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도서 소개 프로그램에서 단골로 소개해주며 패널들이 토론을 나누던 모습을 보고 나도 한번 읽어봐야지 하던 생각이 들었었고 그렇게 읽었던게 지난 2014년 초쯤이었습니다. TV에선 기가막힐 정도로 멋지게 소개하고 멋있는 멘트가 왔다갔다 했던기억인데 그중에서도 빅터프랭클이 이책이 인기가 있다는 얘기에 그만큼 힘들어하는 사람들이 많기에 이책이 인기가 있는거니 안타깝단 얘기를 한부분이 당장엔 기억에 남습니다.
요 앞에 선정도서 중 몇권은 구하는데 좀 고생했었는데 이책들은 저 일하는 직장 바로 옆에 있는 도서관에 나란히 꽂혀 있어서 구하는데는 전~혀 지장이 없기도 하고 읽는데도 별 문제 없었는데 문제는 발제를 할지도 모른다는 부담감과 제 안좋은 몸상태가 발목을 잡았다고 할 수 있었습니다. 보통 하루이틀 앓고 나면 나아지는 경우가 많은데 일주일내내 시름시름 앓아대서 심지어는 모임당일까지 이어진 제 몸뚱이 종합병원의 여파는 사실 지금 글을 쓰고 있는 이순간도 다소 남아있어서 완전 회복은 아니지만 확실히 회복단계란건 느껴지기에 글쓰기에도 도전해보는 겁니다.
살아오면서 어느순간 다른사람 특히 어린이들과 노인들 징징대는 소리를 극도로듣기 싫어진적이 있는데 막상 내가 제일 많이 징징대는걸 자각하고 자기 혐오의 극한을 달리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긍정적인 시선으로 재미있게 들어주시는 회원님들이 계시기에 맘껏 찡찡대고 있는데 언제든 왠간치 울어대라는 핀잔은 기본으로 혐오의 눈빛까지 각오하고 있으니 필요하시면 얼마든지 지적해주시길 바라구요
2014년쯤에 처음 읽었을때 느꼈던 불편함이 뭐였는지 기억을 못했었는데 요번에 다시 읽고 토론하며 감이 잡힌건 강신주 철학자가 sbs힐링캠프에 나가서 진상(?)을 부렸던 기억과 겹칩니다.
처음부터 킬링을 안당하면 힐링을 할 필요가 없는거고 킬링을 하고 있는 대표적인 매체는 TV인거고 그나마 출연자들도 대중, 민중 진짜 상처받고 있는 사람을 힐링해주는게 아니라 승자들의 자랑담? 고생담?? 정도 보여주다가 악어의 눈물 좀 흘려주고 진행자들이 같이 공감? 해주든 해주는 척을 좀 하다가 박수치고 끝나는 구조에대한 근본적 들이받음이 있었던 철학자의 비판의 내용과 겹친다는 거구요
그래서 그 테라피? 라는것도
처음부터 치료할 일 없게 만드는게 젤 좋은일 아닐런가
그리고 치료한답시고 더 상처주고 때로는 과잉처방에 사람을 돈벌이 수단인 호구로만 보는 세상? 사회?? 집단??? 자본???? 이라는 문제에 대해서는 얘길 꺼내지도 못하고..
피해자.. 상처입은 사람들.. 심지어 치료가 필요 없고 덩달아 멍~하니 보고만 있는 그저 평범? 할법한 사람들에게 잘난채만 해대며 치료도 못해줄 치료를 하며 돈만 받아내고 시간만 뺏는 꼬락서니 아닌가 하는거..
