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CBS이기범 특파원] 지난주 신제품으로 출시됐다가 시장의 싸늘한 반응을 얻었던 애플의 '
아이폰4S'가
스티브 잡스 사후 인기가 치솟으며 사전주문에서만 1백만대가 팔려 애플 제품중 최다 판매 기록을 세웠다.
애플은 10일(한국시각) "지난 주 금요일 아이폰4S 사전주문량이 1백만대를 기록했다"며 "이는 18개월전 사전주문을 받았던 아이폰4보다 무려 40만대가 많은 수치"라고 밝혔다.
필 실러 판매담당 부사장은 "이같은 기록은 애플의 그 어느 신제품 판매량보다 많은 것"이라며 "회사도 얼이 빠져 있다(blown out)"고 설명했다.
지난주 신제품 설명회를 가진 아이폰4S는 아이폰4보다 두배 정도 빠른 속도와 음성인식 기술을 특징으로 내세웠으나 아이폰5가 나올 것으로 예상했던 소비자의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하면서 시장으로부터 냉랭한 반응을 얻었다.
그러나 설명회 하루 뒤 잡스가 사망하자 아이폰4S가 잡스의 '유작'으로 인식되면서 인기가 급상승했다. 일부 네티즌들은 아이폰'4S'가 아이폰 'For Steve'라며 사전주문 행렬에 불을 지폈다. 결과적으로 잡스의 사망이 아이폰4S의 갑작스런 인기의 불씨가 된 셈.
애플측은 아이폰4S를 사용할 수 있는 미국내 이동통신사가 늘어남에 따라 내년 한해에만 1백만대 이상이 팔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올해 4분기 판매예상치까지 합치면 2백만대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전 단계 제품인 아이폰4는 출시일부터 현재까지 170만대가 팔렸다.
아이폰4S는 오는 14일 미국내 245개 애플 스토어에서 첫 선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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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국 요구에 불복… 대표들 출국
공정위 "업체들 자체안 마련 중" [세계일보] 롯데·현대·신세계 '빅3' 백화점은 공정거래위원회가 권고한 판매수수료 인하안 개선책을 거부하기로 했다고 10일 밝혔다. '빅3' 백화점의 한 관계자는 "공정위가 지난 주말까지 개선된 판매수수료 인하안을 마련하라고 요구했지만 더 이상 내놓을 카드가 없다"며 "공정위의 요구에 반응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백화점업계의 이 같은 입장을 반영하듯 롯데백화점 이철우, 현대백화점 하병호, 신세계백화점 박건현 대표이사는 이날부터 6일간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제15회 아시아태평양소비업자대회에 참석하기 위해 모두 출국했다. 이는 백화점들이 공정위와의 추가 협의를 사실상 거부한 것이다. 이에 따라 공정위의 대응이 주목되고 있다. 앞서 '빅3' 백화점은 애초 공정위와 합의한 3∼7%포인트 범위 내에서 자율적으로 마련한 판매수수료 인하안을 마련해 공정위에 제출했으나, 공정위는 공생발전의 취지에 미흡하다며 개선된 안을 마련할 것을 촉구한 바 있다. 백화점업계는 애초 공정위가 3∼7%포인트 범위 내에서 업계 자율적으로 안을 마련하라고 해놓고 막상 안을 제시하니 미흡하다고 반려한 것은 자율이 아닌 타율이자 사실상 '관치'라며 반발하고 있다. 특히 대부분 유통업체가 상장사이고 특정 개인의 소유가 아닌, 수많은 일반인 주주의 이해관계가 걸린 상황에서 영업이익의 일정 부분을 내놓으라고 하는 것은 시장경제체제에서는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반발한다. 한 백화점 관계자는 "최근 세계적 신용평가사인 무디스는 한국 백화점들이 마진을 인하하면 신용등급에 부정적 요소가 될 수 있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발표한 바 있다"며 "신용등급이 강등되면 연간 수백억원의 추가 이자비용이 발생한다"고 말했다. 백화점업계가 공정위의 서슬퍼런 압박에도 호락호락 굴복하지 않는 것은 하반기 경기침체 우려가 고조되는 상황에서 이 같은 부정적 파급효과로 인한 영향을 우려한 때문으로 분석된다. 한편 공정위 지철호 기업협력국장은 이날 백화점 판매수수료 인하 문제와 관련해 "백화점 CEO들이 해외에 있더라도 협의는 계속될 것"이라며 "백화점 업체들이 자체 인하안을 계속 마련 중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김기환 기자
나의 의견
- 예전에 한 수업시간에도 백화점의 수수료가 30%가 넘는다고 들었던 적이 있다. 이는 만약 내가 10만 원짜리 옷을 산다면 3만원이 백화점으로 들어간다는 소리이다. 백화점의 시설과 편안함을 들어 이를 인정하려 해봐도 하루에 그 많은 고객들이 방문한다면 이는 폭리이다. 이렇게 예전부터 언급되었던 문제를 이제야 해결하게 되는 줄 알았는데 다시 백화점 업체들이 이를 거부하면서 문제는 계속되고 있다. 사실 입점업체에게도 이는 문제가 되지만, 소비자 입장에서도 이러한 부담이 전가되기 때문에 이는 우리에게 직접적인 문제가 된다. 명품화장품이나 물건들이 외국에 비해 우리나라가 비싼 이유가 이 때문은 아닌가 생각해 본다. 때문에 경제 안정성을 이유로 너무 갑자기 큰 폭으로 내려서는 안 되겠지만, 계속적으로 적정수준을 찾아 이에 맞추기 위해 당국과 업체들은 노력해야 할 것이다. 또한 이 같은 노력의 결과가 소비자에게 전가되도록 철저한 관리가 필요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