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경원대학교 한의학과를 졸업할 위수민이라고 합니다.
어렸을 때 모르는 수학문제가 있어서 아버지께 가져가면 항상 말씀하셨습니다. “답이 중요한 게 아니라, 그 과정이 중요하다.” 아버지께서는 모든 일에서 결과만큼, 과정도 중요하다는 걸 알려주셨습니다. 그 때문인지 어느 곳에서나 내실을 기하기 위해 노력하였습니다. 선생님이셨던 어머니께서는 그 과정들을 잘 해나갈 수 있도록 잘 짚어주셨습니다.
어려서 보던 한의학은 신비로웠습니다. 간단한 도구를 가지고 쉽게 사람을 낫게 한다는 것, 우리가 평소에 먹는 음식으로 약을 만들 수 있는 것, 복잡한 기계를 거치지 않아도 사람을 진단하고 치료할 수 있다는 것이 한의학의 매력이었습니다. 양약으로 치료되지 않아 끙끙 앓던 적이 있었는데, 한의원에서의 치료로 말끔히 치료된 경험도 한의학에 뜻을 품게 된 결정적 요인 중 하나였습니다. 한의학을 평생 공부하고 싶었고, 열심히 노력한 결과 경원대 한의대에 들어올 수 있었습니다.
대학에서는 자등명이라는 원전학회에서 원전을 중심으로 공부했습니다. 방학에는 부족한 한자실력을 보충하기 위해 서당에도 다녔습니다. 그 곳에서 의사는 몸만이 아닌 마음도 다스릴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그리고 봉사활동을 다니면서 환자에게는 머리가 아닌, 마음으로 다가가야 한다는 것을 배웠습니다.
기회가 되면 배낭여행도 다녔습니다. 친구와 함께 도보여행도 다녀보고, 자전거 일주도 하고 인도, 이집트, 시리아 등등을 다녔습니다. 또 작년에는 학교에서 해외배낭여행 체험단에 선발되어서 태국의 의료를 탐방할 기회를 가졌습니다. 여행에서 고생도 많이 했지만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여러 문화를 접하면서 마음의 눈도 넓어진 것 같습니다. 그리고 그 곳에서 만난 사람들에게 간단한 치료를 해주면서 한의학의 매력을 다시한번 느꼈고, 훌륭한 한의학을 세계에 알리고 싶다는 마음을 품었습니다.
여행하면서 항상 느끼지만, 의사소통이 쉽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학교 어학원에서 영어를 계속 배웠습니다. 처음에는 영어 회화를 다녔는데, 그것만으로는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학교 어학원 프로그램 중 ICEC(Intensive Course for English Communication)의 과정을 수료하였습니다. 1년이나 되는 과정이었지만, 체계화된 교육은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우리 사회에 나타난 많은 변화가 있었지만, 특히 많은 변화는 의식주에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서구화된 식습관, 좌식에서 입식으로의 변화, 그리고 대중매체와 인터넷의 발달 등으로 삶이 편리해졌습니다. 그런 변화와 함께 나타난 것이 성인병입니다. 그 중에서도 당뇨병과 고혈압은 노인에서 젊은이까지 다양하게 퍼져있습니다. 그리고 더 문제가 되는 것은, 지금 사용하는 양약이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아니라는 겁니다. 고혈압 약으로 쓰이는 이뇨제, 베타수용체 차단제, 안지오텐신 전환효소 억제제 등등 이 약들이 혈압을 강하하는 효과는 있지만 계속 복용해야 한다는 점, 부작용 그리고 중단했을 때의 반동현상 등은 무시할 수 없는 취약점이라고 생각합니다. 한의학으로 고혈압을 치료할 수 있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습니다. 한방으로 모든 사람들의 고혈압을 치료할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저는 이 대학원에서 고혈압, 당뇨병, 그리고 갑상선 질환 등에 대해서 깊게, 많은 것을 배워보고 싶습니다.
구르는 돌은 이끼가 끼지 않는다는 말처럼, 저는 언제나 성실하고 부지런한 자세로 세상을 살아가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늘 새로운 일에 미래지향적인 자세로 도전하는 삶을 살아갈 것입니다.
첫댓글 아주 잘 썼다. 마지막에 제가 하고 싶은 공부를 할 수 있는 기회를 주시면 결초보은의 낮은 자세로, 그리고 훌륭하신 교수님과 선배님들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게 열심히 공부하겠다고 하는 마음가짐을 넣어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