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 현생인류 최초의 경작지
그럼, 영양가 높고 맛있는 쌀의 최초 경작지가 어디냐?
한반도다.
다른 이설 異說이 필요치 않다.
충북 청주 오창지역에서 소로리를 중심으로 일만 이천 년 전의 볍씨 18 톨이 발견된 것이다.
그것도 대부분이 단립형이다. 단립형 短粒形은 쌀알의 모양새가 통통하고 길이가 짧은 것으로
기름기가 많아 한국인들의 입맛에 맞는 쌀이다.
단립형은 자생 自生벼가 아니라 사람이 경작한 벼라는 뜻이다.
자생벼는 장립형 長粒形이다. ‘알량미’ [안남미 安南米: 과거에는 베트남 (월남 越南)을 안남으로 지칭하였음]로
불리어지기도 하는 장립형 벼는 동남아에서 자생벼를 개량한 것으로 찰기가 적다.
충청북도 청주에서 볍씨가 발견되기 이전까지는 중국의 양쯔강 지역이나, 인도의 남부지역에서 시작한
벼농사가 한반도로 전파된 것으로 지구 인류사 人類史에서 인정하고 알려졌으나, 그게 아니었다.
인도나 중국의 양쯔강에 비해 오히려, 그곳보다 7천 년 이상이나 빠른 시기에 이미 한반도에서는
농경 생활이 시작된 것이다.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최고 最古의 농경문화다.
석기시대의 원시인이 먹거리를 찾아, 이곳저곳 정처 없이 돌아다니던 떠돌이 수렵 채집생활에서 벗어나,
한 지역에 머무르는 현생인류 최초의 정착 定着인이 한반도에서 시작된 것이다.
현생인류 최초의 정착 생활이 한반도의 충북 오창지역에서 시작된 것이다.
작물을 재배 栽培한다는 것은 떠돌이 생활을 그만두고, 한곳에 정착했다는 것이다.
한곳에 정착하니 비로소 문명이 발생하고 문화가 발전한다.
또, 농사를 지었다면 깬돌(떼낸 돌) 즉, 타제석기 打製石器에서 간돌
즉, 마제석기 磨製石器를 사용한 신석기 시대를 의미한다.
일만 이천 년 전에 구석기시대를 이미 졸업하고, 신석기 시대로 진입한 한반도의 신석기인들.
다른 지역은 (인류 문명 발상지 4곳을 포함)아직 구석기시대를 벗어나려면 수 천 년이라는 시간이 더 필요하다.
지금까지는 인류의 최초 정착지가 농경을 처음 시작하였다는 메소포타미아 부근의
‘비옥한 초승달 지역’으로 알려졌었다.
그런데 청주 오창지역은 ‘비옥한 초승달 지역“보다 무려 4천 여년을 더 거슬러 올라가야 한다.
그러니 한반도는 현생인류 최초의 정착지이자 인류 문명의 최초발생지로 보아도 무방하다.
한반도 중부지역에서 발생한 인류 최초의 정착 농경사회를 이룬 한족 韓族의 여군장 女君長 문명이,
빙하기 氷河期가 끝난 해빙기 解氷期에 한반도를 벗어나 요하 상류의 홍산지역으로 진출하였다.
때마침, 바이칼 호수에서 출발하여 대흥안령산맥을 타고 남하 南下해 온 전투와 사냥 솜씨가 뛰어난
강력한 북방계 출신 남군장 南君長 환웅 무리와 홍산지역에서 조우 遭遇하게 되었다.
현생인류 최초, 농경 출신으로 먹거리를 충분히 확보한 남방계 여군장과 전쟁과 수렵 狩獵 솜씨가 특출한
북방계 남군장은 서로 간 궁합 宮合이 맞는 조합 組合이었다.
궁합이 맞는 두 무리가 어울려 홍산 문화를 화려하게 꽃피운 것이다.
현생인류 최초 最初 고도 高度의 정착 농경 문명을 갖춘 한반도의 한족 韓族 무리와
그 시대 최강 最强의 무력 武力을 갖춘 바이칼 출신 북방계 두 무리가 결합한 것이다.
그리고 인류 역사상 최고 最古의 문명. 홍산 문화를 창출해 내고야 만다.
동이족 東夷族의 탄생 誕生이다.
홍산과 적봉 지역에서 발굴된 다양한 옥기류 玉器類와 여신상 女神象, 웅상 熊象 등이 이를 입증하고 있다.
동이족이 나날이 번성하자 홍익인간 弘益人間을 국가이념 國家理念으로 내세운
단군왕검은 조선을 건국하고 뛰어난 문명과 문화를 주변으로 전파 轉派하였다.
그렇다면 벼농사는 한반도에서 시작하여 중국 대륙과 일본, 동남아시아로 전파된 것으로 결론이 난 것이다.
그런데 이를 인정하지 못하고, 양자강 주변과 인도의 남부지역 강 근처에서는
선사시대의 볍씨를 찾는 생물학자와 역사학자들이 아직도 있다는 것이다.
혼란스러운 한준의 입안처럼 네 사람의 분위기도 묘한 기류를 탄다.
과자 함지박을 야외 탁자에 올려놓은 청아는 중부와 어깨가 맞닿게끔 가까이 앉아서는
혼주의 역할을 충실히 하였다는 만족감에 수다를 떤다.
