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와 날씨] 눈의 결정(Snowflake)
구름 속 얼음 결정에 수증기 붙어 만들어져… 3000종 넘는 모양 있대요
입력 : 2022.12.15 03:30 조선일보
눈의 결정
▲ 눈의 결정 모양이 각기 다른 이유는 생성될 때의 수증기압과 온도 조건 등이 다르기 때문이에요. /위키피디아
눈의 결정(結晶)은 어떤 모양일까요? 독일의 철학자이자 자연과학자인 알베르투스 마그누스(1193~1280)는 1260년쯤 처음으로 눈이 결정을 갖고 있다는 사실을 밝혀냈어요.
그리고 "눈의 결정은 별을 닮았다"고 주장했지요. 이후 독일의 천문학자 요하네스 케플러(1571~1630)는 1611년 '육각형 눈송이에 대해'라는 논문을 발표하며 눈의 결정이 육각형 모양이라고 주장했지요.
하지만 눈 결정의 모양에 관한 이론적 토대를 세운 사람은 미국의 농부이자 사진작가였던 윌슨 벤틀리(1865~1931)였어요. 그는 현미경에 카메라를 달아 평생 6000여 종의 눈 결정 사진을 찍었습니다. 그리고 이 중 3000여 종의 사진을 골라 1931년 '눈 결정(snow crystal)' 사진집을 출판했는데요. 이 책에 실린 눈 결정의 사진은 현재도 기상학 교과서에 실리고 있답니다.
눈의 결정은 통상 2㎜ 정도의 크기로 다양하게 변형된 모양을 하고 있는데요. 대개 육각형의 형태이지만 가지가 뻗어나간 모양이 조금씩 달라요. 대표적인 것이 가지가 여섯 개 난 별 모양이며, 바늘 모양이나 육각기둥형 등 3000종이 넘는 종류가 있지요.
이렇게 눈의 결정 모양이 다른 것은 생성 당시의 수증기압과 온도 조건 등이 다르기 때문이에요. 우리에게 가장 익숙한 눈의 결정 모양이 바로 별 모양인데, 이 눈 결정은 기온이 영하 10~20도 사이에서 만들어질 때 나타난답니다.
눈은 흔히 물방울과 얼음 결정(빙정) 등이 분포돼 있는 '적란운(積亂雲)'에서 만들어지는데요. 눈의 결정은 쉽게 말해 수증기가 얼음 결정에 붙으면서 만들어지는 거예요. 이 과정이 반복되면 얼음 결정이 커지게 되고, 서로 달라붙기도 하면서 결국 무거워져 땅으로 떨어지는 거지요.
눈의 종류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요?
우선 '함박눈'은 여러 개의 눈 결정이 달라붙어 큰 눈송이를 만들어 내리는 것으로, 1.5㎞ 상공의 기온이 그리 낮지 않은 포근한 날에 주로 만들어져요.
눈 결정이 많이 달라붙으면 지름이 10㎝ 정도나 되는 커다란 눈송이가 내릴 때도 있지요. 1.5㎞ 상공의 기온이 영하 20도 이하가 되면 '싸락눈'이 내리는데, 이때 눈송이의 지름은 약 2~5㎜ 정도예요.
'가루눈'은 습도와 기온이 낮고 바람이 강할 때 만들어지는 눈으로, 잘 뭉쳐지지 않는다는 특징이 있어요.
또 내리던 눈이 녹아 비와 섞여 내리는 것을 '진눈깨비'라고 부른답니다.
반기성 케이웨더 예보센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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