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선데이, 오피니언 리더의 신문"
꽃 중년이 되는 길은 멀고도 험하다. 3년째 아내가 쓰다 남긴 로션 하나 달랑 바르고 있는 중년 남성에게는 에센스가 뭔지, 자외선차단제가 뭔지, 아이크림은 뭔지 낯설기만 하다.
-피부 좋은 ‘꽃 중년’이 되려면.
“노력 없는 꽃 중년은 없다. 콜라겐이 탄탄하고 멜라닌 색소가 적어 타고나길 피부가 탱탱하고 깨끗한 사람이 있다. 하지만 30대 초반까지가 한계다. 유전자가 아무리 좋아도 30대 이후부터는 본격적으로 늙는다. 젊었을 때 좋았던 피부를 믿고 관리를 등한시하는 중년은 오히려 주름이 더 깊게 파이고 색소 침착 시 더 부각돼 보일 수 있다. 소위 ‘꽃 중년’이라 불리는 중년 연예인들도 일주일에 2, 3번씩 미백과 보습 관리를 한다.”
-부인 화장품 발라도 되나.
“ 절대 금물이다. 중년 여성은 피지 분비량이 적고 건조 증상이 많아 유분이 많이 들어간 화장품을 쓴다. 그런데 남성은 피지 분비량이 여성보다 많다. 무턱대고 기름기 많은 부인의 영양크림을 발랐다가 각종 뾰루지가 생기기 쉽다.
남성은 유분이 적은 대신 수분 함유량이 높은 제품을 바른다. 여러 제품을 쓰는 게 귀찮다면 애프터셰이빙 제품을 바른 후 수분 함유량이 높은 에센스나 크림 하나를 바르는 정도가 좋다. 매일 면도를 하기 때문에 소독 성분이 든 애프터셰이빙 제품이 필수다. 수분크림은 주름을 예방한다. 좀 더 욕심을 낸다면 40대부터는 눈가나 입가 주변 주름지기 쉬운 부위에 전용 에센스를 바른다.”
-중년 남성들은 야외 운동 시 선크림을 꼭 발라야 하나?
“그렇다. 피부 노화는 햇빛 받는 양과 정비례한다. 기껏 가꿔놓은 피부도 20, 30분 햇빛 노출에 쉽게 파괴된다. 자외선이 콜라겐 세포를 파괴하고 색소 침착을 일으키는 멜라닌도 활성화시킨다.
나는 운동하러 갈 때 자외선차단제 중 가장 강력한 효과를 지닌 ‘SPF50’ ‘PA+++’이 적힌 차단제를 가지고 나간다. 운동 30분 전에 발라야 하며 땀에 씻겨 나갈 수 있어 2시간마다 덧바른다. 그것
도 모자라 모자와 천으로 얼굴과 목을 가린다.”
-주름 문제는 어떻게 대처하나.
“ 부분적으로 주름을 해결하려면 보톡스나 필러가 적당하다. 이마나 팔자 주름 주변 파인 부분을 채워 넣으면 주름이 펴진다. 시술 당일 세안은 물론 일상 생활에 전혀 지장이 없다.
전체적으로 피부가 탄력이 떨어지고 밑으로 처진다면 울세라·서마지·타이탄 등의 기계치료를 받는다. 피부 세포의 탄력 세포층을 자극해 전체적으로 피부가 당겨 올라간 듯한 느낌을 받는다. 보톡스를 이마부터 광대, 턱까지 소량씩 주사하는 방법도 있다. 얼굴 모양을 다듬으면서도 피부를 리프팅시키는 효과가 있다.”
-얼마에 한 번씩 관리해야 하나.
“적어도 2주에 한 번씩 관리하면 좋다. 피부 재생 주기가 그 정도 사이클로 돌아가기 때문이다. 각질을 제거하고 미백 성분을 투입하면서 피부를 깨끗하게 만든다. 한 달에 한 번 정도는 레이저로 피부세포를 자극하는 탄력 치료를 받으면 좋다. 보습 효과를 주는 마스크팩도 주기적으로 하면 주름 예방에 도움이 된다.
-머리숱도 ‘꽃 중년’의 고민거리인데.
