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석七夕
함민복
달빛
내
리
고
장독대
정
안
수
한 사발
어
머
니
아, 저것이 미신美信이다
칠석 이야기
김붕래
우리들의 사랑을 위하여서는
이별이, 이별이 있어야 하네.
높았다, 낮았다, 출렁이는 물살과
물살 몰아갔다 오는 바람만이 있어야 하네.
오, 우리들의 그리움을 위하여서는
푸른 은핫물이 있어야 하네.
돌아서는 갈 수 없는 오롯한 이 자리에 불타는 홀몸만이 있어야 하네!
- 서정주. <견우의 노래>
견우는 하늘나라의 목동으로 옥황상제의 소를 돌보는 젊은이, 직녀는 옥황상제의 딸로 하늘나라의 옷감을 수놓았다고 합니다. 이 두 남녀는 서로 사랑하느라 맡은 직무를 소홀히 하였습니다. 하늘나라에는 입을 옷감이 없게 되고 모든 소들은 파리해 졌습니다. 노한 옥황상제는 견우를 동으로 직녀를 서편으로 보내고 그 사이를 은하수로 갈라놓았습니다. 그래도 그들의 소원을 허락해 1년에 한번 만 만날 수 있게 하였습니다. 이날이 바로 7월 7일 칠석입니다.
이날 내리는 비를 칠석우라 합니다. 은하수를 사이에 두고 두 남녀는 건널 수 없어 안타까운 눈물만 흘릴 수밖에 없었으니 이 눈물이 비가 된 것입니다. 그래서 까막까치의 오작교가 생긴 것입니다. 그 전날 오는 비는 세거우(洗車雨)라 합니다. 견우, 직녀가 타고 갈 마차의 먼지를 씻어낸 물이 비가 된 것입니다. 칠석 다음날 오는 비는 이별의 눈물을 뿌린 것이 빗물이 되어 내린다 하여 쇄루우(灑淚雨)라 했습니다.
평안남도 남포시 덕흥리 고구려 고분 벽화에도 견우와 직녀 이야기가 그려져 있습니다. 그림에는 견우와 직녀 사이에 검은 선이 그려져 있습니다. 은하수입니다. 그런데 소꼬리 부분은 조금 희미합니다. 그곳이 오작교입니다.
칠석날은 그 흔하던 까막까치를 볼 수 없습니다. 모두 견우직녀를 위해 은하수에 다리를 놓으려 하늘로 올라갔기 때문입니다. 까치 머리가 흰 것은 견우직녀가 밟고 지나간 흔적이라고들 합니다. 까막까치가 놓은 다리라 해서 오작교(烏鵲橋)입니다.
남원 광한루에 있는 오작교는 춘향과 이도령의 상봉 장소입니다. 덕흥리 고구려 고분에서 <견우직녀도>가 발견된 것을 보면 이들의 전설은 어제 오늘의 이야기는 아닙니다. 실제로 이날 우리들의 머리 위로는 견우성과 직녀성 두 별이 밝게 빛나는 것을 눈으로 볼 수 있다고도 하는데 제 실력으로는 찾아내기 어렵습니다. 교과서 식으로 이야기 하면 거문고자리에서 가장 빛나는 별인 베가성이 직녀의 별입니다. 태양보다 50배나 밝다고 합니다. 견우의 별은 독수리 자리에 위치하는데 이 두 별은 여름철이 되어야 함께 보이는데서 동양 문화권에서는 고대로부터 견우와 직녀의 사랑 이야기가 회자되었던 것 같습니다.
이날 소녀들은 걸교(乞巧)라 하여 장독대에 정한수를 떠 놓고 직녀성에 바느질 솜씨를 빌고, 사내들은 서당에서 칠석 글짓기 대회를 하기도 했습니다. 어머니들은 백설기를 쩌 놓고 자손의 장원급제를 소망하며 절을 했는가 하면, 마을 청년들은 장마로 지저분해진 우물을 청소하기도 했습니다.
