖아? 벼르고 벼르다가 조금 때늦게 떠난 것뿐인데 그랬다고 아이슬랜드 화산을 폭발 시켜 버리냐 그래? 정말 돈도 다 떨어져 가고 화장품도 거의 다 떨어졌단 말이야. 옷 드러워져 거지꼴 된지는 오렌지고 어쩌라고 이러는 거냐고. 참 난감해서 미치겠구만 우리 저 흥해먹을 친구 또 이런다. “하아... 승택아빠랑 왔으면 좋았겠다” 저걸 그냥 확! “아니이~ 짐도 들라 그러고 길도 찾으라 그러고 두루두루 시켜먹기 조차너 힘들어 뒤지겠다 말이야.” 하이고 내가 콧구멍이 두 개니 망정이지 한 개 였으면 숨 막혀 디저따 벌써. 머 저런기 다 있노? 지금 이 환장할 상황에 저 대사가 왜 나와? 내가 속이 좁잖아. 속이 좁아 스스로도 불편하다 느끼고 있었잖아. 고백하는데 자격지심 맞아. 나 이 천재지변을 어떤 식으로 헤쳐 나가면 좋은지 자신이 없었어. 속으로 노심초사 긴장 오만상 하고 있는데 저게 날 못 믿으니까 저딴 소리한다 싶더라고. 숙소로 돌아와 아주 저음으로 말했어. “찢어지자 우리. 너 나랑 여행하고 싶니?” “... 너는?” 너는 이라고 물을 거 뭐 있어 니 생각 없어? 니 생각 말하믄 되는거지 왜 물어 로마 도착해서부터 지금까지 이게 뭐야? 너 나를 믿기나 해? 왜 깐죽깐죽 사람을 돌게 만들어 기분 드러워서 너랑 여행하기 싫어 찢어져 내가 언제 그랬어 너야말로 첫날부터 지금까지 왜 그래? 내가 뭘 어쨌다고 깐죽거린다는둥 못 믿는다고 난리야? 속상해 죽겠어 정말 니가 나를 무시했잖아 내가 언제 아까도 봐 뭐? 승택아빠랑 왔으면 좋았겠다고? 그게 뭔뜻이야? 너 내가 길 모르고 지하철 못 타서 그렇게 힘들었어? 그래? 말을 하지 그럼 내 알아 했을 거 아냐. 미치겠다 그냥 승택아빠 델꼬 왔으면 편했겠다는 소리지 내가 언제? 정말. 됐고! 기양 니는 니 갈대로 가. 억울하다 나는 니 무시한 적 없어. 그런 생각을 니가 한다는 것조차 말이 안돼 친구는 말이야. 고집이 엄청 쎄. 한참 한참 그렇게 언성 높이며 다투다 친구는 결국 눈물 질끔 흘리고 내가 말했어. 알았다. 나 미친넌이다. 내가 미친넌이라 자격지심에 그랬다치자. 그렇다치고 너는 뭔가 평소와 달랐던 점 없나 생각 좀 해 보면 안될까? 나는 그런 거 없어. 내가 미친 넌이 되겠다는 데 너는 그 정도도 못해? 생각도 못하냐고. 너는 왜 니 생각만 옳다고 하는 거야? 이런 ?~ㅇ 내가 언제 나만 옳다 그랬어? 니가 옳다 그랬잖아 니가 옳으니까 나 미친넌이라고 했잖냐 말이야 내가 지금 영어해? ... 생각 함만 해 보라고 통 사정을 하는데도 그렇게 고집질이야? 돌겠네. 너 나랑 친구야. 우리 상하 관계나 주종관계 아니고 친구라 말이야 친구 몰라? 알았어 생각해보께. 저걸 그냥. 배 고파 밥 줘. 그렇게 한바탕 해대고. 그 밤에 마드리드에서 26일에 비행기 부팅 되었다는 연락받고 일단은 잠자리에 들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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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동쪽하늘 원문보기 글쓴이: 동천
첫댓글 여행중 길모르고 피곤하고 더위에 지치고 이해갑니다~그래도 친구분과는 잘 지내시는거죠!!!ㅎㅎ 글 재미있었네요~원래 누구랑 가든 의견이 다른법이죠. 전 딸이랑 가서 싸우고 딸은 울고 밤새 말도 안하고 대략난감~~그래도 추억이 되어 가슴에 남더이다~~
ㅎㅎ, 길모르고 피곤하고 더위에 지치고는 참을만 했어요.
처음가는 곳에의 여행이란 그런거죠 뭐.
친구랑은 싸우는게 다반사라
당시는 심각했지만 지금은 또, 유월향기님 올리시는 여행기 덕에
스페인 갈까 계획하고 있어요. ^ ) ^
완연한 봄이 오기 전이군요..화산땜시 고생했군요. 그놈의 화산재..사진있는 부문 글씨를 가운데로 정렬하면 더 이쁠 듯 합니다 *^*
글쎄 스크랩이 이상하게 되었네요.
여기선 수정을 할 수 음꼬요. ㅎㅎ
봄이 오기 전이라... 하긴 봄이 더디오는 지방도 있겠지요.
재밋게 잘 읽었습니다...유럽여행한게 다시 떠오르네요 ~~~
또 가고 싶지요? 여행기 쓰면서 다시가는 환상에 빠집니다.
ㅋㅋ 무척이나 리얼한 글이네요.. 당시의 상황속에 마치 제가 뻘쭘히 끼어 있는것 같습니다.. ㅋㅋ
세상에나, 뻘쭘하게 끼어있지 마시고 좀 말려 주시지.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