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이 다가온다. 끝은 새로운 시작이며 자연스럽게 다음과 내년을 준비한다. 언급한것처럼 단순한 시간의 흐름에 트렌드의 속도를 추가한 건 ‘축구가 익숙한 세대’들이다. 지금이 다소 어둡고 혼란스럽더라도, 묵묵하고 꾸준히 조금 더 힘을 내면 좋겠다. 선수든, 행정이든, 어떤 직종이든 축구가 좋아서 레이스를 시작한 사람들이, 아직 실패하지도 않았는데 스스로 실패했다고 판단하여 멈춰버리는 것을 올 해 몇 차례 보았다. 그게 참 아쉽고 안타까웠다.
무언가에 관심을 갖고 좋아하게 되어 꿈꾸게 되는 것은 정말 특별한 현상이다. 만약 그 꿈을 향해 달려가는 과정에서 다른 것에 관심이 생겨 꿈의 방향을 재조정 한다면 그것 또한 좋다. 최초의 꿈이 프로라면, 안돼도 괜찮다. 꾸준하고 치열하게 그 꿈을 향해 나아간다면 그 과정에서 분명 값진 기회를 만나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시즌은 토너먼트가 아닌 리그고, 우리의 레이스는 단거리가 아닌 마라톤이다. 이번 시즌 못하면 다음 시즌에 나아지면 된다. 누군가에게는 ‘옛 말’이고 ‘나 때는’에 해당하기에 글을 적는 게 조금은 부담스럽고 조심스럽지만, 그저 어린시절부터 축구에 익숙함을 갖고 살아온 사람들이 좋아하는 축구 일을 더 많이 할 수 있길 바란다.
첫댓글 좋은 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