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날씨가 너무 춥고 바람도 세긴 하지만 제주도에 놀러와있는 동창을 위해 지미봉을 한번 더 올랐습니다. 오름은 숱하게 있기는 하지만 지미봉처럼 아래 풍경이 훤하게 내려다 보이는 곳은 흔치 않습니다. 지미봉에 올라서면 성산일출봉부터 종달리포구, 우도가 한 눈에 다 들어옵니다.
완이의 오늘 모습은 기적 그 자체! 완이의 변화의 힘은 보충제 덕이었음을 아주 찐하게 절감하고나니, 완이의 내년 귀가 후가 많이 걱정됩니다. 저만큼 열심히 먹여줄 수 있을까에 대한 의문과 회의. 일주일 정도 집에 돌아가서 지내다 지난 주 수요일 제주도에 다시오니 완이의 원래 모습으로 돌아간듯 해서 걱정스런 글을 계속 올렸었는데요, 감각적 방어기전과 불안, 뭔가에 정신을 빼앗긴 듯한 멍한 표정 등... 구내염까지 걸려서 입술을 잔뜩 내밀고 다니며 음식도 제대로 못먹더니...
도착하자마자 다시 투여된 보충제 효과가 어제부터 확연히 드러납니다. 오늘은 이래저래 얼마나 사람다운 짓을 많이 하는지 이제는 완이에게는 보충제는 가장 큰 희망이구나 싶을 정도입니다. 구내염은 B복합과 마그네슘 투여로, 불안한데다 감각적 방어 행동들은 세로토닌과 도파민 보충제 투여로, 심한 위축과 놀라는 행동은 아드레날린 관리 보충제가 아주 큰 도움이 된다는 것을 완이가 고스란히 보여줍니다.
지미봉까지 갔다가 올라갔던 길 정 반대편으로 내려와서 지미산 둘레길 2.7km 중에서 1.5km를 빙 돌아서 주차장으로 돌아오는 긴 노선을 걸었는데요, 비록 태균이가 처져서 가던 길을 멈추고 기다리기도 했지만 완이가 오늘 보여준 모습은 특A+! 걷는 내내 제 팔짱을 끼거나 손을 잡고 다니고, 가라면 가고, 멈추고 기다리자하면 기다려 주고, 모자도 벗지않고 내내 쓰고 다니고! 차에서 내릴 때도 양말과 외투를 가지고 내리면서 신겨달라고 하니 감탄을 안 할 수가 없습니다.
먹구름도 잔뜩이지만 바람이 너무 세차게 불어서 두번째 코스를 하기엔 좀 쉽지않은 날씨이지만 그래도 섭지코지 산책을 더 해보기로 합니다. 태균이와 준이는 자주 왔던지라 차에서 안 내린다 하니 셋이서 나선 단출한 산책길. 완이의 계속되는 예쁜 행동들에 시커먼 먹구름을 비집고 쏟아지는 햇살처럼 마치 기적의 빛줄기가 된 듯한 그런 모양새입니다. 동창 덕에 완이와의 예쁜 사진들을 많이 얻었네요.
역시 효과적인 노력이란 기술이 필요하고, 기술에는 과학이 필요합니다. 오늘 완이의 모습에서 중요한 사실을 다시한번 깨달으며 이런 모습이 계속 쭉 되길! 간절히 바래봅니다. 우리 넷이 다 찍힌 귀한 사진!
첫댓글 완이의 입술이 치료되니 한 인물 더 납니다.
완이 내년에 복귀하는군요. 보충제 충실히 복용하는게 관건인데, 완이 엄빠께 보충제의 역할을 과학적으로 설명해 주시는게 중요할듯 싶습니다.
제 경우 고집이 세서 막연하게 좋다하면 안 듣는 스탈인데
그림이가 선천성갑상선 저하증 약을 63일째 부터 먹이게 되었어요. 하루 빨리 먹여야 뇌손상이 없는데 전문의가 없었고, 소아과 의사샘이 느긋하게 가신거죠. 단백질합성결핍에 해당되는거라고 알게 되고요.
언젠가 대표님 글에서 뇌 신경기저에 흐르는 합성전달물질이 일반인과 자스인들 조사에서 그 양이 많이 차이 났어요. 자스인들이 고지능 케이스들인데도 일반인들에 비해 그 전달물질이 적은거예요.
일반인들이 강물이라면 자스들은 개울물 수준인거죠.
그런걸 납득시켜 주셔야 보충제 필요성을 아실테죠. 대표님 입장에서는 상식선인데 그게 안되는 사람들도 많거든요.
제 경우를 써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