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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명산 전위봉인 기차봉(614m), 호명호수에서
모두 거짓이었다
하고
봄은 달아나버렸다
みんな嘘にして春は逃げてしまつた
――― 다네다 산토카(種田山頭火, 1882~1940)
▶ 산행일시 : 2013년 5월 3일(금), 흐리다가 맑음, 박무
▶ 산행인원 : 혼자 감
▶ 산행시간 : 11시간 40분
▶ 산행거리 : 도상 30.2㎞(빗고개 지나느라 초옥동으로 돌아서 오른 2.8㎞ 포함)
▶ 갈 때 : 동서울종합터미널에서 청평 가는 첫차 타고(요금 4,600원), 청평에서 군내버스
타고 청평검문소 지나 산장유원지에서 내림
▶ 올 때 : 호명산에서 청평역 쪽으로 내려 청명유원지 지나 버스터미널로 와서 동서울
가는 버스 탐
▶ 시간별 구간
06 : 35 - 동서울종합터미널 출발
07 : 30 - 상면 산장유원지, 산행시작
08 : 10 - 226m봉
08 : 44 - 임도, 안부
09 : 30 - 청우산(靑雨山, △619.3m)
10 : 25 - △592.7m봉
11 : 10 - 수리재
12 : 00 - 불기산(佛岐山, △600.7m)
12 : 52 - 초옥동
13 : 15 - 빗고개
13 : 25 - 227m봉, 점심
15 : 00 - 주발봉(周鉢峰, △489.2m)
15 : 46 - 발전소고개
16 : 18 - △597.3m봉, 헬기장
16 : 35 - 호명호수
17 : 19 - 기차봉(614m)
18 : 00 - 호명산(虎鳴山, △632.4m)
18 : 35 - 잣나무숲 쉼터
19 : 10 - 청평버스터미널, 산행종료
1. 기차봉 내리면서 조망
▶ 청우산(靑雨山, △619.3m)
누구나 다 그러하겠지만 나도 산행지가 정해지면 미리 도상으로 답사해본다. 절벽이나 임도
절개지, 급경사지, 길이 헷갈리기 쉬운 곳 등을 염두에 두어 산행할 때 주의환기하려 함이다.
오늘 산행의 하이라이트이자 요처는 빗고개다. 그간 차로 46번 도로의 빗고개를 수없이 넘으
면서 장차 불기산에서 주발봉으로 갈 때 능선 마루금을 어떻게 이을까 고민해왔다.
중앙분리대가 높고, 고갯마루 양쪽 낭떠러지 절개지의 낙석방지용 철조망이 워낙 튼튼하여
차량통행 뜸한 틈을 타서 무작정 횡단하는 것은 매우 어렵다. 도로 건너편의 철조망이 없는
데는 깊은 옹벽이다. 결론부터 얘기하자면, 부닥치고 보면 어련히 수가 나겠지 하고 안이한
생각으로 나섰다가 된통 고역을 치렀다.
청우산 가는 길. 청우산은 청평에서 현리 가는 군내버스 타고 37번 도로로 조종천을 따라 가
다 덕현리정류장에서 내려 조가터다리를 건너고 조가터 마을에서 오르는 길이 일반적이다.
그런데 지도를 보면 그렇게 가기에는 너무 아쉽다. 청평검문소를 살짝 비켜 매끈하게 뻗어 오
른 면계(상면, 외서면) 쇄선(鎖線)의 십리 길 능선이 눈에 밟히기 때문이다.
청평버스터미널에서 탄 현리 가는 군내버스는 청평역 들리느라 빙빙 돈다. 이리울 마을은 옛
지명인지 아는 이 없고 산장유원지에서 내린다. 산자락은 절개지로 철조망을 둘렀다. 산모퉁
이 돌고 철조망이 얕은 지계곡을 건너뛰느라 그 사이가 벌어졌다. 여기다 하고 오른다. 생사
면 일본목련숲을 오른다. 널찍하게 자립 잡은 무덤 지나고 간벌한 사면 오르면 능선마루 훤한
등로가 한갓지다.
