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미국) '미국에 디플레이션이 온다'
앨런 그린스펀 경고
'앨런 그린스펀' 전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과 미국 채권시장의 큰손들이 덩달아 경기침체와 물가하락을 경고하고 나섰다.
이 같은 '디플레이션 회오리(Deflation Spiral)'는 경기침체 상황에서 물가를 떨어뜨려 더 심각한 경기침체를 초래한다.
그린스펀 전 의장은 1일(현지시간) NBC 방송과 인터뷰에서 " 미국 경기는 회복되는 국면에 있지만 지금은 잠시 멈춰있다(pause)" 며 " 따라서 이를 경기침체에 준한다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같은 맥락으로 채권시장 큰손들은 미국 물가가 떨어지는 디플레이션을 예상하고 있다.
2일자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세계 최대 채권운용사인 핌코의 빌 그로스 회장, 미국 2~3위권의 자산운용사인 GMO의 제러미 그랜담 회장과 일부 헤지펀드 매니저 등이 디플레이션을 경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그로스 회장은 "디플레이션은 단지 지적 호기심 차원에서 논의되는 문제가 아니라 현존하는 현상"이라고 말했다.
美재정적자, 9개월만에 1조弗 돌파
미국의 2010회계연도 재정적자가 경기침체에 따른 긴급자금 투입의 영향으로 9개월만에 1조 달러를 돌파했다.
한편, 미국 당국은 2011 회계연도에도 재정적자는 1조 달러를 상회할 것으로 전망했으며, 앞으로 10년간 8조5,000억 달러의 적자가 나타날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인 25%가 신용불량(금융위기 여파)
금융위기 여파로 미국인들의 신용도가 사상 최악으로 나타났습니다.
미국인 4명 중 1명꼴로 신용불량이라는 겁니다. 미국 신용평가기관인 FICO는 최근 2년사이에 240만 명에 이르는 미국인들의 신용평점이 최저수준으로 전락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대출을 받기 어려운 신용평점을 받은 소비자는 지난 4월 기준으로 전체의 25.5%인 약 4340만 명으로 늘어났다고 FICO는 설명했습니다.
미국소비자 4명중 1명이 신용평점 불량으로 인해 신용카드 신청과 차량 할부구매 등 정상적인 경제생활이 어렵다는 점을 시사하는 겁니다.
이같은 상황은 1930년대 대공황 때보다 더 열악한 상황이라고 FICO측은 덧붙였습니다.
美 주택압류조치 100만건 넘을 듯
올해 미국 금융회사들의 주택압류 조치가 100만 건을 넘어설 것으로 추산됐다.
미국 부동산관련 업체 리얼티트랙은 15일(현지시각) 올해 상반기 금융회사의 주택압류 건수는 52만8000건 가까이 됐으며 작년 한해 90만 건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올해 압류조치 건수는 작년 수준을 웃돌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는 미국 78가구 중 1가구가 상반기 주택압류 관련 경고를 받은 것으로 해석된다.
대다수 미국 대도시에서 올해 상반기에 가계들에 대한 차압 경고가 2009년 상반기에 비교하여 증가하였다.
주택 소유자들이 느린 일자리 성장 속도와 높은 실업률과 싸우고 주택 가격 반등이 주택 담보 대출(모기지) 상환을 못 따라가면서 미국의 차압 위기가 악화되고 있는 추세의 신호를 보내고 있다.
206개 광역시 중 154곳에서 상반기에 최소 20만 가구가 차압 대상에 올랐다고 RealtyTrac Inc.사가 목요일 말했다.
미국 각도시들 50만명 해고 위협
현금이 부족한 도시와 카운티들이 예산 부족에 대처하여 일자리를 줄여왔으며 의회가 지원을 하지 않는다면 총 숫자는 거의 50만명에 이를 수 있다.
주정부 하반기 파산 우려
미국 언론들은 미국 주정부 대부분이 심각한 재정난을 겪고 있는 가운데 특히 7월에 새 회계년도를 시작하는 일리노이와 캘리포니아의 파산 우려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캘리포니아는 지난해 비상사태까지 선포할 정도로 주정부 적자 상황이 심각하지만 여전히 개선되지 않으면서 이번에 또다시 파산위기에 몰리고있다.
이번 회계연도에 190억달러 규모의 재정적자가 예상되는 캘리포니아 주는 아직 예산안을 확정 짓지 못하면서 일단 단기차용증을 발급해 시급한 돈을 융통해야할 상황이다.
Schwarzenegger(스왈츠네거) 주지사는 예산 없이는 주 정부가 10월이 되면 현금이 바닥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대부분의 주 공무원들에게 한 달에 3일의 무급 휴가를 명하였다.
이번 달 초에는 예산이 통과되지 못하여 주지사는 20만 명의 주 공무원들에게 최소 임금만 지불하기도 하였다.
8월에 시작되는 금요일 휴무는 새 예산이 집행될 때까지 한 달에 3일 주 공무원들에게 요구된다. 2009년에도 Schwarzenegger 주지사는 적자를 거론하며 재정 비상 사태를 선포했었다.
그것도 금요일 휴무를 포함하였으며 2010년 6월까지 실시되었다.
“예산 없이 캘리포니아가 날마다 재정 붕괴에 다가가고 있다.”고 Schwarzenegger 주지사는 성명서에서 말하였다.
“우리의 현금 상황은 의회가 예산을 통과해줄 때까지 주 공무원들에게 다시 무급 휴가를 하도록 내가 선택할 수밖에 없도록 하였다.
”분석가들은 예산이 통과되려면 몇 주 더 걸릴 것이라고 하였다.
지난 달에는 뉴욕주가 현금 고갈로 ‘무정부 상황’에 놓이는 것을 피하기 위해 주의회가 비상지출예산안을 가결해 간신히 위기를 모면한 바 있다
대다수 주정부들은 재정 파탄 위기를 지난 2년동안 연방정부가 경기부양을 위해 제공한 특별 지원자금으로 버텨왔는데 이마저 올해 말에 종료되면 최악의 상황이 도래할 것으로 우려하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