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만 부활한다면, 천국에는 하나님과 인간만 있을 것이다. 천국에도 꽃이피고 새들이 지저귄다면, 새들은 여전히 알을 깨고 때가되면 털이빠지고 죽을 것이다. 천국의 꽃은 봄에피고 가을이면 잎이 떨어질 것이다. 영원한 새, 영원한 꽃은 없을 것이다.
이제민 신부님은 1980년 사제수품 후 독일 뷔르츠부르그 대학에서 기초신학 분야로 박사학위 취득, 함부르크에서 교포사목을 하신 분이랍니다. 주일마다 시내에 있는 함머키르케성당에서 한인들을 위한 미사를 드렸다나요.
함머성당, 우리말로 하면 "망치성당"으로, 그 성당이 망치같이 생겼다고 하면서 사진까지실었습니다. 그러나 함머(Harmme)의 어원 함(Ham)은 함부르그(Hamburg)의 함(Hamm)에서 나온 말로 ‘늪 지대’라는 뜻이랍니다. 함부르그는 엘바 강변 늪 지대를 끼고 높은 언덕배기에 세워진 성(Bug)인 것입니다.
길먼지, 황사보다도 더 두껍게 깔고 덮는 이 땅의 습진, 빛가리게, 안개(무진)...
무진기행/ 이제민 신부를 찾아서,-
어느 시인의 시/가을 노래는, 어디론가 떠나고 싶어지면 가을이라 했던가요. 사람이 문뜩보고 싶어지면 가을이라 했던가요. 누군가에게 쓴 편지가 주머니에 그대로 있으면, 그것이 가을 이라고 했던가요.
가을은 거울처럼 맑아지는 우리 모두의 마음결 그 청아한 마음결에 오직 한사람의 이름을 떠보냅니다.
정일화 수사님! 황혼과 함께오는 가을이면 눈물샘이 깊어집니다. 한마리 벌레 울음소리에도 세상의 귀는 열리고 잊혀진 기억들은 낙엽되어 쌓입니다.
누구든 지혜의 걸인이 되어 경험의 문에 들어서면 얼굴을 내미는 <고독> 삶은 그렇게 아픈거라 말합니다.
그리하여 산자의 눈에들어서는 <죽음> 죽은 자들의 말은 모두가 시가되고 멀리있는것들은 시간속에서 제자리를 잡는 가을 입니다. 가을이란, 가을이란 말속에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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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덴버 록키의 4계/이곳에 아펜젤러 호텔과 정수사님 부부가 경영하는 작은 호텔트윈 울스가 있다. |
저는 지구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가을은 미국 콜로라도 덴버 록키마운틴 국립공원의 가을이라고 생각합니다. 밝다못해 순노랑으로 빛나버린 에스핀 산자락 히든 벨리는 하나님의 속살 입디다.
그곳에 아펜젤러 호텔이 있습니다. 그 옆집 호텔 "슈퍼 8", 하나님의 동산인 이곳의 지킴이 “튀윈 울스(쌍 부엉이)호텔”은 호수넘어 앞 산등성이에 있습니다.
이곳서 두개의 자그마한 호텔을 운영하며 독서와 명상, 기도로 땅에서의 업보를 사시는 두분 수사님! 정일화(핀센트)님과 그의 부인 마리아님이 계십니다. 저는 살다가 외롭고 지치면 이댁에 숨어서 수다를 떨고 옵니다.
해병전우회 미주총회장이신 핀센트수사님은 카톨릭대학 7학년을 마치신 신학도 수사로서 제가 떠는 수다에 가끔은 "제마음을 향해 정신 똑바로 차리고 살라"고 주먹을 날리시기도 합니다.
저는 문학의 최고봉은 "신학"으로 신학출신의 기독문인(정을병,고정희는 한신대, 박광서, 정일화는 카톨릭대 출신)을 사모하며 삽니다. 정을병선생 말씀이 “문인이라 하지말고 수사라 하자”고 해 저는 정일화선배님을 "수행을 가르치는 수사", 나는 "수행하는 행자" 라 불렀습니다. 그러나 한국서 경남여고를 졸업하신 마리아 대모님은 항상 묵음/묵시/묵상하시며 평생 깊은 산속서 기도와 독서 생활하신 마리아님을 누가 따르랴만 말대꾸 대신에 왜사냐고 물으시면 대모님은 그냥 웃지요.
어느날인가 제가 탁사 최병헌의 ‘천주 야소양교변론’을 말하며 ‘감리교인인 내가 천주교인인 귀댁님 보다 우월하다’ 어쩌구 했더니 마리아님 버럭,
-김선생! 우리 이제민신부 강의한번 들어야 쓰겠네요.
이 가을에 정일화 수사님이 고향에서의 황혼여행, 가을을 타려 한국에 오셨습니다. 그리고 남해의 마산/진해/창원, 마진창 똥합시 남사르에 이제민 신부님과 함께 있다고 합니다. 예정에 없는 가을여행에 가을비가 추적 추적하더니 사방이 추척추적 "무진"으로 덮히고 마는군요.
