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 영농회 풍경과 미래
마을회관에서 조합원을 상대로 조합장이 인삿말을 하고있다
오늘 마을회관에서 마을 영농회가 열렸다. 농촌에는 보통 읍면 단위에 하나씩 단위농협이 조합원 출자형식으로 있다. 영농회란 단위농협(이하 조합)의 행정리별 조합원 조직이다. 따라서 영농회장은 마을 이장이다. 오늘은 지난해 조합(내촌농협) 결산 결과를 조합원들에게 보고하는 자리다. 내촌면에 13개 리가 있어 똑같은 말을 열 세번씩 해야 하니 그것도 고역이겠다. 하지만 기업과 달리 조합은 조합원이 주인이잖은가?
나 또한 엄연한 농가경영체(농림부 행정용어다) 경영자(켁!)라 조합원이다. 물경 250만원이나 출자했다. 지난해 실적이 나쁘다면서 13만원 정도밖에(!) 배당올 안해준다. 연 투자수익율 5%. 예전에는 10%가 넘더만. 세상이 어지러우면 촌구석도 어지럽기 마련이다. 그래도 요즘 초저금리 시대에 5%가 어디야~? 개인 출자 한도가 1000만원이라는데 투자수익 노리고 더 출자할까?
마을회관에 모인 조합원의 면면을 살펴봤다. 노인회 회원이 절반을 넘는다. 노인회 회원 자격은 65세부터다. 젊은 사람들도 주로 60 전후다. 50대 전후는 두세명 뿐이다. 오메~! 평균 연령이 어떻게 되는거야? 초고령사회의 기준이 '65세 이상 연령층이 총인구의 20% 이상을 차지하는 사회'라는데, 옴마! 여긴 초초초초고령사회!!!
20년 후면 이 곳은 어찌되는가? 지역 농협도 그 때 온전할까? 아하! 5% 배당수익율에는 리스크가 포함되어 있구나! 더 출자할 생각일랑 접자^^;; 인구절벽은 눈 앞에 있구나. 근데 궁금한 거 하나. 왜들 도시에 몰려살지? +_+!
첫댓글 도시에 살면 편리하기도 하고 도시에 살고 있다라는(그니까 농촌보다 도시의 땅값이 비싼 것같은 것) 과시욕구?가 있지 않을까요...?
초초초초초고령사회 ㅋㅋ 노인영농회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