“머리카락을 빠지게 하는 효소가 남성 두피에 더 많이 분포한다. 젊었을 때부터 모근을 건강하게 만들어 놓아야 한다. 우선 탈모가 시작된다면 탈모방지 약제와 바르는 약을 꾸준히 사용하면서 모근이 죽는 개수를 최대한 줄인다. 그래야 나중에 모발이식을 하더라도 많이 옮겨 심을 수 있다.
간혹 탈모방지제가 몸에 좋지 않다는 선입견을 가진 사람이 있는데 증명되지 않은 낭설에 불과하다. 각종 논문 보고서를 종합해보면 안전하다.
비누로 머리 감는 것은 피한다. 두피는 약산성으로 돼 있는데 비누는 알카리성이라 탈모를 더 촉진할 수 있다. 두피 보호에 도움되는 샴푸로 감아야 한다.”
- 피부 좋게 하는 생활습관은.
“물이 최고다. 하루 8잔 이상 물을 마셔서 피부가 쉽게 주름지지 않도록 한다. 커피와 술은 수분을 몸 밖으로 배출시켜 피부 건강엔 적이다. 담배는 피부에도 백해무익이다. 니코틴이 콜라겐 섬유 양을 감소시켜 주름을 더 빨리 만든다. 과일과 채소의 항산화 성분은 피부 재생 속도를 빠르게 하고 윤기 있는 피부로 만든다.”
꽃 중년이 되는 길은 멀고도 험하다. 3년째 아내가 쓰다 남긴 로션 하나 달랑 바르고 있는 중년 남성에게는 에센스가 뭔지, 자외선차단제가 뭔지, 아이크림은 뭔지 낯설기만 하다.
임이석 원장이 고주파를 쏘는 기기로 주름 치료(콜라겐 형성)를 하고 있다. 최정동 기자
신사테마피부과 임이석 원장은 ‘꽃 중년’의 본보기를 보여준다. 50대를 넘겼지만 피부 하나만큼은 30대가 부러워 할 정도다. 피부과 의사라고 모두 맑고 깨끗한 피부를 자랑하는 것은 아니다. 임 원장은 피부에 레이저도 해 보고, 필링도 해 보면서 부단히 노력한다. 피부에 자외선을 쬐는 것은 ‘죄악시’ 하는 수준이다. 얼마 전부터는 ‘화장품을 연구하는 피부과 의사 모임’(일명 ‘화연의’)의 회장을 맡아 국민을 대상으로 활발한 교육 활동과 연구, 화장품 바로 쓰기 운동도 벌이고 있다. 임 원장에게 중년 남성의 피부 관리법을 들어봤다.-피부 좋은 ‘꽃 중년’이 되려면.
“노력 없는 꽃 중년은 없다. 콜라겐이 탄탄하고 멜라닌 색소가 적어 타고나길 피부가 탱탱하고 깨끗한 사람이 있다. 하지만 30대 초반까지가 한계다. 유전자가 아무리 좋아도 30대 이후부터는 본격적으로 늙는다. 젊었을 때 좋았던 피부를 믿고 관리를 등한시하는 중년은 오히려 주름이 더 깊게 파이고 색소 침착 시 더 부각돼 보일 수 있다. 소위 ‘꽃 중년’이라 불리는 중년 연예인들도 일주일에 2, 3번씩 미백과 보습 관리를 한다.”
-부인 화장품 발라도 되나.
“ 절대 금물이다. 중년 여성은 피지 분비량이 적고 건조 증상이 많아 유분이 많이 들어간 화장품을 쓴다. 그런데 남성은 피지 분비량이 여성보다 많다. 무턱대고 기름기 많은 부인의 영양크림을 발랐다가 각종 뾰루지가 생기기 쉽다.
남성은 유분이 적은 대신 수분 함유량이 높은 제품을 바른다. 여러 제품을 쓰는 게 귀찮다면 애프터셰이빙 제품을 바른 후 수분 함유량이 높은 에센스나 크림 하나를 바르는 정도가 좋다. 매일 면도를 하기 때문에 소독 성분이 든 애프터셰이빙 제품이 필수다. 수분크림은 주름을 예방한다. 좀 더 욕심을 낸다면 40대부터는 눈가나 입가 주변 주름지기 쉬운 부위에 전용 에센스를 바른다.”
