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꼽밑 단전이 정력의 원천이라는 유래
나이 들어 갈수록 하초(下焦-사타구니)가 축축하게 습기(濕氣)가 차고 발기(勃起)가 안 되고 발기가 되어도 고사리 머리처럼 쉽게 고개를 숙이고 변비가 자주 있고 아랫배가 차고 손발이 차가운 증상이 나타나면 한방의학에서는 양기(陽氣)가 부족하다는 말을 듣는다.
특히 발기에 대하여서는 아래와 같은 원칙을 진단한다.
1. 怒而不大(노이부대)-발기는 되었으나 크지 않는것
2. 大而不堅(대이불견)-크기는 하나 단단하지 않는것
3. 堅而不熱(견이불열)-단단하기는 하나 열이 없는 것의 3가지 종류로 진단한다.
이럴 때 한의사들은 보통 우귀음(右歸飮) 육미지황탕(六味地黃湯) 팔미환(八味丸)등의 보음보양제(補陰補陽劑)를 기본적으로 처방한다.
또 다른 한편으로는 기(氣)를 수련하는 곳에서는 단전(丹田)호흡이나 단전을 단련(鍛鍊)시키라고 한다.
한의학(韓醫學)의 침구(鍼灸) 분야에서는 단전에 침을 놓거나 쑥 뜸을 뜨라고 한다.
단전(丹田)은 흔히 배꼽 밑(臍下-제하) 2치(6cm쯤)의 부위를 말한다. 중국의 고대 의학자 도홍경(陶弘景)이 쓴 선경(仙經)이라는 의서(醫書)에 의하면 뇌(腦)는 생각하는 바다(髓海-수해)로서 상단전(上丹田)이 되며, 심(心)은 심기의 궁전(絳宮-강궁)으로서 중단전(中丹田)이 되고, 배꼽아래 2치의 부위를 정기(精氣)를 저장 하는 하단전(下丹田)이라고 한다.
한의학에서 사람의 몸(人身-인신)은 정(精)·기(氣)·신(神)이 주가 되는데, 신(神)은 기(氣)에서 생기며, 기(氣)는 정(精)에서 생기므로 정·기·신 3자는 항상 수련하여야 한다고 하였다.
동양의학적 측면에서 볼 때 양생(養生)의학상 중요한 부위로 지목하여, 특히 단전호흡법은 정기(精氣)를 이곳에 집중시키는 특수 호흡법으로 양생에 의의가 있다고 한다.
단전(丹田)이라는 곳은 한방의학의 침구(鍼灸) 혈(穴)중에서 임맥(任脈) 경혈(經穴)중에 치골(恥骨)과 배꼽(제臍) 사이에 중극(中極) 관원(關元) 석문(石門) 기해(氣海)혈의 부위를 말한다.
단전(丹田)이라는 뜻은 양기(陽氣)의 밭(田)이라는 뜻이다. 인체의 에너지의 발원(發源)은 이곳이라는 뜻이다.
현대의학의 해부학(解剖學)적으로는 단전(丹田)부위가 비뇨기(泌尿器)의 각 부위와 가까운 곳이다.
한의학에서는 단전이 정기(精氣)를 모으는 곳이라고만 되어 있지 구체적으로 분석이 되어 있는 기록은 없다. 그런데 정력(精力) 정기(精氣)라고 말하면 그냥 단전을 상기 시킨다.
다만 중국의 의학 고전(古典)인 편작심서(扁鵲心書)라는 의서(醫書)에 아래와 같은 단전(丹田)부위인 관원(關元)혈에 관한 이야기가 기록되어 있다.
『소흥년(紹興年)에 유무군(劉武軍)의 보병 부대에 왕초(王超)라는 한 병사가 있었는데 군을 제대한 후에 중호(重湖)라는 지방에서 도적질을 하다가 어떤 나그네를 만나 황백주세(黃白住世)라는 뜸뜨는 법을 배워 90세가 되어도 얼굴에 광채가 나고 윤택이 나며 그 지방에서 나쁜 짓을 하며 처녀나 유부녀를 매일 같이 10명씩 간음하였다. 그 후 형관(刑官)에 의하여 체포되어 처형을 할 때 형관이 묻기를 네가 죄를 지어 처형은 받지만 어떻게 하여 매일같이 여자를 10명씩이나 간음할 수 있느냐? 그 힘이 어디에서 나오느냐 하고 물었다. 죄인이 대답하기를 그것은 뜸에 의한 화력(火力)의 힘으로 여름과 가을이 바뀔 때 마다 관원(關元)혈에 10장씩 쑥뜸을 하게 되면 추위와 더위를 타지 않고 배고픔을 느끼지 않으며 지금까지도 배꼽아래에 단단한 덩어리가 뭉쳐 있어 마치 불처럼 따뜻하니 흙이 벽돌이 되고 나무가 숯이 되듯이 이들은 모두 화(火)의 힘에 의한 이라고 대답하였다. 죄인이 처형 후에 하복부를 해부하여 보니 살도 아니고 뼈도 아닌 마치 돌과 같이 엉킨 듯한 덩어리가 나왔는데 이것이 바로 쑥뜸(애화艾花)의 효과 이었던 것이다.』라는 가록이 있다.
이 기록으로 볼 때 나이들 수록 하복부를 따뜻하게 하여 비뇨기 부분에 혈액순환이 잘되어야 발기가 잘되는 결론이 되는 것이다.
참고로 비아그라는 원래 발기제가 아니고 심장치료약인데 이약을 먹으면 심장의 혈액순환이 잘되어 성기부분의 해면체나 고환부분에 혈액순환이 잘되어 발기가 되는 것으로 의학계에서는 말하고 있다.
농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