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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12월 31일(주일) 밤 11시
잠언 23:17~35
하나님을 경외하는 삶
하늘사랑교회 송구(送舊) 예배
*설교 주제: 하나님을 경외하며 진리를 추구하는 삶이 지혜로운 삶이다.
*설교 목적: 우리는 하나님을 경외하며 진지하게 진리를 추구해야 한다.
영화로도 만들어진 「6일간의 깨달음」이라는 책이 있습니다. 이 책의 저자 아론 랜스톤은 로키산맥 45개 봉우리를 등반한 산악인이었습니다. 어느 날, 아론은 홀로 유타주의 말발굽 협곡에 들어섰다가 위에서 떨어진 돌에 그만 팔이 끼여 사막에 갇히게 되었습니다.
과연 구조될 가능성이 있는지 의구심이 드는 가운데, 아론은 갈등과 추위와 싸우게 되었습니다. 결국, 그는 “여기서 얼어 죽을 것인가, 아니면 팔 하나를 버리고 살 것인가?”를 선택해야 하는 결단의 순간을 맞게 되었습니다.
그는 칼로 자신의 오른팔을 자르고 나서야 그 바위를 벗어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내 팔 하나가 내 목숨값이다.”
-출처: 한기채, 「산상수훈, 삶으로 읽다」 (토기장이, 2021); 「생명의 삶」 (두란노, 2023년 12월호), 79에서 재인용.
우리는 올 한해에도 크고 작은 선택의 상황에 놓여 있었습니다. 우리는 작게는 “오늘 점심 메뉴를 무엇을 먹을 것인가?”로부터, 크게는 “내가 어떤 대학을 진학하고, 어떤 직장에서 일하며, 어떤 사람과 만날 것인가?”와 같은 어려운 결정을 해야만 했습니다. 여러분은 무엇인가를 결정할 때 어떤 가치관을 기준으로 결정하셨습니까?
우리가 지혜로운 삶을 살기 위해서 우리는 무엇을 기억해야 할까요?
첫째로, 우리는 여호와를 경외하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오른 본문에서 잠언 기자는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습니다.
“죄인의 형통을 부러워하지 말고 항상 여호와를 경외하라.”
만일 우리가 죄인의 형통을 부러워하지 않고 여호와를 경외하는 삶을 살게 된다면 우리가 어떤 복을 누리게 될까요? 18절에서, 잠언 기자는 “정녕히 네 장래가 있겠고 네 소망이 끊어지지 아니하리라.”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여호와를 경외하는 삶은 두 가지 구체적인 삶의 모습으로 나타납니다. 먼저는 술을 많이 마시는 사람과 고기를 탐하는 사람과 거리를 두는 것입니다. 그다음은, 우리를 낳아주신 부모를 경외하고, 그분들을 경히 여기지 않는 삶을 사는 것입니다.
‘술과 고기를 탐하는 사람’은 육신의 정욕을 만족시키는 일에 가치를 두는 사람을 의미합니다. 우리가 여호와를 경외하는 삶을 사는 것과 육신의 만족을 추구하는 삶은 거리가 멉니다.
우리는 두 가지 삶의 가치관 중에서 어느 하나만을 선택해야 합니다. 만일 우리가 육신의 만족을 추구하는 삶을 살게 된다면, 하나님이 우리를 기뻐하지 않으실 뿐만 아니라, 우리는 결국 가난해지고, 해어진 옷을 입게 될 것입니다(21절).
우리가 부모를 공경하고 경히 여기지 않는 삶도 우리가 무엇을 중요하게 생각하는지를 드러내는 척도가 됩니다. 감사와 존경, 순종과 헌신이라고 하는 인간의 숭고한 가치관은 부모를 공경하는 삶에서부터 출발하기 때문입니다.
여러분이 절제하고 멀리해야 할 것은 무엇입니까? 여러분이 육신의 정욕을 만족시키는 일에 가치를 두고 사용한 재정과 시간이 진정 여러분을 행복하게 만들고, 가치 있게 만들었을까요? 부모님을 공경하는 마음에서 비롯된 타인에 대한 존경과 감사, 순종의 가치관은 여러분에게 얼마나 익숙해져 있습니까?
