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산 0.281의 타율, 340개의 홈런, 1145개의 타점
2번의 엠브이피 수상, 다섯번과 세개 포지션에서의 골든글러브 수상, 12개의 공식 타이틀
획득, 90~92년 3년에 걸쳐 당시 타격부문 각종 신기록 경신
이글스 국내 타자중 유일한 3할 30홈런 100타점 클럽에 가입
91년 아쉬운 트리플 크라운실패, 20-20클럽 가입
말년에 배트스피드의 저하와 투수들과의 수싸움의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었기는 했지만
장종훈은 이글스 역사상 최고의 타자이다. 전성기 시절 홈런 뿐만 아니라 정교한 빠따질
과 함께 100m를 11초대에 주파하는 발을 바탕으로 루상에서 한베이스를 더 진루할수 있
는 능력을 가지고 있었다. 그의 젊은 시절을 기억하고 있을 YDG감독의 톱타자 기용도 단
순 황당무계한 생각에서 나온 것만도 아니었다.
장종훈 이후 타자부문에서 타이틀을 따낸 한화 선수는 국내타자로는 00년에 장타율을 따낸
송지만과 작년시즌 득점 타이틀을 따낸 데이비스뿐이다. 물론 타이틀이 타자 평가의 잣대
는 아니기는 하지만 말이다.
고교시절 그냥 평범한 유망주였던 장종훈은 한화의 전신 빙그레에 고작 300만원의 연봉
으로 연습생의 신분으로 입단했다. 당시에는 고졸선수들의 프로진출이 거의 전무하던
시대였다. 빙그레에 입단한뒤 장종훈의 숨겨진 재능은 빛을 발하기 시작했다. 재일동포
출신 고원부와의 만남과 가르팀은 장종훈의 야구인생에 있어서 커다란 변화를 가져왔다.
꾸준한 운동으로 입단전 177cm에 불과했던(?) 키는 183cm로 커졌다. 겨우내 장종훈의 성
장세는 눈이 부셨고 배성서 감독의 추천으로 빙그레는 시즌전 그와 정식선수 계약을 맺기
에 이르렀다. 장종훈의 데뷔시 포지션은 내, 외야 멀티플레이어였다. 당시 감독이었던 배
성서 감독은 젊은 선수들을 중용했고 2군에서 누구보다 열심히 하던 장종훈에게 기회는
찾아왔다.
‘홈런왕’ 장종훈이 탄생할 수 있도록 길을 열어 준 배성서 전 감독은 “장종훈은 몸이 유연하
고 팔로 스로우가 탁월했다. 처음 봤을 때 호리호리한 체격에 비해 목이 두꺼워 ‘홈런타자가
되겠구나’라는 생각을 했다. 무엇보다 성실한 자세가 오늘의 장종훈이 있게 한 밑거름이다”
라고 장종훈을 평가한 바 있다.('은퇴' 장종훈, 프로야구 사상 첫 올스타전 '특별선수'중에서)
장종훈은 데뷔 첫 타석에서 결승타가 되는 2루타를 쳐내며 차세대 이글스의 중심타자의 출
현을 예고했다. 그해 무주공산이던 유격수 자리를 자치한 장종훈은 94경기에 출장 0.270의
타율과 8홈런 34타점을 기록한다. 지금같은 시대에 이기록은 그다지 눈에 띠지 않는 기록일
지는 모르겠지만 그는 고졸 1년차였고 당시에는 10개의 홈런만 쳐도 홈런타자로 평가받던
시대였다. 당시 대졸신인으로서 신인왕을 차지한 이정훈 코치와 함께 이후 다이너마이트 타
선의 두축으로 자리잡게 된다. 8개의 홈런은 당시 팀내 1, 2위를 다투던 기록으로 추측된다.
이듬해 장종훈은 0.241의 타율과 12개의 홈런과 57개의 타점을 올렸다. 비록 정교한 맛은
떨어졌지만 12개의 홈런과 57개의 타점은 팀내 1위인 수치였다. 장종훈은 이정훈, 이강돈
등과 함께 이해 빙그레를 창단 3년만에 한국시리즈에 올려놓는 기염을 토하고 당시 20살의
애송이는 김재박과 유중일의 당시 기라성같은 유격수르 제치고 개인 첫 유격수 부문 골든
글러브를 품에 안게 되었다. 입단 2년만에 연습생 출신의 청주촌놈 장종훈은 이글스의 없
어서는 안될 주축선수로 자리잡게 된것이다.
89년 장종훈은 더적은 약 300타석 정도에 들어섰지만 홈런은 6개가 늘었다. 팀을 두번째
한국시리즈에 올려놓았지만 한국시리즈 2차전 통한의 알까기를 범하고 만다. 결국 이 실
책이 빌미가 되어 빙그레는 2년 연속으로 해태에 무릎을 꿇어야 했고 김영덕 감독은 노발
대발하며 장종훈을 트레이드하겠다고 선언했다. 하지만 당시 차기감독 후보이자 수석코
치였던 강병철 현 롯데 감독의 결사반대로 무산되었다. 만약 장종훈이 트레이드되었다면
이글스와 김영덕 감독은 이후 팬들의 수많은 비난을 더 받아야 했을 것이다. 하지만 장종
훈 개인적으로는 오히려 트레이드 되었던 것이 더 좋았을지도 모르겠다. 장종훈은 이해
겨울 절치부심하며 이듬해 명예 회복을 노렸다.
첫댓글 분위기상 2부가 기다리고 있겠군요...ㅋㅋ 라인드라이브성 타구로 홈런을 만드는 선수죠...^^
자세한 년도 기억은 없지만 롯데와 대전경기에서 롯데투수는 김청수(일명 꽈배기 투수 라고 했음) 의 공을 쳤는데 롯데 2루수 글러브를 스치듯 날아가더니 왼쪽 펜스를 넘어 중단을 강타 하고 거의 내야 까지 공이 튀어나와서 관중 맞았으면 사망이 아니냐며 놀라던 기억도 있습니다...^^
2부 언제 나와요??
청주 촌놈~ㅋㅋ 울 세광중학교 선배님이셔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