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500원짜리 칼국숫집, 미쉐린 맛집에 올랐다미쉐린코리아, 서울서 가성비 높은 식당 '빕 구르망' 36곳 선정… 스타 등급은 7일 발표 수은주가 영하 가까이 뚝 떨어진 1일 오전 11시 반. 서울 종로3가 낙원상가 뒷골목 '찬양집' 앞에 줄이 길게 늘어섰다. 종로3가 낙원상가 뒷골목 '찬양집' 씨가 왼손에 든 숟가락으로는 파 채를, 오른손 집게로는 김 가루를 연신 칼국수에 얹느라 바빴다. 직원 아주머니들은 뜨거운 김이 올라오는 칼국수를 서너 그릇씩 양은 쟁반에 담아 손님들에게 부지런히 날랐다. 바지락이 가득 든 칼국수 한 그릇이 5500원. 저렴한 데다 푸짐하고 맛까지 훌륭해 서민들이 주로 찾는 이 칼국숫집이 세계적 권위의 레스토랑 가이드 '미쉐린(미슐랭)'에 올랐다. 미쉐린 가이드 2017년 서울편이 오는 7일 공식 발간된다. 전 세계 28번째, 아시아에서는 일본·홍콩 & 마카오·싱가포르에 이어 네 번째다. 미쉐린코리아는 공식 발간을 일주일여 앞둔 1일 미쉐린 가이드의 아래 등급인 '빕 구르망(Bib Gourmand)'에 실린 식당 36곳을 미리 발표했다. 미쉐린 가이드는 식당의 음식을 별(스타)로 평가한다. 최고 등급인 별 3개는 '맛보러 일부러 여행을 떠날 만한 식당'을, 2개는 '멀리 찾아갈 만한 식당', 1개는 '음식이 훌륭한 식당'을 뜻한다. 별을 줄 정도는 아니나 합리적 가격에 훌륭한 음식을 제공하는 식당은 빕 구르망으로 분류해 소개한다.
이번 서울편에는 찬양집을 비롯해 필동면옥(냉면), 대성집(도가니탕), 부산식당(생태탕), 한일관(한식), 역전회관(불고기), 용금옥(추어탕) 등 1인 평균 식사비 3만5000원 이하 음식점 36곳이 빕 구르망에 선정됐다. 대부분 한국 전통·토속 음식점들이다. 유럽에서는 35유로(약 4만4000원) 이하, 미국은 40달러(약 4만6000원), 일본은 5000엔(약 5만4000원) 이하 식당들이 빕 구르망에 선정된다. 미쉐린코리아는 지난 3월 "서울의 식당을 평가할 전문 평가원들이 서울을 방문한다"고 밝혔다. '인스펙터(inspector)'라 불리는 평가원들은 신분을 감추고 같은 식당을 2~3차례 방문해 평가한다. 평가원의 수, 성별, 국적은 철저히 비밀이다. 2014년 영국 일간지 가디언 보도에 따르면 전 세계 미쉐린 평가원은 총 120여명이며 1인당 연평균 250차례 외식하고 160일을 출장길에서 보낸다. 찬양집, 필동면옥, 역전회관 등 빕 구르망에 소개된 식당 주인들은 "평가원이 다녀갔는지 몰랐다"고 했다. 일부 식당은 "미쉐린 평가원이 평가를 마친 뒤 식당 정보 확인을 위해 재차 방문했을 때 평가받았다는 사실을 알았다"고 했다. 광화문 한우 전문점 '한육감' 이준수 대표는 "프랑스 남성과 한국 여성이 '미쉐린 인스펙터'라면서 브레이크타임(점심과 저녁 식사 사이 쉬는 시간)에 다녀갔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전날 저녁 식사한 커플이라 확실하게 기억했는데, 이미 '그 전에 두 차례 왔었다'고 했다"고 말했다. 미슐랭 가이드 "서울 방문 조사 마무리"…11월 첫 발간
게시일: 2016. 7. 17. 서울 레스토랑의 등급을 매기는 미슐랭 서울편이 오는 11월 발간됩니다. TV조선이 미슐랭 본사를 방문해 단독으로 인터뷰를 했습니다. 미슐랭 측은 서울 레스토랑 방문조사가 마무리됐다고 밝혔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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