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공원 북한산자락 그린벨트 해제지역에 지어진 은평뉴타운 바로 옆에다 추진중인 은평광역자원순환센터 건립과 관련한 은평구청과 지역주민과의 갈등이 점차 심각해지고 있다.
승용차로 뉴타운 지역순회와 자전거로 아파트 지역 안을 돌아보고 지역 주민들과도 대화를 가졌다.
지난번 10월 12일, 1차 방문 때보다 아파트 창문, 점포 앞에 내걸린 소형 현수막이 늘어났고, 개천변에도 아파트 입구에도, 단지 일부에서 전 지역으로 확대되었다.
구청에서도 대로변에다 프랑카드를 내걸어 맞불을 놓고, 서한문을 보낸 상태다.
서한문은 최고급 칼라인쇄지를 한 고급종이 무려 단면인쇄로 6페이지짜리다.
재정자립도 꼴찌 수준이 내돈 아니라고 이래도 되는가?
현장을 살펴보건데 은빛초등학교와는 1100미터, 아파트와는 740미터 정도 거리이나, 인근 6만 여명이 살고 있는 뉴타운과 하천인 창릉천 건너 지축역 방향의 대단위 신축아파트가 인접한 부지다.
구청 주장은 소각이나 음식물처리가 아니라 자원재활용과 생활폐기물 옮겨싣기이고 완전지하시설을 하겠다고 한다.
대체부지도 어렵다고 한다.
그러나, 분명한 문제점이 드러나 보인다.
첫째, 국립공원 북한산 자락에 냄새, 먼지나는 쓰레기처리장 부지가 옳은 행정인가?
더구나 은평뉴타운은 단지내 자체처리시설을 이미 갖춘 상태이다.
둘째, 한강으로 바로 유입되는 북한산~한강의 창릉천 상수원보호구역 바로 제방 코옆에다 아무리 탈취설비 에어커튼을 설치해도 침출수, 냄새, 먼지를 어찌할 것인가?
더구나 창릉천은 큰비에 넘친 바가 있고, 올해 여름 한 시간만 비가 더 내렸더라면 넘을 뻔한 곳으로 부지는 제방보다 낮은지역이어서 침수시 시설수장으로 대형 폐해가 뻔한 곳이다.
셋째, 뉴타운 이전인 18년 전 폐기물 압축시설로 부지 계획된 이 시설을 10여만 명 인구밀집 지역, 학교, 대형병원 인근에다 꼭 해야만 하는가?
지하에다 설치하기만 하면 친환경적이고 안전한가?
아무리 친환경적이라도 현재의 공법상 어디서 나올지 모르는 방사성 물질 등 특수폐기물은 완벽한 처리가 프라즈마공법으로도 어렵게 되어 있다.
이미 비슷한 시설을 한 다른 시도인 인천에서는 환경문제로 시끄럽다.
또한 음식물쓰레기의 완전분리수거가 제대로 되지 않고 혼합형태로 버려지고 수거되고 있는 실정이다.
대체부지는 기존 처리장 주변 등을 확대하거나 마땅한 장소를 찾아서 마련하면 된다.
분뇨처리장, 하수종말처리장, 쓰레기처리장, 납골공원묘지 화장시설 등은 그 지역 주민들에게 반드시 필요한 시설이므로 적의 장소를 심사숙고해 선정 추진하여
주민과 대화를 통해 슬기롭게 건립해야 한다.
그런데 지금 은평구청은 막가파식이다.
이러니 분쟁이 일 수밖에 없다.
무려 745억원 짜리 국가시설 설치에 주민들은 일어나는데
지역머슴은 제대로 하는지 그리고 구청은 일처리가 매끄럽지 못하니
향후 사태가 사뭇 걱정 된다.
모름지기 정치는 국민을 편안하게 하는 것이다.
문태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