청평은 안개 속 심연이었다. 산길 또한 자욱한 안개 속 은은한 풍경이다. 길섶 일목일초(一木
一草)가 화목화초(花木花草)다. 안개비 내려 풀숲은 물구덩이일망정 꽃잎은 방울방울 영롱한
비취다. 확실히 어제저녁 구리 땡칠이 번개에서 술이 과했다. 발걸음이 무겁다. 안개 속 너른
공터에서 갈 길 몰라 서성이다 산행표지기를 발견한다.
약간 떨어졌다가 그 추동으로 226m봉을 오른다. 외길. 일직선 긴 오름이 이어진다. 암릉 바위
틈에 핀 꽃은 매화말발도리다. 화판을 자랑할 만도 한데 고개 숙이고 있다. 다네다 산토카가
방랑하며 이 꽃을 보고 읊은 것이 아닐까?
간신히
피어난
하얀 꽃이었다
산정의 여러 구덩이는 6.25 전사자 유해지 발굴지이리라. △461.6m봉이다. 삼각점은 ┼자 방
위표시만 새긴 석주다. 안개가 걷히는가 싶더니 다시 짙어진다. 잠깐 조종천 건너편 축령산이
심해 고도로 보였다. 안부. 임도 삼거리다. 등로는 467m봉 왼쪽 어깨 넘어 ┫자 갈림길 안부
로 떨어진다. 등로는 왼쪽 청오사에서 골 따라 오르는 길과 만나고 더욱 탄탄하다. 청우산 품
에 든다.
청우산은 가파른 오르막을 네 피치로 오른다. 정상이 저길까 번번이 오판한다. 땀난다. 벙커
위가 정상으로 헬기장이기도 하다. 산정에는 아직 춘색이 멀었다.
2. 청우산 초입의 낙엽송숲
3. 산복사꽃
4. 청우산
5. 청우산 가는 길
6. 매화말발도리(Deutzia coreana), 수국과의 낙엽 관목
7. 청우산
8. 청우산 정상
▶ 불기산(佛岐山, △600.7m)
청우산 내려 북진하는 등로는 부드럽다. 나는 이 길을 좋아한다. 양쪽 사면이 상당히 가팔라
저 아래로 눈길 던져 고도감을 느낀다. 여는 때는 2㎞ 남짓 초원길인데 오늘은 꽃길이다. 나
지막한 봉우리를 대깍대깍 넘는다. 방화선이 시작된다. 2003년 5월 4일이었다. 이 방화선에
서 손가락 굵기 만한 고사리를 배낭 무겁게 꺾었는데 그때가 옛날이다.
야트막한 안부는 임도가 지난다. 대금산을 가려면 △592.7m봉을 오르지 않고 왼쪽으로 임도
따라 가는 편이 수월하다. △592.7m봉이 된 오르막이다. 두 피치를 숨차게 오른다. △592.7m
봉은 산행교통의 요처다. 왼쪽은 대금산 넘어 매봉산 연인산으로 가고, 직진은 불기산 넘어
주발봉 호명산으로 간다.
△592.7m봉 내리는 길을 잘못 든다. 정확히 동진하여 멧돼지가 갈아엎은 잣나무숲을 내리고,
불기산 가는 길이 이랬던가 어째 인적이 희미하다 했더니 골로 가는 중이었다. 오른쪽 사면으
로 대 트래버스 하여 방화선 길 잡는다. 527m봉은 암봉이다. 진달래꽃 화원이다. 오른쪽으로
도는 길이 있지만 손맛 본 지 오래다 하고 바위 슬랩길로 직등한다.
527m봉 정상의 노송과 진달래 꽃 그늘진 암반은 그냥 지나치기 아깝다. 눈 들면 대금산 넘어
첩첩 산이 아득하고, 눈 내리면 두밀리 너른 벌판이 시원하다. 어찌 맨눈으로 보랴. 이 경(景)
이 독주하는 탁주의 가효다. 등로는 527m봉 내리는 중 바위지대 지나면 급전직하로 뚝뚝 떨
어져서 수리재 ┼자 갈림길 안부에서 바닥친다.
