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테마파크 조성사업 무산 위기
국내 최대 규모로 남춘천산업단지에 들어설 예정이었던 친환경 복합 커피 테마파크(‘탐스타운’)가 무산될 위기에 놓였다. 국내 커피 업계 6위 전문업체 ‘탐앤탐스’는 최근 자금 사정 악화 등의 이유로 합의각서(MOA) 체결을 연기해 줄 것을 시공사 남춘천산업단지개발에 요청했다. 합의각서는 양해각서(MOU) 체결 후 양측 간의 합의 내용을 명시한 문서이다.
탐앤탐스는 커피 테마파크 조성을 위한 예산 1000억원 가운데 자기자본을 제외한 700억원의 투자금을 유치하는데 난항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측은 자금난 해소를 기다리며 이미 조성된 동춘천산업단지에 입주할 의향이 있는 업체 등을 중심으로 테마파크 유치 전략을 취한다는 입장이다.
입주 예정지인 남춘천산업단지는 남춘천 IC와 가까운 남산면 광판리와 동산면 군자리에 위치한 144만㎡ 부지이며 착공이 예정돼 있는 제1지구는 26만㎡이다. 남춘천산업단지는 지리적 이점 등을 이용해 역대 최대 규모로 착공될 예정이었으나 커피 테마파크 무산 위기로 단지 조성이 불투명해졌다.
탐앤탐스측은 생원두 상태부터 완성된 제품을 체험할 수 있는 투어코스, 숙박시설, 커피박물관, 교육시설 등을 구성할 계획이었다. 또 탐앤탐스 남양주 소재의 공장과 11여개 계열사·협력사를 공동 이전해 1000명 이상의 커피 관련 생산 및 물류단지를 조성할 방침이었다. 박선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