하늘에 죄가 되는 사랑도 / 하룻밤 길은 열리거늘
그대여, 우리 사랑은 / 어느 하늘에서 버림받은 약속이길래
천 년을 떠돌아도 / 허공에 발자국 한 잎 새길 수 없는 것이냐
- 류근. <칠석>
우리는 1년에 한번밖에 만날 수 없는 견우와 직녀의 사랑이 참 안타깝다 생각했는데 이렇게 그 반대의 생각을 하는 시인도 있습니다. 사랑하는 일은 우리 뜻과는 상관없이 그냥 그립고 안타까운 사연이 분명합니다.
만나고 또 만나고 수없이 만나는데 무슨 걱정이랴
뜬구름 같은 우리네 이별과는 견줄 것도 아니라네
하늘에서 아침저녁 만나는 것을
사람들은 일 년에 한 번이라 호들갑을 떠네
조선 시대 여류 시인 이옥봉의 역설적인 <칠월 칠석>이라는 시입니다. 이옥봉 시인은 뜬구름 같은 이별을 하면서 가슴이 재가 되었나 봅니다. 자신의 아픈 사랑에 비하면 겨우 직녀의 사랑은 아침저녁으로 만나는 그런 순탄한 사랑이란 뜻이 되겠습니다. 이 세상에는 이옥봉 시인의 사랑 같은 기약 없는 가슴 아픈 이별이 많아서 견우와 직녀의 사랑 이야기는 세월이 흘러도 그치지 않는가 봅니다.
이 안타까운 사랑의 이야기가 당 현종과 양귀비의 사랑을 노래한 백거이의 <장한가>에도 등장하는 것을 보면 칠석은 동양 문화권 공통의 문화유산인 것 같습니다.
칠월이라 칠석날에 장생전에서 두 손을 잡고
밤 깊어 서로 속삭인 말이 있었다.
하늘에서는 비익조(比翼鳥)가 되어 날고 지고,
땅에서는 연리지(連理枝)가 되고 지고.
천지는 영원하다 해도 다할 때가 있겠지만
이 슬픈 사랑의 한 끊일 때가 없으리.
비익조(比翼鳥)는 눈도 하나 날개도 하나뿐입니다. 그래 암수 한 몸이 되어야 날 수 있는 기이한 새입니다. 연리지(連理枝)는 밑동은 둘인데 줄기는 하나로 붙어 있는 나무입니다. 이런 애틋한 사연을 배경으로 중국에서는 음력 7월 7일을 ‘연인의 날’이라 하여 즐기기도 한다고 합니다
* 칠월(七月)칠석(七夕)
북극의 북극성(北極星)북두칠성(北斗七星)에 기도지요.
질병이 사라지고 수명장수를 위한 기도를 하는 전례가 있습니다.
저녁에 북쪽의 북극성을 바라보며 하번 읽어 보세요
전례되는 민속 신앙이니 한번 읽어 보세요.
▶북두주(北斗呪)
북두구진(北斗九辰) 중천대신(中天大神)
상조금궐(上朝金闕) 하복곤륜(下覆崑崙)
대성북두(大聖北斗) 칠원성군(七元星君)
조리강기(調理綱紀) 통제건곤(統制乾坤)
대괴탐랑((大魁貪狼) 거문녹존(巨門祿存)
문곡염정(文曲廉貞) 무곡파군(武曲破軍)
고상옥황(高上玉皇) 자미제군(紫薇帝君)
대주천계(大周天界) 세입미진(細入微塵)
하재불멸(何災不滅) 하복불성(何福不成)
원황정기(元皇正氣) 내합아신(來合我身)
천강소지(天罡所指) 주야상륜(晝夜常輪)
속거소인(俗居小人) 호도구령(好道求靈)
원견존의(願見尊儀) 영보장생(永保長生)
삼태허정(三台虛精) 육순곡생(六淳曲生)
생아양아(生我養我) 호아신형(護我身形)
,괴 자,관,행,필,보,표, 존제(尊帝),급급(急急)
여율령(如律令) 사바하(娑婆訶)
북두구신중천대신 상조금궐하부곤륜
조리강기통제건곤 대괴탐낭거문녹존
문곡염정무곡파군 고상옥황자미제군
대주천계세입미진 하재불멸하복부진
원황정기래합아신 천강소지주야상륜
속거소인호도구령 원견존의영보장생
삼태허정육순곡생 생아양아호아신형
괴작관행필보표 존제 급급여율령 사바하
북두주(北 斗 呪) 해설
북두구진(北斗九辰) = 북두 칠성은 아홉개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칠성七星 이외의 두개의 별이 더있는데 유관으로는 잘 보이지 않습니다.
