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대중의 의사나 법률상의 제약을 받지 않고 운용되는 정치’를
‘전제정치(專制政治)’라고 한다는 것이 사전의 풀이인데
많은 사람들이 이런 정치는
예전에나 있었던 것이고, 지금은 그런 정치는
극단적인 정치후진국에서나 볼 수 있는 형태라고 생각합니다.
극단적인 정치후진국에서나 있는 것이라는 생각은 맞지만
예전에나 있었던 정치형태라는 말은
아무래도 맞지 않는 게 아니냐는 것이 요즘의 정치행태에서 보이는 모습,
어떤 정치에 국민의 뜻이 반영되고 있는 건지를
도무지 알 수 없는 것이 우리의 정치현실입니다.
투표라는 장치를 통해서 지도자를 뽑는다는 데서
정치의 형식은 틀림없는 민주주의인 것처럼 보이지만
막상 선거가 끝나고 나면
국민의 뜻은 전혀 안중에도 없는 것이 오늘날 우리나라의 정치라는 것에는
누구나 다 동의할 것입니다.
그렇다면 이 정치는 민주주의가 아니라는 결론이 나오게 되는데
주권이 국민에게 있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
오히려 정권을 잡은 이들이 정권과 주권을 혼동하고 있는데도
국민들은 그저 손발 개고 쳐다보고만 있고
대다수의 사람들은 정치에 무참하게 희생되면서도
막상 또 선거철이 다가오면 정치꾼들의 장난에 놀아나는
이 시원찮은 시민의식
그것이 전제정치를 가능하게 하고
그런 가운데서 백성들은 그야말로 도탄(塗炭)에 빠져 허덕이는데
언제쯤이면 이런 정치가 막을 내릴 수 있는지,
국민들을 꼭두각시로 만들어놓고
저희들 장단에 춤추게 하는 이 몹쓸 집단을 심판할 수 있는 날은
가능하기나 할지,
전제정치라는 낱말 앞에서
다시 한 번 한숨을 토해낼 수밖에 없는 이 씁쓸한 아침,
우리의 현실이 어떤지를 환기시킬 수 있는
좋은 계기가 아닌가 싶어
입에 쓴 말이지만 안 할 수가 없었습니다.
날마다 좋은 날!!!
- 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