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 돌아와서 하늘에 떠있는 구름을 쳐다보는 습관이 생겼습니다^^
밤하늘에 떠있는 달님도 쳐다보고요^^ 사이판여행에서 생긴 소중한
습관들입니다. 지금 이시간, 지금 내가 있는곳, 지금 나와 함께 있는
사람들,,,,소중하고,,,,,감사할 따름입니다^^
8/13 (사이판에서의 다섯째날)
아침7시면 왜??? 눈이 번쩍 떠질가요?? 한국에서는 그렇게 비몽사몽에
오전내내 정신을 못차리는데,,ㅋ 아항! 이유가 있었군요,,ㅋㅋ
오늘부터는 리베라에서 아침을 준답니다,,(우리가족 밥먹는거에 목숨
거는거 다들 아시죠?? ㅋㅋ) 이닦고, 눈꼽떼고,,,,쫄래쫄래,,,1층식당
으로 향합니다. 빵,우유,쥬스,밥,김치,오믈렛,베이컨,소세지종류,나물
종류 등등 한15가지정도(?) 조식이 부실하다하여 걱정했는데,, 저희들
기준으로는 훌륭합니다^^ 간단히 3접시씩 비워줍니다요,,ㅋㅋ
오전8시30분 리베라호텔을 나섭니다. 티니안가는 비행기는 국제선이
아니라 국제선 왼쪽으로 보시면 국내선건물이 따로 있습니다^^ 주차는
국제선쪽 주차장으로 들어가시면 입구에서 주차권받아가시면 됩니다
반면 국내선쪽은 조그마한 주차장이 있긴한데,,여긴 주차비계산이 동전
을 넣어주는 기계에 미리 시간만큼 주차비를 내시고가면되는데,,,티니안
에서 돌아오는 비행기시간이 정확하지 않은관계로 국제선앞 주차장을
이용하시는게 나을실듯 합니다 (여긴 나가시면서 주차비계산하시면됨)
어차피 주차비는 시간당 1불씩 똑같습니다^^
국내선 들어가시면 오른쪽으로 카운터가 두군데있는데, 위에 보시면
티니안전용이라고 보이시는 카운터로 가시면됩니다. 혹시 로타쪽 카운터
에 가셔서 티니안티켓달라고 아무리 떼써봐야 안줍니다..ㅠㅠ ( 제가
그랬다는건 아니고요,,,^^) 우리애들앞에서 영어못하는거 쪽팔릴가봐
저혼자만 갔더니,,다 오랍니다 (ㅠㅠ) 몸무게 재야한다고요,,ㅋㅋ
"티니안티켓 플리즈;;;" 오직 이한단어만 외어갔습니다^^
뭐라고 하는데 무슨말인지 모르겠습니다,,ㅠㅠ 측은한 표정으로 썩소를
지으며 말뚱말뚱 쳐다봐줍니다^^ 상대방도 내가 영어못하는지 금방 눈치
를 채더군요 (ㅋㅋ 지가 답답하지,,,내가 답답하나?,,,ㅋㅋ)
쉽게풀어서 영어단어 천천히똑바로 발음해주십니다^^ (아~ 몇명이냐구?)
"투 어덜터 앤드 투 키즈" 애들보더니 물어봅니다 "하우올드?" (뭐 이정
도야 나도 알아듣는척 해줍니다^^) "히이즈 나인, 히이즈 일레븐"
(제영어가 사이판에와서 자신감이 붙고있습니다,,ㅋㅋ) "고앤백?" (이건
왕복이냐고 물어보는듯^^) "오케바리!!" 서류 보여주면서 사인하랍니다
뭔지도 모르면서 한참을 들여다보고 사인해줍니다^^ 요금은 제가 지금
영수증을 안봐서 정확히 기억이 안나는데, 애들 할인(11세이하 할인)받아
서 총금액이 3백몇십불 된거 같습니다. 왕복으로요^^ 가지고 간 짐 무게
재고 저희들 몸무게 재고 (6인승 경비행기이다보니 무게는 철저하게 체크
합니다^^)
원래 제가 티니안을 일정에 넣게된 이유가 바로 경비행기체험이었습니다
한국에도 경비행기체험이 안산이나 평택, 서산쪽에 있다고 들었는데,,,,
비용이 1인당 7만-10만원 정도이더군요. 하지만 여기는 사이판이잖습니까
사이판의 하늘과 푸른산호초 바다색을 즐기며 티니안까지 갔다올수있으니
이것저것 생각해봐도 이건 무조건 일정에 포함시켜야겠더라구요^^