무진/안개/안개속의 콤프렉스/오이디프스 콤플렉스/ 혼돈.
문득 젊은 날 이런 분위기에서 쓴 시 한편이 떠올랐습니다.
진주라 천리길로 가는 오리엔트 특급(동양고속) 창원행 9시30분. 4131호. 아 글쎄 몇 안되는 손님에 3호석 손님이 젊고 고운 천사표 수녀님. 회색빛 사위에 수녀님의 옷깃도 회색이니 차창안도 밖도 회색의 우수로 가득차더군요. 그러나 4시간여를 달리는 차안에 수녀님은 맑고 단아한 모습을 내내 차창에 걸더군요.
내편에서의 회색, 그 음울한 창가에서 저는 속물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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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0년 그 어느날 일상의 단조로움, 권태와 함께 절망을 위한 추억여행을 떠나는 무진 기행의 주인공 윤희중에게, 시골 학교 음악선생 하인숙이 부르는 목포의 눈물은 우리에게 이탈을 유혹 하고, 비로소 주변을 덮고있는 새벽안개 속에 묻혀 사라지는 그들의 이탈은 반모럴이 아니라 면서, 어딘가에 숨어서 일상의 부정을 통한 새로운 음모를 모의하는 어쩔수 없는 속물들의 이야기.
마산과 진해 창원이 통합 100만 대도시가 된 창원은 ‘레고랜드’더군요. 네모상자들로 빡빡한 도시, 도시유지들이 거들먹거리며 만나는 창원호텔 라운지커피숍에서 거들먹거리는 사람들과 첫대면을 했습니다. 그들은 이 도시의 해방꾼(훼방꾼)으로 불로초(불로소득)를 먹고사는 건달님들 이겠죠.
이제민 신부님에 대한 초입담에 그들은 책 한권을 내밀었습니다. 이곳 반송에서 30명정도 모이는 천주교당의 주임신부로서 포교하는 신부들인데 자립이 어렵다고 합니다. 개신교회로 말하면 개척교회인 셈입니다. 포교보다는 저술가로 책을 만들어 헌금을 보충한다 하면서 최근 1만원 헌금쪼로 받았다는 책을 내민 겁니다.
<예수는 정말 부활했을까> 이제민 著 /펴낸곳 바오로딸/강북구 미아동103번지. 출판사가 제가 사는 동네에 있더군요.
제가 람사르는 이란 마잔다주 람사르에 있는 예쁜 휴양도시로 그들 바벨로니아족 역사에 의하면 인류최초의 낙원인 에덴동산이 있던곳이고 람사르운동은 에덴동산 회복운동이라 했더니,
그는 에덴은 이스라엘에 있다요, 하면서 에덴에서 발원하여 동산을 적시고 거기서 부터 갈라져 네 근원이 되었으니 네 강은 비손과 기혼과 힛데겔과 유브라데강 이라면서 구약에 있다 하데요.
저는 힛데겔강은 티그리스강이요 유브라데는 유브르라테스강이며 비손과 기혼강은 소멸됐다요 했지요. 에덴신화의 지명은 강과는 상관없는 이란 "람사르(사흐트사르)" "에스파한"으로 고고학적 증명이 나오고 있다나요.(아데나이의 비명/장편/328쪽을 쓴 소설가/정을병선생 답사담)
제가 이신부님 만나러 가는 곳은 람사르. 창원시 동읍 낙동강의 동강(동쪽편 강) 주남지(에덴)에서 동읍(동산)을 적시며 작은내가 네 갈래로 흐르고 있습니다. 람사르 협약(Ramsar Convention)은 습지의 보호와 지속가능한 이용에 관한 국제 조약이라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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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남지의 저녁빛 "마음이 베이다" |
한담 끝무렵 정일화 수사님 동생되시는 정동화수사님 부인이 저를 그분들의 고향땅 주남저수지 늪동네로 안내하러 왔습니다. 차안에서 “이신부님! 30명 남짓모이는 포교소에서 어떻게 연명하며 사시나요”
신부님들은 "내안에 그리스도를 모시고 사시죠". 이신부님은 87년 부터 광주 카톨릭대 교수십니다.
정일화수사님의 동생되시는 정동화수사님은 은퇴후 창원에서의 생활을 접고 어머님이 사시던 고향집을 서구풍 양옥으로 새로지은 후 하시는 사업이 주남지 지킴이를 겸해 창원공단 주변 저소득층 자녀 교육사업을 몸으로 하고 계시더군요.
지상천국에는 새들이 더 많이 산다고 하네요. 날개단 천사들 말입니다. 천사들이 사는 주남지는 마진창(마산+진해+창원)똥합도시가 국제강간(관광)으로 먹었더군요.
주남으로 가는길에 마주서는 레고군(상자곽 같은 고층상가 건물과 아파트)을 회피하듯 언덕을 넘어서면 이내 보이는 옛추억 처럼 박혀있는 스레이트(죽음의 색갈 회색=석면)개량주택들.
