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변찮은 내용이지만 혹시나 도움이 될까 하여 제 블로그에 올린 글을 그대로 복사해서 올립니다.
몇일 전 가까운 곳에서 앵커링해서 1박하고자 집사람과 둘이서 오후5시 정도 출발한 후 계류장에서 가까운 수심 10미터 정도 되는 곳에 앵커를 내렸다. 근처에서 사온 음식으로 저녁을 해결하고 배철수의 음악캠프를 들으니 분위기가 좋다. 좀 쌀쌀해져서 선실로 들어가 티비를 보는데 작은 파도에도 배가 움직이니 집사람이 멀미를 하기 시작한다. 좀 누워있으라 하니 더 멀미가 난다하여 하룻밤 자는 것은 포기하고 밤 11시경에 앵커를 올리기 시작했다. 앵커가 수면위로 나오는 순간 윈드라스가 더이상 작동하지 않는다. 내림 버튼을 누르니 작동하는데 올림은 안된다. 할 수 없이 핸들을 꼽아서 수동으로 마저 올리고 계류장으로 들어왔다.
어떤 문제가 있는지 확인하기위해 첫번째로 컨트롤박스를 확인해 본다. 올림 스위치를 누르면 딸깍 소리는 나는데 모터가 돌지 않는다. 내부의 접촉불량인가 싶어 컨트롤박스를 분해해보려 하는데 쉽지 않다. 먼저 박스의 나사가 별모양인데 가운데가 볼록 튀어나와있어 일반 별렌치로는 풀 수가 없다. 공구사러 철물점가기가 귀찮아서 드릴비트로 해드를 깍아내고 억지로 힘을 주니 뚜껑이 조금씩 열린다. 뚜껑을 열어보니 솔레노이드 2개가 업 다운 스위치에 맞춰서 구리판을 밀어 연결시킨다. 구리판의 접접이 깨끗하지 않아서 줄로 갈아 매끈하게하고 분해 중 끊어진 선들은 다시 연결한 후 조립.
배로 가서 전선들을 연결하고 올림 스위치를 누르는데 작동하지 않는다. 그 다음 확인할 부분은 모터부분이다. 지인에게 모터수리하는 곳 알아보고 연락하니 대형모터만 취급한다고 한다. 할 수 없이 인터넷으로 수리하는 곳 찾아서 상태를 알려주는데 엉뚱한 진단을 하는 것 같아서 수리의뢰는 포기했다. 다른 곳에 연락해보려다 직접 원인이 무엇인지 알아보고자 했다. 모터는 처음 분해해보는 것이라 조심스럽다. 나사를 풀고 톡톡 쳐서 분해를 하니 브러시 4개중 1개가 덜 밀려들어와 있어서 이것이 문제였나 하고 약간의 구리스를 바르고 다시 조립했다. 다시 배로가져가서 연결하고 스위치를 누르니 잠깐 작동하다가 중지한다.
다시 모터를 분해하여 자세히 살펴보니 단자와 모터의 고정부 코일 연결부의 납땜부분에 크랙이 보인다. 이것이 문제였구나 하고 인두기로 납땜을 보강한 후 배로가서 설치하니 정상으로 작동한다.
첫댓글 고생은 하셨지만 직접해결하셔서 보람은 크시겠습니다
수리도 하나의 취미인것 같습니다
오 대단하십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