주저리 주저리 얘기한 그런 불편함에 대해서 짚고 넘어가지 못했기에
책 읽고 나서 나름의 책읽음 자랑질은 꼭 하는 편인데 특히 개인 미니홈피같은곳에선 안놓치는데;
그리도 정리를 못하고 이제야 조~금 더듬더듬 짚어내고 있는거 같구요
아우슈비츠로 상징되는 유태인의 고난은 조선말 일제치하 625전후 현대사까지오는 우리나라 사람들의 고통에 비하면 차라리 부러운부분도 없지 않아서;
뭐 태권브이가 쎄내 마징가제트가 쎄내 서로 우길건 아니지만
조정래 작가가 아리랑 1권을 시작하며 명확하게 짚어줬던 내용이 교실에서 줄빠따를 맞는데 맨먼저 맞는애(유태인)랑 맨 마지막에 맞은 애(우리나라사람들)로 비유하며 짚어준게 제일인거 같은데
아우슈비츠로 상징되는 죽음의 수용소는 3~4년으로 어찌보면 짧고굵게(?) 고통을 받았지만 일제치하는 45년의 긴~세월동안 꾸준히 잔혹하게 전국토 전세계를 아우르며 전방위적으로 행해졌단거.. 심지어 지금도 이어져 오는 부분은 또 이어지고 있다는거에 대해서도 짚고 넘어가야 얘기가 시작될 수 있다는 생각에;
유태인상태를 기초로한 테라피와 우리나라 사람들을 기초로하는 테라피는 유사하면서도 상당히 다를 수 있단 것과 어쩌면 더 업그레이드도 가능한 임상실험 환경이 형성되어 있는 상황아닐까 하는것도 짚구;;
막상 책얘기 로고테라피 얘기는 꺼내지도 않았는데 前설이 과하게 길기만 한데;;
삶의 의미를 찾아서라는 제목과 완전 대치되는 최근 jtbc'아는형님'이라는 예능프로에 나오는 서장훈씨의 유행어 "그게 무슨 의미가 있니?" 인데;
가장 기억에 남는 상황은 개그우먼 이국주씨가 소위 섹시댄스(개그가 가미된)를 추는데 서장훈이 그걸보고 그게 무슨 의미가 있니 그래봤자 남자들에게 어필이 안될것이다 라는 의미를 깔아서 날렸던 유행어 사용 상황인데;
의미는 스스로 얼마든지 부여할 수 있기도하고.. 꼭 의미라는게 절대적 하나만 있는건 아닌것이라고도 받아치고 싶기도 하구요..
아! 좀 발제할지도 모른다는 부담감에;;
잡념을 다 끌어오기도 했고 그것들을 어거지로 붙잡아 메모해 놓고 정리도 안하고 직장업무하고 시름시름 앓고를 반복했는데
제가 하려던건 캐릭터 모으기 였습니다
상처를 받았나? 상처를 줬나?? 치료가 필요한가??? 치료는 가능한가???? 등의 질문에 대한 상황들과
로고테라피 적용가능 캐릭 vs 적용불가능 캐릭
TV, 예능, 드라마, 영화, 만화 생각나는 캐릭들 다 끌어모았었는데요
최진실, 안재환을 비롯한 자살한 연예인들, 인터스텔라의 머피, 겨울왕국의 동생에게 상처를준 엘사, 수난이대의 아버지와 아들, 강신주의 감정수업에서 비루함의 주인공 스토리, 올드보이의 오대수, 내머릿속의 지우개의 손예진, 타이타닉의 캐이트 윈슬릿, 공각기동대의 기억강제주입을 당한 남자, 진격의거인의 주인공, 원피스의 주인공들, 슬램덩크 강백호, 영화 혹성탈출의 시저를 탄생시키고 치매걸린 아버지를 살리려 노력하다 오버한 과학자. 백범김구, 로베르토 베니니의 인생은 아름다워, 피아니스트, 쉰들러리스트, 밴드오브브라더스, 조정래의 아리랑에서 만주 일본 하와이 멕시코의 수용소에서의 한국인들, 내안에 잠든거인을 깨워라 라는 책에서 초콜릿 중독환자 치료 에피소드, 영화 x맨 시리즈의 엑스맨들, 윈드토커의 나바호족들, 홍범도, 600만달러의 사나이 와 소머즈의 상황, 눈먼까마귀(일본소설) 백옥같은 피부를 가진 미녀의 등에 생긴 사람 눈깔모양의 켈로이드 상처를 가진 상황, 에디슨의 청각상실, 스티븐호킹의 전신마비(루게릭병), 서장훈의 결벽증, 박찬호의 오른팔 부상, 영화 인셉션의 주인공, 다크나이트의 베트맨과 하비덴트와 조커의 상처, 아이언맨 토니스타크, 소방관들, 경찰관들, 교사, 조폭들, 빅뱅 탑, 유승준, 목함지뢰 사건으로 발목이 날아간 병사 의족을 달고 걷고 뛰긴 하지만 그 상처받았음에 대하여, 마이너리티 리포트의 존엔더튼 반장, 체게바라, 송오브아리랑의 김산(장지락), 무인 곽원갑, 패치아담스, 링(바이러스) 사다코, 드라마 뿌리깊은나무의 세종, 똘복, 정기준, 난이, 임금님귀는 당나귀귀 이발사의 삶과 죽음, 아라비안나이트의 세에라자데의 상황, 가야사람 김유신의 나라 