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태서 회장님 돌아가시던 날부터 장례까지 사진기록을 정리하여 올립니다.
저는 이 사진들을 정리하면서 방금이라도 환한 웃음을 지으며 자상한 말씀으로 손을 부드럽게 잡아 악수하시며 그간 잘 지냈느냐고 안부를 물으시는 박태서 회장님이 눈 앞에 보일 것만 같아 이제는 다시는 뵐 수 없는 그모습들이 생각나서 눈시울이 붉어집니다.
사람이 부유하면 교만하고 권력이 있으면 건방지고 가난하면 비굴하기 십상인 것이 인지상정인데 박태서 회장님께서는 결코 그러한 인지상정을 넘어선 분으로 인생은 이렇게 사는 것이라는 것을 보여주신 분입니다.
말씀드릴 것이 있어서 회장님 댁을 방문하면 인사드리는 제 목소리를 듣고 사모님이 몸을 누웠다가 몸을 일으키시고..... 이어 회장님께서 수수한 잠옷 차림에 소탈한 모습으로 환한 웃음을 지으며 전화로 해도 될 걸 왜 이리 찾아오는 수고를 하시냐고 하시며 따스하게 악수를 하여 주셨지요.
그러면서 젊지만 손님이라고 맞이하는 태도를 보면 제가 손자뻘 밖에 되지 않는데도 손님보다 먼저 자리에 앉는 법이 없으셨습니다. 회장님께 앉으시라고 권해도 그래, 앉읍시다 하며시면도 제가 먼저 앉기를 기다리시는 눈치....그렇게 좌정을 하면 꼭 건강과 일상과 안부를 먼저 물으시고 차분하게 의논사항을 명쾌하게 판단해서 결정해 주시고....
그렇게 한식경 쯤 지나면 꼭 뭐라도 마실 것을 내 놓으시고....하다못해 요쿠르트 한 병이라도 꼭 손수 챙겨 마시게 해 주셨습니다. 명절 때는 선물로 들어 온 좋은 술을 꼭 내놓으시고....평생을 빈한하게 사셨지만 그 가난함을 결코 비굴하게 생각하지 않은 분이셨습니다. 또 시장이나 국회의원 같은 지역의 권력있는 유지들을 만나더라도 나이가 당신보다 손아래인 사람들이라 꼭 큰 형님이 아우를 대하듯이 자상하게 대하면서도 주민을 대표하는 분들이라는 예우는 잊지 않으셨습니다. 특히 김주영 영주시장님을 작년 가을에 면담했을 때는 상처를 하여 홀로 된 시장님에게 다정하게 얼마나 상심이 크시냐고 묻고 밥은 누가 챙겨주느냐고 정말 궁금하게 물으시는 모습이 너무나 좋아보였더랬습니다.
또 돈 많은 사람들을 만나더라도 그분들이 회장님께 스스로 예의를 갖추고 예우하는 것을 지켜보면 평소에 고매한 인품으로 돈에 비굴한 태도를 보이지 않았음을 알 수 있었고, 그렇게 돈 앞에서도 당당하셨습니다.
이제 그렇게 명쾌하고 당당하고 자상하시며 인간미가 넘쳤던 회장님은 가셨습니다.
그 자상하고 좋았던 모습들과 좋은 가르침을 하나도 빠짐없이 다 배워서 살아가겠습니다.
이 말은 회원들 모두가 하나같이 다짐하는 마음임을 장례를 치르면서 알 수 있었습니다.
<영정- 영정에서는 근엄하시지만 현실에서는 다정다감한 마음을 늘 보여주셨던 회장님>
<정박사, 리학효, 김진회 문상>
<화환>
<빈소에 모인 회원들>
<빈소에 담소하는 회원들>
<회장님과 군대 동기라는 남재호 광복단 이사님(81세)의 조시>
<지부 회원들이 제작하여 장례식장 입구에 걸어놓은 회장님 추모 현수막 - 대한광복단기념사업회장 겸 민족문제연구소 경북북부지부장님을 역임하신 회장님에 대하여 집안, 문중의 어른들도 잘 모르고 계셨던 눈치였습니다. 특히 가까운 친척은 회장님이 이렇게 유명하고 훌륭한 분인 것을 더욱 몰랐던 것 같습니다. 우리 회원들이 존경하는 모습은 지금까지 집안친척들이 생각했던 단순한 한 조직체의 회장님이라는 것을 넘어서는 진정 존경하는 마음을 가진 것을 처음 느낀 모습들이었습니다. 그래서 더욱 이 현수막을 통하여 우리가 회장님을 존경한다는 것을 나타내고 싶었습니다.>
<회장님 별세 소식에 회장님은 조문기 전 이사장님과 같은 독립투사라며 한달음에 달려와서 장례식 끝까지 지켜보신 이기훈 인천지부장님과 허남해 경기동부지부 사무국장님- 인간미 넘치고 투철하고 성실한 일꾼이었습니다.>
<장연재 회원 문상>
<김진식 회원과 장영희 회원 - 빈소에서 담화 중에>
<김두영 회원과 김시원 회원의 담소 중에>
<인천지부에서 제작하여 온 회장님 추모 현수막>
<권석렬 영주지역뉴스 신문기자와 회원들 담소 하는 장면>
2010.7.1.
민족문제연구소 경북북부지부
첫댓글 장례식장에서의 회원님들과 원거리에서 찾아주신 님들 수고 많았어요...~!!
모든 회원님 들 고생 많으셨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