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먹고 살겠다” 폐업·전업 속출 전문직 폐업속출

[후이즈]

“못먹고 살겠다” 폐업·전업 속출

빚더미에 몸부림… 목매는 의사까지
연3000명 쏟아져… 갈수록 경쟁 극심

김하늬인턴기자·고려대 정외과4년
오윤희기자 oyounhee@chosun.com

입력 : 2005.09.07 00:33 04'

전문직이 흔들리고 있다. 의사·변호사·회계사 등 이른바 고소득 전문직 종사자 중 파산하거나 아예 다른 직업을 찾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신용불량자가 되거나 빚더미에 눌려 자살하는 사람들까지 생겼다. 불경기 탓도 크지만 전문직 시장의 수요 공급 구조 변화가 이들 직업군의 안정성을 위협하고 있는 것이다. 자격증 하나로 인생을 보장받던 시대는 지나가고 있다

성형외과 전문의 강모(49)씨는 작년 12월에 신용불량자로 낙인 찍혔다가 지난 4월 아파트를 팔아 가까스로 신용불량자의 멍에를 벗었다. 2001년부터 서울·부산·광주에서 잇따라 병원을 개업했으나 모두 망했다.

강씨의 연대보증을 섰던 부인은 아직도 신용불량자로 분류돼 매달 월급의 절반을 차압당하고 있는 실정이다. 그의 부인도 종합병원에 근무하는 의사이다. 최근 강남에서 강씨 등 3명이 병원을 함께 개업했는데, 이중 신용불량자 전력이 없는 사람은 한 사람뿐이다. 온라인 파산 전문 컨설팅업체인 ‘파사니스트’는 “산부인과 1 명, 방사선과 1명, 수의사 1명 등 올해만 6명의 의사가 파산 신청을 의뢰했다”고 말했다.

“워낙 빚이 커서 언제 다 갚을지 암담합니다.” 친구의 병원에서 몰래 아르바이트를 하며 사는 외과전문의 하모(40)씨는 현재 은행 빚이 20억원이다. 2003년 8월 경북에서 운영하던 병원이 부도를 맞은 이후 집안은 풍비박산이 났다. 한때 72명의 직원으로 월 5000만원의 순수익을 올렸지만 군소 병원들이 난립하면서 그의 병원은 급전직하했다. 인천에서 산부인과를 하고 있는 신모(39)씨는 요즘 의사 면허를 포기하고 직종을 전환하는 문제를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다. 지난 1월 개업한 그는 “반년이 넘게 지났으나 간호사 인건비와 건물 유지비를 대기도 빠듯하다”며 “빨리 접는 게 덜 손해보는 것 같다”고 했다.

지난 2월 전주시 J병원 의사인 조모(31)씨는 자신의 방에서 목을 매 숨졌다. 평소 경제적인 이유 때문에 고민해 왔다는 조씨가 비관 자살한 것으로 경찰은 추정했다. 작년 6월에는 강원도 원주시에서 마취과 전문의 김모(45)씨와 부인 이모(42)씨가 동반 자살했다.

주변 사람들은 명문대 의대를 졸업하고 개업한 지 11년이 지난 김씨가 2~3년 전부터 경영난으로 고민해 왔다고 말했다. 작년 4월 서울 성북구 장위동에서도 40대 정형외과 의사가 개원할 때 빌린 8억원을 갚지 못한 데다 퇴직금 지급문제로 병원 직원들과 다투게 되자 자신의 팔에 스스로 마취약을 놓아 자살했다.

30인 이상의 환자를 수용할 수 있는 병원보다 일반 의원들의 경영난이 더 심각하다. 서울에서 폐업한 의원은 2004년 3월부터 9월까지 387개였지만 2004년 10월부터 2005년 3월까지는 673개나 됐다. 인천·대구·대전·광주 등 다른 대도시들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경영 악화로 병원이 폐업하는 비율은 2001년 35.7%에서 작년 62.5%로 2배 가까이 늘어났다.

대한의사협회 홍보실의 김광석씨는 “현재 전국 41개 의대에서 매년 3000여명의 의사들이 배출되고 있다”면서 “이렇게 적체된 의사들의 숫자가 공급 과잉을 불러 극심한 경쟁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살아남기 위한 일부 병원들의 ‘몸부림’은 안쓰러울 정도다. 안양에서 개업한 지 26년째 되는 김모(58)씨는 재작년까지만 해도 동네에서는 독보적인 이비인후과 전문의였다.