-중년 남성들은 야외 운동 시 선크림을 꼭 발라야 하나?
“그렇다. 피부 노화는 햇빛 받는 양과 정비례한다. 기껏 가꿔놓은 피부도 20, 30분 햇빛 노출에 쉽게 파괴된다. 자외선이 콜라겐 세포를 파괴하고 색소 침착을 일으키는 멜라닌도 활성화시킨다.
나는 운동하러 갈 때 자외선차단제 중 가장 강력한 효과를 지닌 ‘SPF50’ ‘PA+++’이 적힌 차단제를 가지고 나간다. 운동 30분 전에 발라야 하며 땀에 씻겨 나갈 수 있어 2시간마다 덧바른다. 그것
도 모자라 모자와 천으로 얼굴과 목을 가린다.”
-주름 문제는 어떻게 대처하나.
“ 부분적으로 주름을 해결하려면 보톡스나 필러가 적당하다. 이마나 팔자 주름 주변 파인 부분을 채워 넣으면 주름이 펴진다. 시술 당일 세안은 물론 일상 생활에 전혀 지장이 없다.
전체적으로 피부가 탄력이 떨어지고 밑으로 처진다면 울세라·서마지·타이탄 등의 기계치료를 받는다. 피부 세포의 탄력 세포층을 자극해 전체적으로 피부가 당겨 올라간 듯한 느낌을 받는다. 보톡스를 이마부터 광대, 턱까지 소량씩 주사하는 방법도 있다. 얼굴 모양을 다듬으면서도 피부를 리프팅시키는 효과가 있다.”
-얼마에 한 번씩 관리해야 하나.
“적어도 2주에 한 번씩 관리하면 좋다. 피부 재생 주기가 그 정도 사이클로 돌아가기 때문이다. 각질을 제거하고 미백 성분을 투입하면서 피부를 깨끗하게 만든다. 한 달에 한 번 정도는 레이저로 피부세포를 자극하는 탄력 치료를 받으면 좋다. 보습 효과를 주는 마스크팩도 주기적으로 하면 주름 예방에 도움이 된다.
‘저승꽃’이라 불리는 검버섯을 두려워하는 사람도 많다. 아직까진 원인이 밝혀지지 않았지만 햇빛에 의해 좀 더 진해지는 것으로 보고돼 있다. 초기에 치료하면 진해졌을 때 레이저로 없애는 것보다 비용도, 시간도 적게 든다.”
-머리숱도 ‘꽃 중년’의 고민거리인데.
“머리카락을 빠지게 하는 효소가 남성 두피에 더 많이 분포한다. 젊었을 때부터 모근을 건강하게 만들어 놓아야 한다. 우선 탈모가 시작된다면 탈모방지 약제와 바르는 약을 꾸준히 사용하면서 모근이 죽는 개수를 최대한 줄인다. 그래야 나중에 모발이식을 하더라도 많이 옮겨 심을 수 있다.
간혹 탈모방지제가 몸에 좋지 않다는 선입견을 가진 사람이 있는데 증명되지 않은 낭설에 불과하다. 각종 논문 보고서를 종합해보면 안전하다.
비누로 머리 감는 것은 피한다. 두피는 약산성으로 돼 있는데 비누는 알카리성이라 탈모를 더 촉진할 수 있다. 두피 보호에 도움되는 샴푸로 감아야 한다.”
- 피부 좋게 하는 생활습관은.
“물이 최고다. 하루 8잔 이상 물을 마셔서 피부가 쉽게 주름지지 않도록 한다. 커피와 술은 수분을 몸 밖으로 배출시켜 피부 건강엔 적이다. 담배는 피부에도 백해무익이다. 니코틴이 콜라겐 섬유 양을 감소시켜 주름을 더 빨리 만든다. 과일과 채소의 항산화 성분은 피부 재생 속도를 빠르게 하고 윤기 있는 피부로 만든다.”
첫댓글 물이 그렇게 좋은 줄은 미처 몰랐네요.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