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여행을 대비하여
주문한 인싸템이
집으로 도착합니다.
"이걸 만들어서
경주에서 쓰고 다닐 거야~"
"싫어요!!"
애들이 벌써 커버려서
창피한 걸 아는지
이제 반항합니다.
아동학대인가 싶어서
더 강요하지 않고
한번 만들어 보는 것으로
만족해야겠습니다.
여행 첫날부터 난관입니다.
첫째가 아파서 일정을 중단하고
숙소에 일찍 들어옵니다.
치료 부위를
이불 밖으로 내놓고
누워 있습니다.
첫째의 동의를 받고
넷이서 숙소를 나와
식당에 도착합니다.
조리되어 나온 닭갈비와
라면사리입니다.
애들은 점심에 먹은
맛집 불고기보다
라면이 맛있다고 합니다.
저도 술 없이 먹은
맛집 불고기보다
라면에 소주가 맛있습니다.
볶음밥을 주문하자
철판에 달걀을 깨뜨립니다.
첫째가 아파서
마음이 무겁지만
소주 술술 들어갑니다.
조리되어 나오는 방식 때문인지
둘러보니 테이블 회전이 좋습니다.
신속한 테이블 회전에 떠밀려
저도 빨라집니다.
편의점에서 사온
1+1 죽을 하나 먹고
정신 좀 차렸는지
동생들 보는 애니를
기웃거립니다.
편의점에서 사온
맥주를 따고
입가심합니다.
배부르고 기분 좋은데
다음날 다다음날 생각하니
뻐근해집니다.
여기서 자고 눈뜨면
집이면 좋겠습니다.
애들과 여행은
피곤합니다.
..
금관 890원 *3
배송비 2,500원
닭갈비 11,500원 *3
라면사리 2,000원
볶음밥 2,500원 *2
소주 4,000원
죽 1+1 3,900원
맥주 3,900원
과자 1,400원
여우누이
<원작>
부잣집 부부에게 아들이 셋 있지만
딸 없는 것이 아쉬워 기도한다.
아들 하나쯤 잡아가도 좋다고까지 한다.
소원이 이루어져 딸을 낳는다.
이후 딸만 귀여워한다.
집안의 가축들이 밤마다 차례로 죽는 일이 벌어진다.
아버지는 첫째아들에게 시켜 밤에 가축들을 지키게 한다.
첫째아들이 지키다가 졸려서 잔다.
다음날 한 마리 죽어있다.
이번엔 둘째아들이 지켜보려 했지만 졸려서 잔다.
다음날 또 한 마리 죽어있다.
마지막으로 셋째아들은 찬물을 준비해 얼굴에 뿌리면서
잠을 깨고 지켜본다.
깊은 밤 누이동생이 방에서 나와
여우로 변신하고 소를 죽여 간을 빼먹는 것을 본다.
다음날 셋째아들은 지난밤 본 것을 그대로 말하니
아버지는 화를 내고 셋째아들을 쫓아낸다.
셋째아들은 떠돌다가
아이들이 괴롭히던 거북을 구해준다.
알고 보니 그 거북은
세상구경 나온 용왕아들이다.
셋째아들은 용궁으로 초대되어
용왕딸과 결혼한다.
용궁에서 한참 살던 셋째아들은
부모님과 집이 그리워 고향에 찾아가려 한다.
용왕딸은 셋째아들에게 약병 3개를 주고
위급할 때 한 개씩 던지라고 한다.
고향에 도착하니 집은 쑥대밭이 되어 있고
누이동생만 남아있다.
누이동생은 반기며 식사를 준비하겠다고 나간다.
셋째아들은 자기도 죽겠구나 싶어 도망나온다.
말타고 도망치는데 뒤를 보니
여우로 변한 누이가 쫓아온다.
거의 따라잡혀 첫째 약병을 던진다.
가시밭이 생겨 여우를 따돌린다.
다시 따라잡혀 둘째 약병을 던진다.
호수가 생겨 여우를 따돌린다.
다시 따라잡혀 셋째 약병을 던진다.
큰 불이 타올라 여우는 타죽는다.
셋째아들은 용궁에 돌아와 행복하게 산다.
<원작의 문제상황>
1) 가진 것(세 아들)을 소중히 하지 않고 지나친 욕심으로 새로운 것(딸)을 탐한다.
2) 편애와 과보호로 이기적이며 주변에 피해주는 성격으로 자라게 한다.
3) 집안의 문제를 알고도 혼자만 빠져나와 살아남는다.
<재구성>
부잣집 부부에게 아들이 셋 있지만
딸 없는 것이 아쉬워 기도한다.