마.진.창에 용이났는지 이곳에 있는 "로템사"는 세계 굴지의 첨단 스텔스 산업의 메카, 한국 중공업의 간판 3개 중공업(대우+현대+삼성)이 핵심을 이룬 한국중공업이 한마당을 이루고,
최근에는 낙똥강이 이곳 똥강을 중심으로 새 물줄기를 만들며 구태를 벗고 있었음인가 주남지 주변은 정부의 인프라사업에 덩달아 지역주민의 돈생활 개선을 위한 공사가 무르익어 가고 흙먼지가 황사와 더불어 ‘4대강 성공 만쑤무강 하소서’ 닐리리 만보춤을 추더군요.
주남지 고향집에는 옆마을 청산에서 은퇴 후 산골학교 운영하시는 친구와 지내다 방금 도착 했다는 정수사님이 청산에 살으리랐다 하다가 왔노라! 보았노라! 반기십디다.
수사님과 행인(나)과의 야밤 이야기는, 현미의 노란사스 입은 사나이/회색망또 입은 말없는 그 수녀님 어쩐지 맘에들어/제 노래에, 현미의 노래는 비가/ "밤안개/이봉조작곡/정훈희 "뽕짝" 닐리리 만보/불랙 코메디/교포통신.
제 질문(?)/"산청의 가을이 죽여 줍디요" 아니면 "끝내 줍디요" 청산은 마!, 진창에서 죽었고 지리산 가을은 무진에 습진으로 "이미 끝났겠지요"
정수사님께 곤한 잠 주무시라 하고 저는 "만원짜리 책/ 예수는 정말 부활 했을까"를 읽었습니다. 기초 상식은 /성혈=예수는 사생아다./성육신 논쟁 수준에서.
모든 생의 마지막은 죽음 / 예수는 이를 증명하듯 죽음으로 일생을 마감했다. 나는 부활이요 생명이라 선포한 장본인, 그로 자연사가 아닌 수치스런 십자가 형으로 요절했다.
이 죽음(실제적 죽음/엄연한 종말/진짜 죽음)에 제자들은 도망쳤고, 두려움에 떨며 문을 걸어 잠근 채 숨었다. 그들이 돌변하여 주님은 사흘만에 부활하셨다. 목숨을 걸고 주장 한다면 그들이 돌변하여 내가 보았다! 만났다!. 그 엄청난 일은 사실이라 한다면
사도들 이후 역사의 기원(주후/2011년 현재까지)은 확실한 근거가 있는게 틀림없다고 말한다. 거기에는 술수나 속임수, 환각이라는 게 자리할 여지가 없다. 무슨 일 이었기에 도망쳤던 제자들이 돌아와 목숨을 걸고 외쳤을까요.
사도 바울께서 말씀 하셨답니다.
나는 성령께서 전하신 가장 중요한것을 여러분께 전해 드립니다. 그것은 성경에 기록된대로 그리스도께서는 우리 죄 때문에 죽으셨다는 것과 무덤에 묻히셨다 사흘만에 다시 살아나셨다는것 그 후 여러 사람에게도, 먼저 베드로에게 나타 사신 후 열두 제자들에게도 나타 나셨다는 것, 그리고 팔삭동이 같은 나에게도 나타 나셨습니다.(고린도서 15/3-17)
서문과 도입부 11쪽서 12쪽, 겨우 두쪽을 읽고 쓴글입니다. 결론은 "주님이신 그리스도는 성령이신 우리 모두의 은사(은혜)로 내 안에 거하신다. 영원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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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남지의 아침 |
주남의 미명은 푸른 새벽을 옷입고 물안개로 피어오르더군요. 태초의 말씀 처럼 시작되는 생명의 숨결을 타고 고요와 적막을 깨는 철새들의 자맥질 소리는 비올롱 쏠로...
이제민신부님! 뵙지 않고 갑니다.
독일 학자들 해봐야 "문자에 암수가 있다/명사에 남성+여성+중성" 그러니 미국 목사들이 천주교회에서 공인하는 "동성연애는 적극반대" 꼬로 천주교회 보다 깜리교회가 우수한 쫑자다...
근사하게 말하면, 신화와 신학을 혼돈하지 말자. 프로메테우스의 콤플렉스(G 바슐라르)와 고전적 정신분석 오디이프스 콤플렉스를 혼돈해서는 안된다. 사회적 금기(금제)는 불의에 대한 최초의 인식이다, 신부들의 신학은 오디이프스 콤플렉스(몽상적인 성적 유회)이다. 어쩌구...
제 입에서 나오는 말은 신부님 수준에 맞지 않을것 같군요. 기껏 해봐야 감리교회만 구원있고 감리교회 밖에는 구원없다 하겠지요.
얼굴들고 하늘을 볼수 없어서 몇자 변명을 적고 갑니다. 망치든 신부님(?) 얼굴이 겁나게 무섭 습니다요, 근친 상간 멜로 글 쓰는 작가는 아닙니다.
"산다는거 지식에 의지 해 억지로 삽니다. 사람의 몸에 하나님의 은혜가 임재하시니 마음이라. 양심이 능지하야 선행이 동하니 사람이 땅에 사는 이치라."(천주야소 양교변론/탁사 최병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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