제일성 양명 탐랑성군 [태성군]
제이성 음정 문곡성군 [축성군]
제삼성 진인 거문성군 [원성군]
제사성 현명 녹존성군 [정성군]
제오성 단원 염정성군 [강성군]
제육성 북주 무곡성군 [기성군]
제칠성 천관 파군성군 [관성군]
제팔성 동명 좌보처 [보성군]
제구성 운광 우보처 [필성군]
중천대신(中天大神) 중천하늘의 대신명[大神明]이다.중천은 천天 의중앙이다
상조금궐(上照金闕) 위로는 옥황상제님께서 계신 금궐을 비추고, 천상에
백옥경이라는곳이 있는데,이곳은 황금으로 된 궁궐이 있어 천제[天帝]가 계시다.
하복곤륜(下復崑崙) 아래로는 곤륜산을 덮고,[
중국 서방에 있는 높은 산으로 일곱 봉우리가 있습니다.
조리강기(調理綱紀) 이치로서 조율하며 다스리고.
통제건곤(統制乾坤) 하늘과 땅을 통제한다. 즉 음(陰) 양(陽) 을 통제합니다.
대괴(大魁) 큰 별이 있는데, 탐랑(貪狼) 문곡(文曲) 거문(巨文) 녹존(祿存) 염정 무곡 파군 칠성입니다.
고상옥황 高 尙 玉 皇 더 없이 높게 옥황상제를 받드는,
자미제군 紫 微 帝 君 자미궁에 살면서 36조曺를 거느리고, 중생들이 생生한
선악 장부를 관장하며 모든 신선들의 벼슬이 오르내리는 것을 알리는 일을 맡고 있기 때문에 상원구기, 사복천관 ,요령원양대제, 자미제군이라 부릅니다.
대주천계(大周天界) 크게는 하늘 두루두루 미치지 않는 곳이 없으며,
세입미진(細入微塵) 작은 먼지 하나까지도 세심하게
하재불멸(何災不滅) 어찌 재앙이 일어날 수 있으리오,
하복부진(何福不臻) 어찌 큰 복이 내리지 아니할까.
원황정기(元皇正氣) 원대한 우주 안에 있는 정기가,
내합아신(來合我身) 내 몸에 와서 합쳐지니,
천강소지(天剛所指) 북두칠성의 명령을 받아지녀,
주야상륜(晝夜相輪) 낮과 밤이 변함없이 서로 교체되어 돌아가고,
속거소인(俗居小人) 속세의 이생에 살고 있는 이 소인ㅡ,
[ ]생 [ ]월 [ ]일 [ ]시 [ ]○○에게..
호도구령(好道求靈) 도가 좋아 영통[靈通]을 바라오니,
원견존의(願見尊儀) 원하옵건데, 높으신 법도에 따라서,
영보장생(永保長生) 영원히 보호 해주시고, 장생하도록 해주십시요.
삼태허정(三台虛精) 개덕성군 ,사공성군,사록성군 자미성을 지키는 세분들과,
육순곡생(六旬曲生) 음양이 생生하고 사死하는 만물을 다스리시는
천주로서 오행성수중 가장 높으신 분이시여,
생아양아生我養我)나를 낳게 하시고 기르시고 ,
사람의 몸에 구령삼정(九靈三精)이 있음은 천상의 구성(九星)삼태(三台)에 상응하고,
인신(人身) 은 소천지(小天地) 라 하셨습니다.
호아신형(護我身形) 나를 보호하시고, 내 몸을 만드신 분들은
괴,작,관,행,필,보,표 북두칠성 칠정(七精)의정기로 나의 신체를 만들어 주소서
옴 옴 급급여률령(唵唵 急急 如律令) 높으신 천제님의 급한 명령이니라.
원황정기(元皇正氣)으뜸가는 바른 기운이 정기(正氣)가
내합아신(來合我身)내려와 나의 몸과 합일되어 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