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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독감이 유행이랍니다. 회원여러분들 건강조심하세요. 저도 어제는 감기기운으로 하루종일 골골거리다가.. 오늘은 좀 기운을 차리고 지난번 못다한 실험을 계속했습니다. 집사람이 당신은 뭘하길래 면도날을 자꾸 가스렌지에 굽느냐고 핀잔을 주데요. 그래도 나름 빨래도 널어주고 노력봉사 했습니다. ㅋㅋ. 오늘 실험 목표는 도루코 면도날, 양날과 한날의 성능차이를 확인하고, 나름 담금질(?)이 영향을 성능에 영향을 미치는지와 광석 검파기의 순방향/역방향 확인이 목표입니다. 우선 양날 3개와 한날 3개를 준비하여, 가스렌지에 굽습니다. 대략 칼날이 벌겋게 되도록 구운다음 (15초), 컵에 물담아서 바로 식혀줍니다. 아래 사진에서 왼쪽부터 한날 (A1, A2, A3) 양날 (B1, B2, B3)입니다. A1,B1은 굽기만 한 것, A2,B2는 굽고 담금질 하기를 3번 반복, A3,B3는 굽고 담금질하기를 6번 반복한 것입니다. (담금질은 제 나름대로 좀더 불순물(?)이 많이 칼날에 붙어서 좀 더 효과가 좋아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으로 진행한 것입니다.) 위의 B1~3 번 양날의 붉은 부분은 롱노우즈로 잡고 있어서 열이 제대로 전달되지 않은 부분입니다. 그런 부분은 붉게 색깔이 변하더군요. 열이 전달이 잘된 부분은 푸른색으로 변하구요. 양날은 푸른색 피막이 금방 표시가 나는데 비해서 양날은 차이가 크게 두드러 지지 않더군요. 양날은 얇기 때문에 여러번 불길이 닿으면 변형이 심하게 일어납니다. 아래 사진은 각 1번의 확대 사진입니다. 색깔이 잘 나왔죠? 푸르스름한게 이쁩니다. 아래쪽 사진은 각 1번과 굽기전의 모습과의 비교입니다. 실험은 일단 광석라디오를 방송이 가장 잘 들리는 위치에 튜닝을 해 둡니다. 그리고 각각의 면도날을 셋팅하여 방송이 잘 들리도록 조정한 다음. 면도날 검파기를 회로에서 분리하여 (선 한쪽을 빵판에서 분리한 후.) 순방향/역방향 저항을 젭니다. 그런다음 연필 위치를 움직여서 다른 위치에서 방송이 들리도록 하고 한 번 더 측정합니다.
1차 시도 2차 시도 참고 (추가시도) A1. 2.5k/4.8k 0.97k/1.31k A2. 1.06k/1.16k 2.2k/1.8k 1.7k/2.1k, 2.0k/2.2k, 1.6k/1.9k, 1.8k/2.0k A3. 1.4k/1.6k 2.0k/5.0k 1.2k/1.6k B1. 209/170 181/193 170/207 B2. 295/332 284/300 284/300 B3. 616/1.9k 1.7k/2.0k 분석: 데이타가 좀 부족하기는 하지만 전체적인 경향을 파악하는데는 별다는 문제는 없어 보입니다. 일단 A 와 B의 차이가 두드러지게 보입니다. A(한날)은 B(양날)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항값이 높고, 값이 높은만큼 순/역방향의 차이도 크게 나타납니다. 따라서 양날보다는 한날이 검파기로 쓰기는 좋다는 결론입니다. B의 경우 1~3 순서로 저항값이 높아짐을 알 수 있습니다. 상대적인 차이도 조금씩 커짐을 알 수 있구요. 따라서 나름 담금질(혹은 여러번 불에 달구는 것)이 효과가 있다고 볼 수 있을 것 같지만. 값의 차이가 미미하여 실제 실험시 이러한 차이가 전혀 느껴지지 않습니다. B1~B3번은 면도날 위로 연필을 움직여서 방송이 들리는 위치를 찾기가 정말 어렵습니다. 반면에 A(한날)의 경우 대충 움직여도 방송이 잘 수신됩니다. A의 경우는 데이터 상으로 담금질을 하는 행위가 영향이 있는지는 거의 드러나지 않습니다. 그렇지만 실제 실험시의 느낌은 A3번이 가장 좋게 느껴집니다. 면도날 전 영역에 어떤 위치에서 고르게 방송이 수신됩니다. 그리고 가끔, 순/역방향 저항수치가 역전되는 현상을 보이는 데 (위의 붉은색 표시), 이유를 알 수 없네요. 아마 제가 사용하고 있는 테스터 문제일 수도 있구요. (초저가 허접 중국산 디지털 테스터기.. 