잃은 상처와 신분차별의 벽, 왕건의 트라우마, 미드X파일의 멀더요원, 루돌프사슴코의 작사자의 왕따당하는 딸에게 해준 이야기, 가발공장에서 하버드 희망은 또다른 희망을 낳는다의 서진규, 로렌조 오일, 악마를 보았다에서 연인을 잃은 이병헌, 인도영화 블랙, 핼렌켈러, 복수는 나의것 송강호, 친절한 금자씨 이영애, 올드보이 오대수, 로빈슨크로스, 15소년표류기, 라이프오브파이의 호랑이, 캐스트어웨이의 톰행크스, 인터스텔라의 만박사, 최명희 혼불의 양반지주의 농민 압박과 농민의 백정압박, 영화 마터스의 폭력, 영화 익스페리먼트의 사회심리학, 오프라윈프리, 사마천의 궁형, 최종병기활, 쿵푸팬더의 포우, 삼국지의 관우의 오른팔 화살상처와 화타의 치유, 마틴루터킹 목사와 말콤x, 아저씨 원빈의 아내와 아이를 잃은 상처, 도깨비의 공유 가슴에 꽂힌 칼의 상처 신이나 되어야 풀리는 건가?, 장자의 아내 장례식 스토리, 조경예술가 조성묵 작가, 반지의 제왕의 골룸, 니모를 찾아서에서 평화주의 상어, 킬빌의 우마서먼, 장고 분노의 추격자, 베토벤 음악가가 청력을 잃는다는것, 시간의 고향이라는 단어를 처음 썼던 독일작가, 본콜랙터의 전신마비 경찰, 순정만화 불의검, 나의 친애하는적의 허지웅, 공포영화 1408, 해프닝, 조정래 한강 성남 김진홍목사, 일제시대 조선인들의 자살률, 21세기 오늘날 대한민국의 자살률
등의 메모를 은행번호표 이면지 활용 메모로 남겨뒀는데
시간이 주어진 한도 내에서 주제로 잡아서 스토리를 풀어가는 방식의 발제를 해볼려고 했던 발악의 흔적들을
정리도 않구 순서없이 그냥 죄다 때려박아 적어 둡니다;
최대한 많은 분들의 참여와 공감의 상황이 어디에 얻어걸릴지 몰라서 기억 구석구석에 있는 스토리들을 모아 봤었는데요;
가장 많이 고민했던건
반지의 제왕의 골룸이었습니다.
골룸을 치료하고 함께 살아갈 순 없었을까 하는거..
그게 가능하다면 지금 대한민국의 박사모와 일베들 그리고 혹시나 제 자신도 구원의 방향을 잡든 기회를 잡든 할지도 모른단거구요
골룸을 치료하려면 종합병동에서 몸과 마음을 입체적으로 치료들어가야겠죠
그러는 와중에 분명 로고테라피도 들어가야한다는 생각도 들었구요..
실존적 공허라는 주제의 내용에서 얼마전 어쩌다어른에서 혜민스님이 설명했던 신의모습이 생각났습니다.
신은 고요의 모습으로 계신다고
근데 사람들이 전쟁과 고통과 상처를 겪으면서 그렇게 몰아치는 모습이 고향이 되기도하고 그게 신의 모습이라 착각? 하기도 한단 생각도 얼핏 들었습니다.
가만히 고요히 있으며 관조하기도 하는게 행복이고 신이 함께 함일지 모르는데 뭔가를 작위적으로 해댐으로 인해서 신을 만나고 행복을 찾을 수 있는 길을 스스로 걷어차버리고 있는건 아닌지 하는 생각이 들어서..
수다떨 기회 있을때 제대로 얘기하고 싶기도 했었는데 막상 얘기하려다 보니 버벅거렸던 기억도 나네요 ㅋ
정리도 안된 메모 옮겨적는것만해도 손가락이 아프네요;;
아플정도로 뭔가를 해댈 건덕지는 없는거니..
이만 줄이고 다음 도서들 읽고 정리하며 풀어가도록 해얄거 같습니다..
혹시나 다 읽으신분들의 인내심에 경의를 표하며 이만줄입니다 ^^
첫댓글 잘 읽었습니다.
님 말씀대로 어머무지하게 죄다 때려박은..듯한..
넓은 발상의 흔적이 엿보이네요..고생하셔쿄에요..
또한...
긴 글 다 읽으신 ..제...인내심에 경의를 표하며~
독서모임총무겸 카페지기겸 무플방지위윈회장님의 직함까지 짊어지시구 고생 많으십니당ㅋ 경의는 거듭 표현해도 부족치 않을듯용^^ 일단 때려박아놓고 생각남 조금씩 수정해도 좋지않을까해서 무리수 가마니 투척질이었는데;ㅋㅋ 암만봐도 그저 과했을 뿐이네용^^;;
와우~ 다짐님의 후기글 인상적임니다.. 혹 다음 기회에 준비하신 것 하면 해보았으면 하는 생각이 드네요.ㅎㅎ
우리나라랑 북한이 60년 넘게 군비경쟁을 했고 다이다이로 한번 붙으면 질것 같지도 않지만 이긴다는 확신이 있더라도 전쟁 안하는게 짱이겠죠ㅋ 아무리 준빌 열시미 했더라도 발제 안하는게 짱이었던것 같아용^^ㅎ
ㅋㅋㅋ 코믹하군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