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반점0410 짬뽕 6천원.
요즘 휩쓸고 가는 바람에 일주일간 치여
기력이 빠저서 저녁을 집 앞에 있는 홍콩반점
짬뽕으로 어찌 해볼 요량으로 찾아 들게 되었다.
숯불 쓰는 곳에 메뉴들이 맛도 좋고 영양가도
있지만 가성비가 그리 높지 않은 거 같고
지갑상태는 썰렁도 하고 그렇게 까지 보충할
정도는 아닌거 같아 워낙 좋아하는 면류로
정했다.
매움하며 구수하고 뜨끈한 짬뽕 국물을 기대
하며 주문하니 예상보다 빠르게 나온다.
국물을 입대고 후르르 마시니 우선은 구수하고
뜨끈해 좋다. 다음으로 차분히 면을 먹는다.
그런데 푹 가열이 안되었는지 면발이 라면 보다는
굵은데 꼬들꼬들하며 뚜걱거리고 부드러운
감촉이 없는 식감 이다. 오래 전에 가리봉동에서
먹었을 때는 안그랬는데 추세가 바뀌었나 보다.
국물은 짜지는 않고 가미료 맛도 절제되고
단맛도 없어 좋은데 육수도 채수도 아닌 중간
맛으로 텁텁하지는 않지만 무거운 듯하고
가벼운 맛도 아니라 적당하지만 입맛이 당겨지는
감칠맛이 적은 중립적인 맛이라 좀 아쉽다.
잔 홍합 세개에 오징어가락 돼지고기가락
잔 목이버섯등이 몇개에 홍당무채와
배추조각등이 담겨 있어 외형으로는 그럴듯 해
보인다. 그런데 뭔가 푸짐한 느낌은 적은 듯 하다.
가격을 생각하면 만족 해야 겠지만 맛으로 만은
그렇다. 그래도 휴게소 짬뽕은 쫓아 올 수 없는
맛과 가격이지만 짬뽕 생각나면 단골로 자주
다니는 불맛 나고 마력이 있는 도로변 중식당으로
갈 확율이 높다.
홍콩반점 0410은
요리연구가 외식사업가 백종원이 운영하는
더본코리아 중국음식 가맹점 프랜차이즈
정도로 알고 있는 곳이다. 0410은 백종원의
당시 휴대전화번호 마지막 4자리라고 한다.
홍콩하면 한자로 香港(향을 실어 나르는 항구)
으로 쓰고 영자 HongKong으로 표시되는
중국의 특별행정구로 1842년 난진조약으로
영국식민지가되어 자본주의체제를 유지하고
1997년 반환되었다는 정도만 알고 있는 홍콩이
백종원의 외식업체의 중식 상호가 되었는지
그 유래를 알 수가 없다. 반점하면 북경반점이
많듯이 그렇게 정했는가 보다.
단무지는 얇게 썰어 젓가락으로 집기에 신경이
쓰이고 한장으로는 부족해 몇장을 한번에 먹게
되어 번거롭다.
식초 간장 고추가루등과 수저 그리고 휴지등이
식탁옆에 있어 식탁위 활용도가 확장되어 좋다.
식탁마다 의견 수집하여 개선하려는 의도가
보여 기본적인 마인드가 있으니 확장일로가 되는
이유를 알듯 하다.
따로 추가 주문을 안하고 셀프로 하게 돼 있어
좋다.
도시 변두리나 시골 가격이라 가격에 이론은
없지만 그렇다고 썩 싸게 느껴지지는 않는다.
시골 중식당에서 수타면에 뜨겁게 바로바로 웍을
돌려 불맛 나게 해주는 바에 비하면 준비된
내용물을 데워 주는 스타일 같아 그렇게 느낌이
드는게 아닌가 한다.
홀은 저녁식사 시간인데 코로나 영향인지
한가로운데 배달 주문은 기다리다 가져간다.
계속 밀려 가다 이젠 좀 한가해 보인다. 그래도
배달기사들은 계속 들어와 몇개씩 가져 간다.
좀 외진 곳이라 그런지 홀 식객은 적지만
배달이 무척 많은 듯 하여 영업유지가 되는 거
같다. 부담은 적게 간단히 식사를 해결
하기에는 적당한 식당인 듯은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