쩝.) 아니면 실험중 작은 움직임에 연필위치가 움직여서 검파가 안되는 위치로 옮겨진 것일 수도 있을 것 같네요. 간혹 순/역방향 저항의 차이가 크게 나타나는 경우가 있는데(위의 푸른색) 이 경우 방송이 좀 더 크게 들리는 것을 경험할 수 있었습니다. 실험을 하면 할 수록.. 면도날 검파기 참 쓸만하다는 느낌이 듭니다. 제가 가지고 있는 대인의 과학 광석라디오에 들어 있는 2 종류의 광석 보다도 좋은 것 같기도 하구요. 아무튼 혹시라도 회원님들 중에 폭스홀 라디오를 만드시는 분이 계시면 조금이라도 참고가 되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우리에겐 도루코가 있습니다. 하하. 그리고 이런저런 유용한 정보와 격려주신 회원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꾸벅.~. ps. 다음은 안테나를 좀 예쁘게 감아서 면도날 검파기와 한 번 붙여봐야 겠네요. 지금까지 대충 감은 용량도 맞지 않는 허접한 안테나를 사용했는데.. 이상한 중국방송만 수신되더라구요.. ㅋㅋ.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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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님들께 조금이라도 참고가 되면 저도 기쁘겠습니다. 이것저것 얻어만 가서 미안했었거든요. ㅎㅎ.
하~이고 테트라님 광석대용 면도칼 실험리포트 일본책보다 더 정확 하군요~ 교두보 마련 하였으니 데이타베이스 성공구축 일단 박수부터 보냅니다..짝! 짝! 짝!
데이타베이스 정도는 아니구요.. 그냥 간단 실험결과인데..
비교실험 데이타 올려 주셔서 감사합니다.
초반 삽질할때 제외하면 재밌게 실험했습니다. 이제 포로 수용소 들어가도 걱정없을 듯. ㅎㅎ.
참말로 인내와 끈기의 한국인이십니다. 경의를 보냅니다. 저는 학생들과 뮤동조 라디오만 해 보았는데, 이것도 한번 시도해 봐야겠습니다. 좋은 자료 고맙습니다.
에구 민망합니다. 면도날로 검파가 된다는 것이 저도 무지 신기해 하고 있습니다. 학생들과 같이 한 번 만들어 보셔도 재밌을 거예요.
좋은실험자료입니다.. 그리고 불에 잘구우면 주석Sn으로 태양전지도 만들수잇습니다.
앗~ 그래요? 어떻게 만드는지 한 번 알려주세요. 그것도 만들면서 원리도 이해하고 재밌을 것 같은데요. 라디오에 전원으로 쓸 수도 있을 것 같구요.. ^^
그런데요.. 질문 있습니다. 실험을 하기는 했는데.. PN접합은 아니고 그렇다고 게르마늄 다이오드 같은 것도 아니고. 면도날과 연필사이에 검파가 일어나는 근본적인 이유는 어떤것인가요.. 두가지 다른 금속의 접합에 따른 것인가요.. 아니면 구워서 생기는 산화물(녹?) 때문인가요? 갈바닉 효과?? 이런 현상을 부르는 이름이 있나요? 무슨무슨 효과 이런말이 있을 것 같은데요. 인터넷을 좀 뒤져 봤는데 궁금증이 전혀 해소되지 않네요. 알려주세요~
결국은 점접촉 다이오드가 되는 것이네요. 광석이나 불에 달군 면도날에는 불규칙하게 P나 N 타입의 성분이 분포되어 있고 위치를 잘 찾아서 뾰족한 연필이나 금속으로 접촉하면 바로 점접촉 다이오드가 되는 것이네요. 접촉부위가 P냐 N이냐에 따라 순방향도 될수 있고 역방향도 될 수 있구요.
면도날 표면이나 광석의 반도체 성분을 뭐라고 부르는지는 모르겠구요. 아무튼 실험결과에서 보듯이 순/역방향이 바뀌는 현상도 테스터가 이상한 것이 아니었던 것 같네요. 요기(http://www.allaboutcircuits.com/vol_3/chpt_2/7.html) 참고했습니다.
면도날 검파기 총정리 판입니다.
카페 데이터 베이스에 영구히 저장 되겠습니다.
테트라님의 수고에 찬사를 보냅니다.
에구 별말씀을.. 이번 기회에 회원님들 덕분에 많이 배웠구요. 한 번에 성공했으면 배울 기회가 없었을 듯 싶네요. 역시 실패를 통해서 배워가나 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