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
1월22일
전, 튀김 등 조리 시 화상 주의...떡 등 이물질 걸림 사고 많아
자료사진 / 사진 = 게티이미지뱅크
고향을 방문해 친지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우리 민족의 최대 명절인 설날,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만큼 설 음식을 준비하는데, 이때 전이나 튀김 등은 빠지지 않는 음식 중 하나입니다.
하지만, 전 종류의 조리 시 순간적으로 방심하거나 예기치 못한 상황에서 화상을 입게 됩니다. 화상을 입었
다면 신속하게 응급 처치를 해야 흉터를 최소화해 아물 수 있습니다.
또 음식을 먹다 목에 걸리는 등 이물질 걸림 사고가 발생하기도 합니다. 설 명절에 발생할 수 있는 여러 상황
의 응급 처치 방법을 알아보겠습니다.
전, 튀김 등으로 인한 기름 화상…흐르는 물에 충분히 식혀야
기름의 가열 온도는 160~200도가량으로 매우 높은 온도입니다. 기름은 물보다 점성이 높아 피부에 닿으면
깊은 손상을 유발하기 때문에 신속히 응급처치로 대처해야 합니다.
기름에 데었다면 피부에 남아있는 기름기를 최대한 빨리 수건으로 닦아내야 합니다. 흐르는 물에 화상 부위를
갖다 대 충분히 식혀줘야 합니다.
만약 옷 위로 뜨거운 내용물이 흘렀다면 열을 식힌 후 옷을 제거해야 하는데, 이때 많은 사람이 화상부위에
직접적으로 얼음을 갖다 대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순간적으로 통증만 조금 완화할 뿐 오히려 혈액량을 감소
시켜 상처를 깊게 할 수 있어 피해야 합니다.
집에서 충분히 응급처치를 했다면 깨끗한 수건이나 살균 붕대로 화상부위를 감싼 후 의료기관을 방문하여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음식 먹다 목에 걸렸다면…하임리히법 알아두세요.
다음으로, 설 명절에 많이 발생할 수 것 중 또 다른 하나는 이물질 사고입니다.
만약 음식을 먹다 목에 걸렸다면 첫 번째로 119에 전화해 신고해야 합니다. 그리고 환자가 기침을 하도록 유도
해야 합니다.
하지만, 환자가 기침할 수 없다면 하임리히 요법을 실시해야 합니다. 하임리히 요법은 1974년 흉부외과 의사
헨리 하임리히의 이름에서 유래한 요법입니다.
음식이나 이물질 등으로 인해 기도가 폐쇄, 질식할 위험이 있을 때 흉부에 강한 압력을 주어 토해내게 합니다.
목에서 이물질이 나오거나 환자가 의식을 잃는다면 심폐소생술을 실시해야 하고, 환자의 의식이 남아있을 때
사용할 수 있는 응급처치 방법으로 횡경막을 올려 압박을 주어 가슴 내부 압력을 상승시켜 이물질이 나오도록
해야 합니다.
다만, 떡이나 젤리, 산낙지 같은 음식은 하임리히 요법으로 배출이 잘 안 되는 편입니다.
1세 이하 영아는 장기와 뼈가 약해 하임리히 요법을 시행해서는 안됩니다. 등 두드리기와 가슴압박을 교대로
실시하는 '기도폐쇄 응급처치'를 해야 합니다.
온종합병원 신우성 센터장 / 사진 = 온종합병원 제공11
온종합병원 신우성 센터장(응급의학과 전문의)은 "혹시나 응급상황이 발생하면 119에 지체없이 신고하고
119대원의 안내를 받아 응급처치할 수 있길 바란다."라며 "응급실은 명절 연휴에도 24시간 운영하니 걱정
없는 연휴를 보내시길 바란다."고 전했습니다.
안진우 기자 tgar1@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