하지만 주변에서 개업하는 병원이 늘어나자 인건비와 건물 관리비를 대기에도 벅찼다. 생각다 못한 김씨는 지난 1월 전공과는 상관없는 피부관리실과 비만관리실을 차렸다. 김씨는 “몇년 전까지만 해도 의사 자격증을 갖고 돈벌이 걱정을 하게 될 줄은 정말 몰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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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은(leehg2) 0         0	무한경쟁의 시대에 경쟁이라는 것은 당연하다. 실제로도 의사나 변호사간에서도 경제적 차이가 심하게 벌어져왔다. 면허증하나로 버티던 시대는 지나간 것이다. 연소득의 하락은 극심하며 사회에서의 쓴웃음도 만만하지 않다. 주위에서는 무조건 고소득일거라 생각하고 창피해서 돈못번다는 소리도 못하는 의사 변호사들 너무 많다.(09/07/2005 08:17:48)
박남한(bonor) 0         0	전국 곳곳의 촌구석에까지 의과대학이 난립한 요즘 제대로 배운 간호사보다 자질이 떨어지는 의사들 많다. 그 돌팔이들까지 다 먹여살려야 하나?(09/07/2005 08:13:16)
김명준 2         0	전문직 구조 조정의 변화도 한 원인이지만 가장 기본적인 것은 심각한 경제침체 탓입니다. 국가빚 늘려 우리 삶을 도모하는 것이 아니라 살인마귀에 쌀까지 수입해 처 받치는 개같은 햋볕정책과 강성노조가 설쳐 기업이 설 자리 잃고 부동산을 옭매어 소비를 죽이고 내수를 잡는 경제 잡는 정책이 백성들 삶을 잡고 목숨을 뺐고 있읍니다. 입만 나불대는 무능 떨거지들 때문에..(09/07/2005 08:12:30)
송안용 0         0	소형슈퍼들고 살려고 방안을 연구하는데 전문직에 잇는사람들은 그동안 너무 쉽게 생각한탓에 지금에 현실이 나타나는게 아닌가 생각한다. 과거의 사고방식은 일반 구멍가게 부터 전문화에 관련된것까지 살아 남지 못하는게 당연한거 아닌가?(09/07/2005 08:08:00)
강성수 0         0	이비인후과, 비뇨기과, 안과. 우리동네에는 이런 과가 하나밖에 없거나 없다. 돈 싹쓸이 한다고 소문났던디? 여긴 전라도. 관심있음 연락처 남기시라. (09/07/2005 08:07:45)
장종덕(marapund) 3         0	경제 파탄 되면 다 그런 겁니다..... 그래서 선거 잘해야되어요,,,, 어쩔수 없이 시간이 가기만 기다려야지요.....이런사실을 정부와 여당은 하나도 모르는가 보지요,,,,,,,,,,(09/07/2005 07:57:48)
전대근(jdg20) 1         0	2) 잘하는 것만이 최선이라고 믿고 있는 것이 우려스럽다. 없는 돈, 있는 돈 다 끌어대 조기유학떠나고 결국 돌아와 봐야 남는 것은 실업자 신세다. 본인들 능력에 맞는 직업을 선택하라. 공부잘하기, 고학력, 유학 = 성공이란 등식은 서서이 깨어지고 있다. 시대를 읽어라. 새로운 패러다임에 적응하라. 더불어 부모들도 노후 생각하지 않고 자식에 투자만 하면 말년이 비참하다.(09/07/2005 07:57:07)
현승훈 1         1	의사들도 스트레스는 마찮가지 입니다. 의술이 잘못되어 환자끊기면 그걸로 끝인게 의사입니다.. 그래도 평범한 샐러리맨보다는 많은길이 열려있겠지만.. 의사라고 모두 많이벌고 잘산다고 생각하시면 오산입니다... 결국 문제는 모든사람 힘들게하는 이 정권이 문제입니다... 세금에 허리휘는데 시기상조인 병력감축하여 첨단장비도입에 또 세금충당입니다.. (09/07/2005 07:55:26)
전대근(jdg20) 1         0	1) 의사나 변호사라고 해도 잘사는 시대는 지나갔다. 이것은 분명하다. 몇년전만 해도 서울, 연세, 고려대만 졸업하면 성공의 보증수표였다. 불과 6-7년전만해도 말이다. 그런데 그들도 취직이 어렵고 어렵게 취직해도 조기 명퇴가 기다리고 있다. 즉, 앞으로는 학력이 밥먹여주는 시대는 지난 것 같다. 그러나 아직 학부모들이 그 변화를 못 읽고 아이들 억지로 과외 시켜 공부를 (09/07/2005 07:55:25)