불기산을 한껏 높여 놓고 오른다. 능선에는 바람이 인다. 일진광풍이 지나간다. 산벚꽃의 분
분한 낙화가 설편(雪片)의 볼레로 군무로 보인다. 헬기장인 423m봉 넘고, 두밀리로 내리는 ┤
자 갈림길 지나면 수직으로 가파른 오르막길이다. 암봉에서 잠시 가쁜 숨 고르고 스퍼트 낸
다. 날은 금방 비 뿌릴 듯 우중충하여 비행기 굉음을 원뢰로 착각한다. 그도 그럴 것이 이슬비
살짝 오다 말았다.
이정표에는 불기산 정상이 300m 남은 지점의 오른쪽 지능선이 빗고개로 내리는 갈림길이다.
여러 지도에는 여기가 불기산 정상인데 삼각점과 정상 표지석은 300m를 더 가야 있다. 내쳐
간다. 불기산 정상도 벙커 위다. 삼각점은 일동 315.
9. 노랑각시붓꽃(Iris rossii), 붓꽃과의 여러해살이풀
10. 방화선 길
11. 대금산 주변
12. 수리재 가기 전의 암봉인 527m봉
13. 지나온 △592.7m봉. 산행교통의 요처다
14. 수리재와 갈참나무
15. 멀리는 청우산
16. 불기산 정상
▶ 주발봉(周鉢峰, △489.2m)
이정표에 표시된 빗고개 방향과 지도의 능선이 얼추 맞다. 더욱이 잘 난 길 놔두고 생사면 칠
수는 없는 일. 등로 따라 내린다. 왼쪽 사면은 드문드문 모수(母樹)만 남겨두고 벌목하였다.
조심스럽게 살폈던 등로는 빗고개 능선 마루를 벗어나 예조전서(禮曹典書)를 지냈다는 신호
(申灝)의 무덤을 지난다. 골로 떨어지고 간이상수도 취수원이 나온다.
드디어 빗고개다. 46번 도로 빗고개 고갯마루를 청평 쪽으로 약간 치우쳤다. 이때라도 사면
을 치고 올라 가평 쪽으로 내리거나, 계류 흐르는 수로인 굴다리를 통과해야 했다. 도로 건너
편 무지골로 빠지는 굴다리가 나오려니 하고 주춤주춤 갓길로 내렸다. 공사일 하는 동네 주민
에게 저 무지골로 어떻게 가야 하느냐고 물었다. 초옥동까지 가서 횡단보로로 건너 상천고갯
길로 가시라.
빗고개를 다 내려야 하는 것이다. 걷는 것은 그렇다 쳐도 도로 갓길은 산길의 암벽 암릉보다
더한 험로다. 차가 줄지어 쌩쌩 달리니 바람이 일고, 차대가 긴 트럭이 지날 때는 내가 바퀴
속으로 빨려들어 갈 것 같다. 식겁한다. 초옥동이 멀기도 하다. 횡단보도 건너고 상천고갯길
이다. 예전에 빗고개 넘는 길이 아닌가 한다.
빗고개란 지명의 유래에는 이설이 있다. 『한국지명유래집 중부편』에 의하면 “한자로 색현
(色峴)이라고 쓰는 빛고개는 빛과 관련된 지명인 듯 보이나 그 형상이 빗겨 있으며 대체로 비
탈로 이루어져 높은 언덕을 ‘빗겨 넘는 고개’라는 뜻에서 유래했다는 설이 널리 알려져 있다.
『여지도서』에는 색현이 불기산맥(佛棄山脈)의 동쪽으로 이어져 태봉(胎峯)에 이른다고 기
록되어 있다. 『대동여지도』에는 읍치 남쪽에 색치가 있다.”고 한다.
즉, 옛날에 이 고개가 하도 높아 갈지자 연쇄한 길이었는데 고개 아래에서 올라가는 이와 고
개 위에서 내려오는 이가 서로 종일 빗보고 이야기도 하며 한쪽은 올라가고 한쪽은 내려온다
고 한다. 나는 이 설에 동의한다.
