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삼도(讀書三到) - 주자(朱子)
주자(朱子)의 독서훈(讀書訓)에 나오는 말이다. 주자에 의하면 독서에는 세 가지 비결이 있다. 구도(口到)와 안도(眼到)와 심도(心到)이다. 안도는 눈으로 잘 보는 것이다. 한눈을 팔지 않고 열심으로 보는 것이다. 구도는 입으로 잘 읽는 것이다. 잡담하면서 독서하지 않는 것이다. 심도는 마음으로 잘 읽는 것이다. 잡념과 망상을 버리고 전심해서 책을 읽는 것이다. 우리는 잡념과 망상을 버리고 전심해서 책을 읽어야 한다. 주자에 의하면 이 중에서 제일 중요한 것은 물론 심도다. 정신을 통일하고 읽는 것이다. 정신 통일이 되면 딴 것을 보거나 딴것을 이야기 하면서 독서를 할 수가 없다. 우리는 심도(心到)해야 한다. 일심불란(一心不亂)으로 책을 읽어야 한다. 삼매경(三昧境)에 들어가서 책을 읽어야 한다.
인생의 무슨 일이나 일사전념(一事專念). 일사몰두(一事沒頭)가 필요하다. 방심한 태도를 해서는 아니 된다. 요즘 학생들은 음악을 들으면서 책을 읽고, 텔레비전을 보면서 독서나 숙제를 한다. 이런 태도로 독서와 공부가 제대로 될 리가 없다.
주자는 또 "정신일도 하사불성(精神一到 何事不成)"이라고 말했다. 정신을 통일해서 일심불란으로 몰두하면 세상에 안 되는 일이 없다고 하였다. 우리는 무슨 일이나 일도의 정신으로 해야 한다. 책을 읽을 때에는 반드시 심도해야 한다. 그래야 깊은 뜻을 바로 알 수 있고 또 기억해 오래 남아서 절대로 잊혀 지지 않는다.
자고이래(自古以來)로 독서에 관해서 많은 선인들의 여러 독서훈이 있다.
주자의 독서훈은 평범하지만 그 평범 속에 깊은 진실이 담겨있다. 우리는 독서의 심도에 힘써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