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8년생 저희 오빠가 림프종이란걸 숨기고 ‘코로나 후유증으로 기침이 심하다. 축농증이다. 폐렴이 있다.‘ 하면서 시간 지내고, ’대상포진이 몸 안 쪽으로 퍼져서 배가 아프다. 제대로 못 먹는다.‘ 하면서 올해 초까지는 힘들지만 살도 쪽 빠지고 걸어다니며 운전도 하고 그렇게 지내다가 추석때 몸이 힘들어서 집에 오지 못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엄마랑 제가 오빠네 집으로 갔는데.. 왠걸.. 병원복을 입고 누워있으면서 말도 어눌하게 하고 이상하다 싶어서 계속 물어보니 림프종이라네요.. 현재 항암치료 4차까지 진행되었는데 3차까지는 부작용 하나도 없었고 4차 이후 추석 전 까지는 걷기도 하고 괜찮더니 갑자기 쓰러지고 난뒤 혼자 움직이지를 못합니다.. 그래도 그나마 길게는 아니어도 대화는 주고 받을수 있는 정도였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할수있는 말이 줄어들며 이제는 소통 자체가 되지 않을정도로 말을 못 알아듣겠고 ’응, 아니‘ 말고는 말을 잘 하지 못합니다.. 병원에서는 뇌쪽으로 바이러스가 퍼져서 뇌가 녹았다는 표현을 해주시더라구요.. 그래서 현재 손,발을 움직일수 없는거라고…. 아플때 큰 병원을 갔어야했는데 동네 병원만 왔다갔다하다가 쓸데없는 약만 먹다보니 시기를 놓쳤다고 합니다.. 이석증까지 생겨서 앉아있어도 누워있어도 어지러워하고 음식을 잘 먹어야하는데 물 조차도 넘기기 어려워해서 죽을 믹서기로 갈아서 먹고 있지만.. 먹기 힘들어서 그런지 잘 먹지도 않다보니.. 현재 여명은 3개월이고.. 병원 입원을 해도 해줄수 있는게 없으니 입원이 안되어 집에서 조카 두명과(8살/7살) 그리고 새언니와 지내고 있고.. 호스피스 입원을 권장 받았지만.. 오빠는 병원 입원을 원치 않고, 믿고 싶진 않지만 잘못된 일이 발생한다면..마지막은 가족들과 함께 있는 자리가 낫지 않나 라는 의견도 생기고… 억지로라도 요양병원이나 재활병원에 입원해서 뭐라도 해야될지.. 호스피스를 가야할지.. 뭘 어떻게 해야할지.. 할 수 있는게 없어서 걱정입니다..
첫댓글 림프종이 뇌안에 생긴 뇌림프종인거죠? 저희 엄마도 여명 3개월 받았는데요..이 병 나중에 통증 어마어마해요. 지금 몸상태 진행된거 보니 치료는 무의미하고 나중에 통증 잡을려면 꼭 호스피스 들어가셔야 할거에요.
저희도 엄마 치료는 하지만 큰 기대안해요. 대신 엄마 통증 심해지기 전에 호스피스로 옮길거에요. 엄마 편해질수 있도록요..
얼른 병원가셔서 연명치료 포기하시고 호스피스 대기하세요. 그것도 2~3주 걸려요
답글 감사합니다.. 정말 마음이 너무 아프시겠어요.. 말로 표현이 안돼요.. 처음엔 혈액암에서 뇌까지 퍼진것 같다고 하더라구요.. 몸을 혼자 가누지를 못하고 있네요.. 침대에 누워만 있고 혼자 앉지도 혼자 눕지도.. 손 사용은 물론 아무것도 못하네요.. 음식을 씹는것도 잘 못하고.. 정말 호스피스가 최선일까요..?
네..환자분을 위해서 꼭 호스피스 가세요. 이미 시간은 흘렀고 환자가 최대한 고통없이 편히 갈 수 있도록 도와주는것이 가족이 할일 인걸요...
네.. 감사합니다.. 어쩔수 없는 상황이지만.. 오빠를 위해서 그렇게 하는게 좋겠죠..? 가족들과 상의해볼게요.. ㅎㅎ 감사합니다.. 윤지킴님도 힘.. 힘! 내세요..!
같은나이라 더 마음이아프네요ㅠ
왜림프종을숨기고계셧을까ㅜ 그때라도항암들어갔다면괜찮으실수도있으셨을텐데ㅜ
그러게 말이예요.. 어머님도 투석 받으러 다니셔서 알고 충격받고 쓰러질까봐 쉬쉬했다는데.. 나중에 안다고 더 안좋을뿐이지.. 달라지는것도 아니고.. ㅜㅜ속상해요…..
참너무 합니다 아직 나이가 ᆢ뭐그리 열심히 사셨는지 병원가서 빨리 눠있으면 결과가 이렇게는 안나올건데요 허망합니다ㅠ
맞아요… 아버지도 골수암.. 어머니는 이미 투석 받으러 다니시고 오빠 마저도 림프종.. 제가 전생에 죄를 너무 많이 지은걸까요? 왜 가족모두 아파해야하는지..ㅜㅜ
서울성모 다니시는거 같은데 전뇌방사선도 안된다고 하던가요? 림프종은 방사선효과가 좋아서 마비에 효과가 있을텐데요.
재발을 여러번해서 더이상 쓸 약이 없는건지?
아니면 환자가 약을 못쓸정도로 체력이 안따라 주는건지.. 너무 안타까워요.
서울성모가 우리나라에서 림프종치료는 최고라고 하는 곳이잖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