국토지리정보원의 지형도를 비롯한 여러 지도에는 ‘빛고개’라 하고 있으며, 가평군과 청평면
에서도 ‘빛고개’라 부른다. 혹자는 일제시대 일본인이 기찻길 경춘선을 건설하며 이 고개 양
쪽에서 터널을 뚫었는데 실수로 가운데에서 만나지 못하고 빗나갔다고 하여 그때부터 이 고
개 이름을 ‘빗고개’라고 불렀다고 한다.
무지골 완만하게 돌아가는 상천고갯길이 팍팍하다. 동네 집집 개들조차 내 형색이 우스운지
짖으려다 만다. 고갯마루. 주발봉 가는 이정표(정상 3.10㎞, 소요 2시간 10분)가 통나무계단
길로 안내한다. 길 좋다. 하늘 가린 숲속 길이다. 점심밥 먹으려고 등로가 우회하는 227m봉에
오른다. 벌목하여 사방 조망이 트였다.
17. 솜나물(Leibnitzia anandria), 국화과의 여러해살이풀
18. 주발봉, 불기산 내리면서 바라봄
19. 탁주 두 잔 나누고 얻은 더덕
아름드리 나무그루터기가 밥상이다. 나와 비슷한 연배의 남자가 낫을 휘두르며 인적 드문 상
색리 지능선에서 올라온다. 나물꾼이다. 많이 하셨습니까? 나를 나물꾼으로 알고 덕담 겸한
수인사 하며 옆에 앉는다. 난 산나물을 잘 모르는 그저 산꾼이외다. 탁주 독작(獨酌)하기 심심
하던 차, 마침 잘 오셨습니다. 수작(酬酌)한다. 서울 상계동에서 왔다는데 이곳 사정에 밝다.
초옥동과 큰매골은 에덴성회의 타운으로 유스호스텔, 상가, 알곡성전, 알곡종합운동장 등 여
러 시설이 있다. 에덴성회는 신앙촌을 일군 박태선(朴泰善, 1917 ~ 1990) 장로를 따르던 사람
들이 만든 개신교계 신흥종교라고 한다. 그들에게는 상천(上泉)이 상천(上天)이다.
내게 나물 든 배낭을 보여준다. 고사리와 두릅이 그득하다. 검은 봉지를 뒤지더니 실한 더덕
두 수를 준다. 고마운데 줄 게 이것뿐이란다. 말씀까지 과분하다. 탁주 두 잔으로 귀물을 얻었
다. 전에 특히 더덕에 관한한 발언권이 센 윤더덕 님이 가평 더덕을 우리나라 더덕 중 최상품
으로 치더라는 말을 들었던 터라 궁금하기도 했다.
“뿌린 대로 거두리라”가 맞지만 이런 때는 약간 수정이 필요하다. “뿌린 대로보다 더 거두리
라”로. 이 말의 원전은 신약성서 갈라디아서(제6장 제7절)에 나오는 말이다. “스스로 속이지
말라. 하나님은 만홀히 여김을 받지 아니하시나니 사람이 무엇으로 심든지 그대로 거두리
라.” ‘만홀히(漫忽-)’는 등한시하거나 소홀하다는 뜻이다.
점심시간이 뜻밖으로 길었다. 서둔다. 290m봉에는 송전탑이 있다. 송전탑 설치하느라 능선
을 상하게 해서인지 에덴성회알곡종합운동장 위까지 볏짚으로 덮었다. 가평역으로 내리는
갈림길이 있는 361m봉을 선답한 남들처럼 오른쪽 사면으로 돌아 넘는다. 가평역에서 청평역
까지 산길 16.6㎞를 ‘가평올레길 6코스’라고 한다.
이제부터 가평올레길을 간다. 신작로 수준으로 난 등로다. 오르막에는 철주 박고 굵은 밧줄을
매달았거나 통나무계단을 놓았다. 통나무계단 올라 주발봉이다. 너른 공터에 데크전망대와
벤치, 탁자까지 설치하였다. 삼각점은 ╋자 방위표시만 있는 석주(石柱)다. 정상 표지석으로
커다란 돌 주발 2개를 포갰다.