게다가 티니안도 알아보니 사이판과는 색다르고 때묻지 않은 자연풍광을
자랑하더군요^^ 1박도 생각해봤지만, 이미 사이판에서의 숙박을 예약결제
한상태라 당일로 갔다왔지만, 다음에는 꼭 1-2박정도 하고싶은곳입니다^^
티니안 가는 경비행기는 거의 30분마다 1대꼴로 있는듯 했지만, 사람이
4명이상 안채워지면 마냥 기다려야할수도 있다고 하더군요^^ 저흰 4명에
일본인남자 1명이 저희랑 같이 티켓을 끊어서 한10분만에 금방 출발했습
니다,,ㅋㅋ 왕복티켓을 받고, 안쪽 대합실에서 기다리고 있으니 밖에서
끼이~~익 소리가 들립니다^^ 무슨 경비행기를 택시 몰듯이 몰고옵니다 ㅋ
티니안 가는 경비행기는 6인용 경비행기로 정말 작습니다. 나중 사이판
으로 돌아올때는 4인용 경비행기도 타고요 (아싸!!) 혹시 위험하지 않을까
하시는 분들 사이판과 티니안 운행하는 경비행기는 지금까지 사고가 한번
도 나지않았다는 사실을 아시는지요?? 만약 하늘에서 비행기엔진이 멈춘
다고해도 활공비행으로 티니안갔다가 사이판으로 돌아올수 있을정도래요^^
조그마한 비행기에 짐을 먼저 싣고, 저희를 부릅니다. 쫄래쫄래~~
세상에 비행기를 타는데 비행기날개를 밟고 올라탑니다,,ㅋㅋ 우리와이프
비행기날개 부서질까봐 조심조심^^ (큭큭) 다 타고나니 비행기조종사가
택시운전사처럼 묻습니다 "오케이??" 왼쪽팔은 창문에 기대고 오른손으로
만 비행기핸들을 돌리면서 활주로를 빠져나갑니다 (이거 비행기 맞어??)
색다른 경험,,,,,활주로를 덜컹거리면서,,,,비행기가 아닌,,,,내 몸이
떠오름을 느낍니다,,,,,훌쩍 날아오르더니,,,,멀리 마나가하섬이 보이고
밑으로 오션포인트 골프장이 지나가고,,바로 앞 비치가 옥색빛을 선명하게
드러냅니다,,,사이판 바다앞 요트들이 그림처럼 눈앞을 지나갑니다^^
정말 금방 갑니다,,ㅠㅠ (비행시간 10분??)
티니안을 하늘에서 내려다보면, 정말 자연그대로의 모습입니다,, 울창한
밀림이 쭉 펼쳐져있고,,,에머랄드빛 티니안 바다가 수줍은듯 그 자태를
드러냅니다,,,,,,아,,,,,,,티니안이여,,,,,
금방 티니안공항에 도착합니다 나갈때도 기냥 유리문만 열고나가면 끝^^
아무도 우리 붙잡는 사람없고 신경도 안씁니다,,ㅠㅠ (공항 맞어??)
우린 혹시나싶어 여권을 다가지고 갔는데, 공항에서는 필요가 없었습니다
그래도 혹시 모르니깐 여권은 가지고 가셔야될듯^^
괜히 영어에 자신이 붙은 저 지나가는 사람 붙잡고 물어봅니다 "웨러이즈
렌트카??" 뭐라뭐라합니다,,ㅠㅠ 못알아듣는 표정보더니 불쌍한듯이(^^)
손가락으로 가르켜줍니다,,,쩝 (자식이 말야,,,너도 한국말 모르잖아!!)
공항밖으로 나오면 오른쪽으로 길건너 렌트카사무실이 보입니다^^
몇개 업체가 같이 있고 한군데 직원이 저보고 반가운 표정을 지어줍니다
"렌트카??" "오케이" 얼마나 빌릴거냔다 "위 백 파이브어클럭 투데이"
하루요금 45불이란다 (오,,생각보다 싼데^^) 국내운전면허증 보여주고
싸인하고 계산하는데 60불이란다,,"와이??" 보험료15불 추가란다,,,쩝
요금 깍을려고 하는데, (디스카운트) 영어단어가 갑자기 생각이 안난다,,
이런,,,쩝,,,,에이,,,애들도 쳐다보고있고 ㅠㅠ 그냥 순순히 계산한다,,,
원래 알아보고 간 가격도 50-60불이었으니 뭐~~ 위안을 삼아본다^^
차는 많이 낡은편이지만 깨끗하게 관리는 되어있는듯,,,트렁크에 짐을
쑤셔넣고,,출발~~도로에 표지판이 안보인다,,,쩝,,어디로 나가라는거여??