아들 하나쯤 잡아가도 좋다고까지 한다.
소원이 이루어져 딸을 낳는다.
이후 딸만 귀여워한다.
아들 셋은 누이동생이 부럽긴 하지만
부모의 과보호 없이 자라면서
닥친 문제를 스스로 해결하고
필요한 능력을 길러야 한다는 생각을
자연스레 가지게 된다.
지지와 도움은 그냥 얻어지는 것이 아니니
항상 주변을 돕고 베풀며
필요할 땐 넉살 좋게
주변에 도움을 구하는 역량을 길러간다.
그 중 삼형제는 가장 가까운 동지로서
고민을 공유하고 함께 이겨내고
지식과 체력을 기르며
지혜롭고 튼튼한 인물로 성장해간다.
집안의 가축들이 밤마다 차례로 죽는 일이 벌어진다.
아버지는 첫째아들에게 시켜 밤에 가축들을 지키게 한다.
아버지는 첫째아들에게 임무를 맡겼지만
첫째아들은 미리 집안의 위기를 느끼고 동생들을 불러 모은다.
자기가 너무 졸리면 동생들을 깨울테니
교대로 가축들을 지키기로 계획한다.
첫째아들은 낮잠을 미리 자두고
가족과 재산을 지키기 위해
철저한 긴장상태로 동물들을 지켜본다.
밤이 깊어갈수록 고요함 속 풀벌레 소리와
오늘따라 유난히 많이 쏟아지는 유성들을 함께하며
일경 이경 삼경 지나가는데
깊은 밤 누이동생이 방에서 나와
여우로 변신하고 소를 죽여 간을 빼먹는 것을 본다.
다음날 첫째아들은 지난밤 본 것을 그대로 말하니
아버지는 화를 내고 첫째아들을 쫓아낸다.
쫓겨나면서도 부모님과 동생들이 걱정되었지만
아직 가축들이 꽤 남아있으니
며칠은 여유가 있다고 판단하고 앞으로의 일을 궁리한다.
동생들을 매일매일 만나며
가축들이 죽어나가는 집안 상황을 계속 파악한다.
첫째아들은 떠돌다가
아이들이 괴롭히던 거북을 구해준다.
알고 보니 그 거북은
세상구경 나온 용왕아들이다.
셋째아들은 용궁으로 초대되어
용왕에게 감사 인사를 받고
지금 벌어지는 집안일을 이야기한다.
용왕은 첫째아들의 머리에 손을 얹고
과거일을 꿰뚫어본다.
부모님의 지나친 딸욕심 때문에
여우가 침입할 여지를 주었고
과보호와 편애는
여우가 집안을 본격적으로 망칠 수 있는
힘을 키워주었다고 한다.
하지만 스스로 불러들여
힘을 키워준 여우는
다른 사람이 쫓아내줄 수 없다고 한다.
첫째아들은 그래도 무슨 수가 없을지
간절히 부탁한다.
용왕은 첫째아들에게
용궁 어의를 불러준다.
어의는 약병을 2개 주며
하나는 독약 하나는 그 해독제라고 한다.
첫째는 스님으로 변장하여
자기 집으로 찾아간다.
첫째아들도 없어지고
가축들은 계속 죽어나가는 판에
고심하는 부모님을 만난다.
이 집에 닥친 불행을 이겨내는 약인데
딱 하나 남았다면서 독약을 준다.
혹시 다른 사람이 먹을까 걱정되어
해독제를 품안에 두고 있지만
부모님은 받은 독약을
누이동생에게 줄 것이라 생각한다.
부모님은 딸을 아끼는 마음에
받은 약을 누이동생에게 먹인다.
여우는 부모님이 주니까
의심 없이 받아먹는다.
누이동생이 죽으면서
여우의 본모습이 나타난다.
사실이 밝혀지고
부모님은 크게 깨닫고
아들들에게 사과한다.
잡초 같은 자생력으로 자라난 삼형제는
각각의 장소에서 열심히 살아간다.
<재구성 작품 평가>
지나친 욕심으로 불러들인 화를 겪으며
온가족이 화를 당할 뻔하지만
다행히 잘 자라난 첫째아들 덕분에
아무도 죽지 않는다.
* 가진 것을 소중히 하고 지나친 욕심을 삼갈 것을 강조
* 육아에서 과보호와 편애를 삼갈 것을 강조
<원작과 다른 점>
1) 셋째아들 대신 첫째아들이 주도하여 문제해결
2) 가족 모두 살리고 여우만 죽음
3) 요술 약병 대신 독약 사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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닭갈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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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10.18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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