20. 불기산
21. 가평 보납산 주변
22. 엔덴성회알곡종합운동장
23. 주발봉 정상
▶ 기차봉(614m), 호명산(虎鳴山, △632.4m)
산자락의 눈부신 산빛 연신 기웃거리며 간다. 잔매도 많이 맞으면 아프다고 했다. 그 짝으로
잔봉우리를 숱하게 오르내린다. 바닥 친 안부는 대로가 넘는 발전소고개다. 고갯마루에는 팔
각정 마무리 공사가 한창 진행 중이다. 이정표에 호명호수까지 1.8㎞, 소요시간 50분을 견적
하고 있다. 그렇게 댈 수 있을까 의문하며 통나무계단 오른다.
산악자전거 타는 한 젊은이와 경주하듯 오른다. 웬만한 오르막은 자전거를 타고 오른다. 나도
숨차다. 그렇지만 그는 자전거를 어깨에 메고 오르는 수가 잦다. 호명호수 훨씬 못 미처 그가
보이지 않게 내가 이겼다. △597.4m봉. 너른 헬기장이다. 삼각점은 양수 23, 2003 재설. 포장
한 대로로 간다.
‘資源開發의 새 紀元’ 탑을 들여다본다. 최규화 대통령이 일했다. 탑의 휘호를 썼다. 1980년 4
월 16일 일이다. 다음은 동판에 양각한 글귀다. 미당 서정주의 시를 원곡 김기승이 썼다고 한
다.
어떤 이는 손을 어떤 이는 목숨까지를
擧族的 發展意志에 고스란히 바치며
淸平의 물을 끌어올려 虎鳴湖 만들어서
科學의 맨 처음 이 天池를 이루어 놓았나니
앞으로 여기 올 永遠의 子孫들이여
이 앞에 옷깃 여며 이 뜻 받아서
이 겨레가 더 잘 살길만을 찾을지어다
찾아서 끊임없이 나아갈지어다
계단 내려 호명호반이다. 촌보도 떨어지지 않는 아베크족들이 눈에 띈다. 한낮이라 호수의 물
은 많이 빠졌다. 호반 빙 돌아 전망대 들리고 호명산을 향한다. 한차례 뚝 떨어져 내리고 돌길
을 오른다. 여기도 암릉은 진달래꽃 화원이다. 서편 사광으로 너울대는 모습에 내 발걸음이
어지럽다. 잔봉우리 4개 넘어 614m봉. 기차봉이라고 한다. 암봉이다. 표지판에 ‘아갈바위
봉’이라고 부기하였다.
흐릿한 실루엣으로 그 윤곽만 보이던 호명산이 실은 눈부신 춘색이었다. 다가간다. 곳곳 쉼터
를 지나고 헬기장인 호명산 정상이다. 삼각점은 ‘양수 417’이라는데 ┼자 방위표시만 보인다.
박무로 겨우 화야산, 뾰루봉, 청우산 일람하고 청평역을 향하여 내린다. 감질나게 보이는 뾰
루봉의 전모를 보자하고 걸음걸음 엿보지만 끝내 나무숲에 가린다.
데크전망대에는 청평댐 쪽으로만 트였다. 가파른 내리막의 연속이다. 맨손으로 밧줄 훑으며
내리니 손바닥이 화끈하다. 잣나무숲 쉼터에서 한차례 내리면 계곡에 이르고 들길 지나 인공
징검다리로 조종천을 건넌다. 뒤돌아보면 호명산 자락 황혼의 산빛이 곱디곱다. 스틱 접는다.
24. 호명호수 기념탑
25. 호명호수 호반에서 조망
26. 뒤는 뾰루봉, 앞은 호명산 전위봉인 기차봉
27. 호명호수
28. 기차봉에서 좌방산 쪽 조망
29. 호명산 정상에서
30. 뾰루봉과 화야산(뒤쪽)
31. 청우산
32. 청평댐
33. 조종천변
34. 호명산
첫댓글 나이를 거꾸로 드시는 것 같습니다. 오르막에 자전거 타는 젊은이보다 빨리 오르시고, 도상 30 km 가 넘는 거리를 11시간대에, 부럽습니다.......
저도 감악산형님 말씀에 동감^^ 그런데 왠일로 형님 사진을 찍으셨나요,,,나이를 거꾸로 드셔서 그런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