대충 공항을 빠져나오니 티니안을 관통하는 일직선도로 브로드웨이가
나온다. 우린 일단 불루홀과 출루비치 구경할거니깐,,,,좌회전 해줍니다
여긴 정말 밀림길입니다,,,ㅋㅋ 좌우로 높은나무들이 빽빽하게 둘러싸고
있고, 도로중간에도 풀이 무성합니다. 앞뒤로 차 한대도 없습니다^^
섬에 우리밖에 없는거 같은 신나는(?) 생각이 갑자기 듭니다,,,
뒤에서 우리애들 "아빠 차도없는데 시속200킬로로 달려봐요?"약을 올린다
"짜샤 숲속에서 경찰이 숨어있다가 단속한다말야" (말도안되는 핑계대면서
35마일 절대 안넘깁니다^^) 한참을 가다보니 오른쪽으로 불루홀 표지판이
보인다,,,우회전 좀만 들어가니,,,,와우 사진으로 보던 불루홀,, 생각보다
소리가 굉장하다^^ 바위를 따라 바로앞에까지 가본다,,,갑자기 치솟는
파도에 온몸이 다젖는다,,,기분이 넘 좋다^^ (바위가 상당히 날카롭고
위험하니 신발을 두꺼운걸로 신고, 조심하셔야됩니다^^)
출루비치로 출발~~~ 정글길을 따라가다보면 섬을 180도 돌게되고, 좀만
가다보면 오른쪽으로 출루비치 표지판이 보인다^^ 역시 우회전후 들어가면
출루비치가 나옵니다. 모두들 모래사장으로 뛰쳐나가서 별모래 찾는다고
한참을 찾아본다,,,쩝,,,,내눈이 이상한가??,,,이게 별모양인가??,,아닌데
ㅠㅠ 별모양 모래 찾는거 포기^^ 그래도 그림같은 비치가 아름답게 펼쳐져
있다 너무나,,,한가로운(사람이 없으니^^),,,,마음이 푸근해지는 비치이다
애들 또 바다를 보더니 자동차로 뛰어간다,,,본능적으로 따라가서 트렁크
를 막아섭니다.,, "아빠 한번만" "안돼" "왜?" "우린 타총야비치가서 스노
클링 할거야" "그래도 한번만",,,,,한10분을 실강이를 벌인다,,,ㅋ
아쉬운 출루비치를 나와서,,,,이젠 우리의 놀이터 타가비치와 타총야비치를
향해서,,,고고고~~ 가다보니 삼거리가 나오는데 표지판도 없다,,,쩝,,,
에라 모르겠다,,,,오른쪽,,,(알고보니 왼쪽으로 가시면 중앙길 브로드웨이
가 나오고 오른쪽길은 티니안공항 뒤쪽길로 티니안 유일한 마을 산호세마을
이 나옵니다^^) 뭐 어느길로 가던지 길 잃어버릴염려 없습니다,,,ㅋㅋ
애들과 와이프는 오로지 스노클링에 목숨거니깐 티니안 다른명소 (타가유적
, 자살절벽, 일본군사령부 등등)는 전부 포기합니다,,,,덥기도 하고,,ㅋㅋ
점심을 안먹었으니,,,,산호세마을의 식당중 JC카페를 찾아가기로 합니다
산호세마을 정말 한적하고 평화로워보이는 이쁜마을입니다. 건물들도 깨끗
하고, 도로도 이쁘게 잘 정비되어있습니다^^ 몇바퀴를 돌아도 JC카페 찾지
를 못하겠습니다.ㅠㅠ 지도를 봐도 잘 모르겠고,,,,앗,,앞에 경찰차가 보입
니다,,,손을 흔들며 쫓아갑니다 (겁도 없이^^) 경찰차 서더니,,뚱뚱한 경찰
아저씨 인상쓰면서 내립니다. 나보고 나오랍니다 (뭐야? 이거,,ㅠㅠ)
뭐라뭐라 하는데 "스톱"이라는 단어가 귀에 들어옵니다,,,,아항 아까 교차로
에서 일단 정지후 출발을 무시했다고 경고하는듯 합니다,,,한마디 해줍니다.
"아엠쏘리" 이젠 순박한 미소를 지으며 뭐도와줄까 물어봐줍니다^^
"웨러이즈 제이씨카페?" "레프트,,,,라이트,,,고,,,뭐라뭐라ㅠㅠ"
역시 저의 말똥말똥한 눈을 쳐다보더니 따라오랍니다^^ (짜식 진작 그럴거지)
좀만 가니 JC카페 나옵니다. 여길 못찾아서 한참을 헤매다니,,,,ㅋ
돌아가는 경찰차에 큰소리로 외쳐줍니다 (땡~~~~~~~큐~~~~~~~베리마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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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이 길어져서 일단 끊어주고 다시 올립니다^^ (읽어보시기 힘드실듯 해서리,,ㅋ)
첫댓글 오케바리눈을 감고 티니안 풍경을 상상해봐요. 아이렇구나....
네^^ 원균맘님 저도 지금 눈을 감으면 티니안과 행복한 티니안의 사람들이 떠오릅니다^^ 따뜻함으로 기억되는 티니안,,,,,저에겐 소중한 추억이 깃든 곳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