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글은 초등1정연수를 앞두고 있는 교사가 보내온 글입니다.[교육자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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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부지역 초등1정교사 연수 장소 문제 있어
이번에 초등 1정연수를 받게된 교사입니다.
1정연수는 모든 교사가 반드시 받아야 하는 연수로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개인사정에 의해 연기는 할 수 있지만 언젠가는 반드시 받아야 하는 연수입니다.
그런데 이번 1정 연수에서 제2교육청 소속의 학교들은 연수 장소의 선택권이 없이 모두 의정부의 한 초등학교에서 받게 되었다는 것이 문제입니다. 또한 경기남부지역의 교육청에서는 2,3개의 장소 중 한 곳을 선택하도록 했는데, 제2청사 소속의 학교들만 일괄 배정되었다는 것은 형평성에 어긋난다고 생각합니다.
보통 1정 연수를 받는 선생님들의 평균연령은 20대 후반의 선생님들이 많이 있습니다.
이 선생님들중 대부분은 결혼을 하신분들이고 지금 임신중이시거나 어린 아기가 있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런 사람들에게 연수 장소 선택의 기회를 주지 않고 무조건 의정부에 있는 부용 초등학교에서 연수를 받으라고 하는 것은 문제가 된다고 생각합니다.
더구나 부용초등학교는 교통이 매우 불편한 곳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일산에서 부용초등학교로 가는 교통편을 알아보니 3700번 버스나 공항버스를 타고 의정부에서 다시 택시를 타야합니다. 또는 지하철을 이용할 경우 1호선으로 갈아타고 회룡역에서 하차하여 다시 20분정도 마을버스를 타고 들어가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1정 연수 7주 중 출석연수 5주 동안을 계속 이런 불편한 교통을 이용하여 출퇴근을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1정 연수라 하면 가장 힘든 연수 중의 하나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편한 환경속에서 받아도 힘들다고 하는 이런 연수를 5주동안이나 비싼 교통비를 들이며, 또 시간을 낭비하며 다녀야 한다는 것은 부당하다고 생각합니다.
연수라는 것은 교육과 교사의 질을 높이기 위한 것으로 연수를 받는데 많은 교사들이 힘들어하고 불편을 겪는 다는 것은 교육의 질을 높이는데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1정 연수의 질을 높이고 교육을 받는 선생님들의 입장(수요자의 입장)에서 보면, 첫 번째 대안으로 연수비를 조금 덜 받더라도 연수 장소를 서울교대나 인천교대 등으로 선택할 수 있도록 하는 것입니다.
두 번째 대안으로는 의정부에서 교통이 편리한 곳으로 연수 장소를 옮기는 것입니다.
세 번째 대안으로는 의정부 지역의 학교는 그냥 두고 고양, 파주 지역 교사들에게 가까운 두 번째 장소를 지정하는 것입니다.
네 번째 대안으로는 부용초등학교까지 갈 수 있는 셔틀버스를 교육청 부담으로 운행하는 것입니다.
교육청 관계자들께서는 과연 연수라는 것이 행정편의를 위해 진행되어야 하는 것인지, 직접 연수를 받는 사람들에게 촛점이 맞추어져야 하는 것인지를 생각해 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