이장균(iamjkl) 0         0	지난 8월 10일자 언론 내용에 "9일 통계청에 따르면 2003년 기준으로 OECD 국가의 의사,치과의사,약사,간호사 수 등을 집계한 결과 한국의 의사수는 8만1328명으로 인구 1만명당 17.0명으로 나타났다. 이는 30개 OECD 회원국 중 멕시코(14.6명) 터키(13.5명) 2개국을 빼면 끝에서 세 번째로 적은 것이다."로 있는데, 부족하다는 얘기는?(09/07/2005 07:50:12)
박삼조(tkawh) 5         3	의사들 ....? 고생좀해야 정신차라고 환자들한테 건방안떨지 특히의사들 환자는 궁금해서 두번만 물어도 모가지딱세우고 환자 무시하는거 보면 다시는 더러워서 병원안와야지 하면서도 살다보면 또가게되고 이자식들 환자들이 더러워서 ○선생님 이라부러면 좋아서 건방떨고 선생은 무슨얼어죽을 선생 암튼 의사늠들 정신차려야 된다니까? (09/07/2005 07:46:15)
이정훈(bond89) 2         0	수의사? 장난하냐? 장난해? 그리고 대기업도 무너지는 판에 의사라고 망하지 마란 법 있냐? 망할 거 같으면 노력해서 딴 직종을 찾아야지. 그냥 병원 문 닫으면 죽는다? 사회적 지위와 체면을 잃는게 그리도 두려운 나약한 의사더냐? 그리고 망하는 병원이 전체의 몇프로나 될 것 같냐? 내가 본 의사는 열에 아홉은 수입이 장난이 아니던데?(09/07/2005 07:45:18)
임경주(kjsh5254) 2         0	몇년전만해도 노인들한테 반말 하면서 거만떨던 우리 촌동네의사도 요즘은 아주 친절해졌다. 그런 이유가 있었군 ..자본주의 시장경제에의해 우수한 의사는 살아남을것이고 그렇지않으면 도태되는건 당연하다.(09/07/2005 07:44:15)
오희연(ohy67) 2         0	단순히 의사 숫자가 는다고 비인기과 전공하는 의사가 과연 늘까요? (09/07/2005 07:41:20)
박삼조(tkawh)	백자평을 작성자께서 삭제하셨습니다 (09/07/2005 07:37:41)
설현욱(seolhu) 2         1	네티즌 3: 하긴 조선일보가 있는자들을 대변하는 신문이긴 하지요. 831 부동산조치가 발표되었을 때도 세금폭탄이라고 선동하면서 일반 서민들까지 끌어들여서 부동산조치를 다시 원상태로 돌려보려고 무던 애를 쓰더군요... 네티즌 4: 순진하시긴;;;;;(09/07/2005 07:32:55)
설현욱(seolhu) 3         2	네티즌1: 믿을게 따로 있죠. 어떻게 을 믿어요.. 인턴 기자가 벌써 저 정도이니.. 조갑제 뺨 칠 정도네.. -_- 네티즌2: ㅋㅋ 역쉬 조선... 의사 만명중에 하나 있을까 말까한 이야기를 뻥튀기... 회사원 만명중엔 부지기수로 많을수 있을텐데.. ㅡㅡ(09/07/2005 07:31:53)
이천(leechun2000) 2         1	의사가 폐업하는경우 월500이상이 않되면 폐업하는 경우겠지요, 앞으로 지속적으로 의사공급을 늘려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받도록하고 종합병원의 미인기과로 의사들이 몰릴 수 있도록 해야합니다.그래서 나아가 우수한 인력이 자기 적성에 맞게 공대나 의대에 진학할 수 있도록 바뀌어야합니다.(09/07/2005 07:27:43)
박미리(pontiac) 8         1	십년전에도 의사가 주유소 한다는 기사 있었다. 하지만 내가 보는 의사들 대부분이 최하 평균 이상의 생활을 하고 있다. 겨우 힘든 몇몇 의사들가지고 대부분의 의사들이 힘들게 먹고산다고 생각하면 잘못 짚은거지. 뭐 나야 피보는 성격이 아니라 시켜줘도 못하겠지만 아마 지금 의대 넣어준다고 하면 여기 백자평 아자씨들 중에서도 사양하는 사람 별로 없을껄.(09/07/2005 07:18: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