“오라버니, 오늘 두 쌍의 신랑 신부를 보니 어때요?”
“서로가 잘 어울리네, 보기가 좋군”
“일황이 어느새 저런 이쁜 낭자를 몰래 사귀었는지, 나도 여태 몰랐어요”
“하하하, 문주님께서 문도들 관리가 허술했군. 크크”
“나는 오라버니 한 분 관리하기에도 벅차요”
“내가...뭘?”
순간 중부의 귀가 붉게 변한다.
이를 옆자리에서 지켜보는 동방향기는 속이 뒤틀린다.
“사부님이 언제부터 오라버니로 바뀌었죠?”
“조금 되었어요, 왜요?”
“흠~ 한 달 전 야밤에 들판에서 을지 소왕야의 기마병에게 포박될 때쯤일 것 같은데, 아닌가요?”
우문청아의 가슴이 뜨끔하다.
‘저 걔집애는 점쟁이도 아니고 뭐야’
우문청아는 둘만의 비밀을 들킨 것 같아 기분이 나빠진다.
“동방 군사님은 남의 사생활에 관심이 많은 모양이죠”
“아, 동무 간이고 또, 같은 소속인데 관심을 가지는 게 당연하겠죠?”
천부장 군사 君師의 지위에서 자신의 수하 手下를 관리한다는 의미이다.
한쪽은 개인적인 ‘사생활 침해’라고 불만을 토로하고 있고,
다른 쪽에서는 직책이 높은 관리자가 수하에게 관심을 갖고 ‘동료나 소속된 부하를 관리한다’라고 말하고 있다.
양쪽에서 가시 돋친 말들이 쏟아져 나오니 중간에 끼인 중부의 입장이 난처하다.
한준은 한준 나름대로 자존심이 상한다.
중부와 우문청아 사이에는 이미 어떤 연결고리가 형성되어 보이는데도,
향기는 쉽사리 포기할 태도가 아닌 것 같다.
분위기가 이상해지니 서누리가 나선다.
“자~저기 봐요, 이제 신랑 신부가 맞절하네요”
일부 하객석 賀客席의 가시 돋친 설전 舌戰과는 달리,
예식장의 분위기는 차츰 고조 高潮되어 간다.
맞절하던 일황 하루빈 賀褸彬이 머리를 너무 깊이 숙여 일어나다 비틀거리며, 가마우지의 발을 밟는다.
가마우지가 얼른 일황 하루빈을 부축해 준다.
“어머, 저쪽 신랑이 이쪽 신랑을 자기 색시로 착각했나 봐”
“하하하”
“호호호”
하객 모두가 웃으며 손뼉을 치고 난리다.
며칠 후,
우문청아는 중부와 자신이 을지 소왕야에게 잡혀간 시간과 장소를 향기가 정확히 알고 있었다는 것이
이상하였고 또, ‘어떻게 그토록 빨리 구출했는가’하는 의문을 품고, 그 경과를 조사하였다.
마지막에 돌식이가 자신들이 잡혀있던 게르를 발견했다는 것을 알고,
암호로 뻐꾸기 소리를 낸 돌식이를 찾아가 캐묻는다.
그러자 돌식이는 별생각 없이 중부가 떨어뜨린 암호용 표기 돌들을 동방향기 군사가 발견하였다고
사실대로 얘기한다.
그 이야기를 들은 청아는 향기와 중부 사이가 단순한 동무 사이가 아님을 나름대로
확신하였다.
‘옆의 한준은 향기를 좋아하는 것이 분명한데, 향기가 한준을 대하는 태도는 무미 건조하게 보였고 오히려,
중부를 바라보는 향기의 눈빛이 애틋해 보였다’
혼기 婚期에 접어든 여자의 촉 觸은 무섭다.
상대방의 자그마한 몸짓 하나, 안면에 순간적으로 스쳐 지나가는 표정이나 찰나적인 눈빛,
목소리의 자그마한 울림의 변화만으로도 번개보다 더 빠르게 감을 잡는다.
분석이 제대로 되니, 대책도 구체화 具體化된다.
결론은 ‘향기와 중부를 더는 만나지 못하게 하여야 한다’라고 생각한다.
그렇게 하려면 우리가 이곳을 떠나든가 아니면, 상대방이 다른 곳으로 가버려야 한다.
한곳에 같은 소속으로 있으면 어쩔 수 없이 자주 부딪칠 수밖에 없다.
따라서 신경은 날카로워지고 갈등의 골도 갈수록 더욱 깊어질 것이다.
후일,
다른 더 큰 이유가 발생하지만, 결국은 우문청아의 바람대로 이중부와 동방향기는 헤어지게 된다.
아니, 원수지간처럼 적으로 대립하게 된다.
어릴 때 친하게 지내던 죽마고우 竹馬故友가 적으로 변모 變貌하여 서로의 목숨을 노리게 된다.
서로가 같은 경쟁적인 악감정 惡感情을 지니고 있으니, 언젠가는 그 갈등이 수면 위로 돌출될 것이고,
표면화 되어갈 수밖에 없다.
- 130.
첫댓글 우와~~
그럼, 인류의 문명 발생지가 4곳이 아니라
한반도 한 곳으로 귀결 되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