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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 레시피 스크랩 쫀득쫀득...미니족발
멋진당신 추천 0 조회 87 13.09.11 18:24 댓글 0
게시글 본문내용

살코기는 얼마 없어도 연한 쫀득함이 나름대로 매력 있습니다.

 

 

당연히 사먹는것이라 생각하는 족발이지만 만드는 과정은 참 단순합니다.

처음 돼지다리를 손질하는 과정만 넘어간다면 집에서 쉽게 만들수 있지요.

 

재료 (미니족4개 또는 일반족2개분량)

초벌삶기용: 물5L 소주100ml 월계수잎2장 된장2큰술 커피1큰술 통후추1큰술(통후추가 없을땐 후추가루2작은술)

                 (계피나무가 없을땐 먼저 계피가루2작은술)

재벌삶기용: 물3600ml 간장400ml(양조간장300ml+국간장100ml )흑설탕40g 꿀또는 조청40g

향신주머니: 사과1개 양파1개 마른고추2-3개 대파1대 통마늘10개 통생강2개 오향1큰술 또는 팔각3개 계피10cm정도로 1대

                 통후추1큰술(후추가루2작은술)

 

자주 만들어 먹다보니 입맛에 맞춰서, 집에 있는 재료에 따라 만들때마다 예전 레시피에서 조금씩 바꿔봅니다.

이번엔 집에 있던 계피나무를 믿을수가 없어(중국산일까 두려워) 유기농시나몬가루를 먼저 초벌 삶을때 넣어서 향을 내주었고

통후추도 없어서 후추가루를 조금씩 넣어주었습니다.

마른고추 대신 청양고추2개

건강을 생각한다고 일반 흑설탕대신 카라멜색소가 안들어간 비정제유기농흑설탕, 꿀대신 조청, 파인애플통조림대신 사과양을 늘렸습니다.

 

꼭 재료 그대로 들어간다고 생각치 말고, 집에 있는것에서 가감하시고.

가루를 대신 사용할때는 초벌삶기물에 먼저 넣거나, 또는 향신주머니를 촘촘한것으로 사용하면 됩니다.

가루 그대로 넣으면 국물이 지저분해져서 보기 안좋습니다.

 

집에 냄비 큰거 있지요? 그것만 있음 수월합니다.

그것도 없다면 김치 담을때 사용하는 커다른 스텐양푼까지.

 

눈 딱감고 시작합니다.

혐오감 때문에 만들 엄두도 못내실것 같아 사진 흐리게 처리했습니다 -.-;;;

 

가능하면 얼리지않은 생족을 삽니다.

족발 만든다고 하면 아저씨가 면도도 해주시고, 가스토치에 그을려도 주시고, 발톱도 뽑아주실겁니다.

주먹만한 크기로 잘라와도 편합니다.

갖은 애교와 뇌물(?)로 최대한 도와달라 하는게 좋습니다.

 

전 인터넷으로 무항생제흑돼지를 주문했는데 꽤 잘 손질되어 있었지만 검은털이 눈에 너무 거슬려 손질하느라 살이 너덜너덜해졌습니다.

 

여하튼 집에서 마지막 손질...잘 드는칼이나 면도기로 깔끔하게 면도하고(특히나 발가락 사이!!!)

찬물에 2시간이상 담가두어 핏물을 빼줍니다.

 

초벌삶기 (물양은 냄비크기에 맞추면 됩니다.)

기름기와 잡내를 없애주기 위한 작업니다.

초벌삶기용 얌념을 하고 팔팔 끓인물에  핏물뺀 돼지족을 넣고 30분 삶아줍니다.

 

찬물에 박박 씻어주고 

 

잘 씻은 돼지족

이때부터는 덜 징그럽습니다 ^^

 

향신채주머니를 준비합니다.

꽁꽁 매어주고

주머니가 없을때 그냥 마구 넣고 끓이면 국물이 아주 지저분해집니다.

가능하면 이것만큼은 사용해주고 

 

재벌삶기

이때 물양 역시 냄비사이즈에 맞춥니다.

물8:간장1 의 비율입니다. (진간장3+국간장1 또는 진간장만) 설탕은 간장의 10-15%, 물엿이나 꿀 조청도 간장의 10-15%

재벌삶기용 간장물에 향신채주머니를 넣고 팔팔 끓인후 씻은 돼지족을 넣습니다

약1시간30분정도 삶기.

강불에서 20분 약불에서 뚜껑덮고 1시간10분정도.

 

먼저 초벌삶을때 시간+재벌삶는 시간=총2시간을 넘지않게 삶아야합니다.

너무 오래 삶으면 간이 세지고, 살이 풀어집니다.

(전 미니족이라 총1시간40분만 삶았습니다.)  

 

다 삶고난 후. 

 

건져서 식힘망 위에 올려 식힙니다.

남은 육수는 냉동보관하고, 나중에 다시 만들때 그대로 물만 더 붓고 사용하면 더 맛있는 족발이 됩니다. 

 

예쁜 모양을 만들려면 이때 식기전에 살만 발라 김밥말이에 올려 돌돌 말아 식히면 됩니다.

 

나름 열심히 손질했는데 검은털이 눈에 자꾸 보입니다.

눈썹뽑기도 안하는데 돼지털까지 하나하나 뽑을수가 없었습니다.

쩝.

 

식을수록 점점 색이 진해집니다.

 

그대로 식혀 종이호일에 감아 냉장고에 3시간여 두었습니다.

 

검은털 송송 부위

이부분이 제일 연하답니다.(뭉이 먹으라고 했는데 아저씨가 슬쩍슬쩍 먹어버립니다.) 

 

쫀득쫀득 힘줄부위 

 

뜯어먹는 재미 ...발 ㅜ.ㅜ

 

모두 합체 

 

껍질보다는 살부분을 좋아한다면 일반 커다란 족발로 조리하고.

손님 접대용으로 깔끔한 모양새를 원하신다면 식기전 뜨거울때 살만 발라 돌돌 말아  굳혀서 잘라주면 됩니다. 

예쁜모양의 일반 족발 포스트는 여기 있습니다.  http://blog.daum.net/minayaa2004/15049379

 

우리집은 크리스마스 이브에 이리 먹었습니다.(게다가 민폐끼친 결혼기념일까지)

이븟날 새벽부터 족발 끓이는 냄새가 크리스마스를 알려주었고

안어울릴지도 모르지만 나름(?) 괜찮은 상차림 이었습니다.

 

오랫만의 포스트의 시작이 이런것이라 좀 민망합니다.

블로그의 게으름을 추스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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