벽을 타고 흐르는 낙숫물
지붕 물통을 따라 흐르는 물받이
밤 새도록 도 또 톡
잠이 오는 소리, 가는 소리와 어울려
뒤척이는 이불과 리듬을 같이한다.
문득 들려오는 어린 시절
초가 지붕에서 흐르던 낙숫물 소리
할아버지 흥얼하시던
모르는 소리 한문 몇 귀
문득 하늘의 별 달이 보인다.
그 많은 사연들
새벽에 누워 듣는 소리
아내의 코숨이 가느랗게
지붕에서 들리는 낙숫물 소리
멀리 차가 간다.
바람인지 차소린지. 내 숨소리인지.
많은 소리 가운데 오직
오직 하나로 구별되는 그 소리의 주체
카페 게시글
♥정안동
백일시 - 기4
정안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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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7.21 09:01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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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소리도 종류가 많고
느낌은 수만가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