죄인은 육신의 정욕을 만족시키고, 타인을 무시하는 삶의 가치관을 따릅니다. 그렇게 얻어진 형통은 자기뿐만 아니라 이웃의 삶을 파멸시키고 무너뜨립니다. 결국, 하나님은 죄인의 형통을 기뻐하지 않으시고, 죄인을 심판하실 것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을 경외하는 사람은 세상의 방식과는 전혀 다른 삶을 살아가야 합니다.
둘째로, 우리는 진지하게 진리를 추구해야 합니다.
오늘 본문에서 잠언 기자는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습니다.
“진리를 사되 팔지는 말며 지혜와 훈계와 명철도 그리할지니라(23절).”
우리는 진리를 사되 그것을 다른 사람에게 팔지 말아야 합니다. 진리만이 아니라 지혜와 훈계와 명철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는 진리를 진지하게 추구해야 합니다. 때로는 우리는 진리를 사기 위해서 그보다 덜 중요한 것들을 포기할 수도 있어야 합니다.
오래전에 어떤 여행자가 남아프리카를 여행하고 있었습니다. 한 마을의 촌장 집 대문 앞에 앉아 쉬는데, 아이들이 갖고 노는 반짝반짝한 공깃돌이 예사롭지 않아 보였습니다. 그래서 여행자가 가까이 다가가 공깃돌 하나를 주워들고 유심히 쳐다보았습니다.
순간, 이 여행자는 가슴이 콩콩 뛰기 시작했습니다. 아이들이 가지고 놀던 공깃돌은 다듬어지지 않은 다이아몬드였기 때문이었습니다. 이 여행자는 서둘러 촌장을 찾아갔습니다.
“우리 집에서도 아이들이 이와 비슷한 걸 가지고 노는데 공깃돌이라 부르지요. 이걸 몇 개 가져가도 될까요? 그 대신 담배를 드리겠습니다.”
그러자 촌장은 “이런 거 여기 얼마든지 있습니다. 담배를 주신다면 고맙게 받겠소.”하고 다이아몬드를 담배와 맞바꾸었습니다. 여행자는 담배를 건네주고 다이아몬드 몇 개를 가지고 본국에 돌아왔습니다.
그것을 팔아 돈을 마련한 그는 다시 그 마을로 가서 다이아몬드가 묻혀 있는 땅 전부를 사서 아주 큰 부자가 되었다고 합니다.
-출처: 김인환, 「말씀을 붙들면 이긴다」 (두란노, 2008); 「생명의 삶」 (두란노, 2023년 12월호), 149에서 재인용.
여러분, 우리에게는 진리를 추구할 수 있는 영적인 눈이 필요합니다. 과연 무엇이 중요하고, 무엇이 덜 중요한지 그것의 가치를 볼 수 있는 영적인 눈이 우리에게 필요합니다.
잠언 기자는 “내 아들아 … 네 눈으로 내 길을 즐거워할지어다(26절).”라고 권면하고 있습니다. 또한, 기자는 “포도주는 붉고 잔에서 번쩍이며 순하게 내려가나니 너는 그것을 보지도 말지어다(31절).”라고 권면하고 있습니다.
아마도 ‘네 길을 즐거워하는 눈’은 삶의 가치를 판단하는 눈을 의미할 것입니다. 그리고 ‘포도주의 붉은 빛깔에 네 눈을 현혹당하지 말라’라는 가르침은 사람의 눈이 유혹이나 자극을 받아 죄를 짓게 만드는 죄의 통로가 되기 쉽다는 의미일 것입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우리는 진정 가치 있는 것이 무엇인지를 분별해서 그것을 추구해야 합니다. 우리가 진지하게 진리를 추구하며 살아간다면, 우리는 풍요롭게 가치 있는 삶을 살게 될 것입니다. 여호와를 경외하는 자에게는 진리가 있고, 존경과 행복이 뒤따르게 됩니다.
올 한해, 여러분의 삶에 베푸신 하나님의 크신 사랑에 감사하며, 더욱 여호와를 경외하며, 진리를 추구하는 귀한 삶이 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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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1월 1일(월) 자정(子正)
골로새서 3:1~11
위의 것을 찾으라
하늘사랑교회 영신(迎新) 예배
*설교 주제: 새 사람을 입은 성도는 땅의 것을 생각하지 말고 위의 것을 생각해야 한다.
*설교 목적: 그리스도 안에 있는 우리가 버려야 될 것과 추구할 것이 무엇인지를 알고 결단한다.
해리슨 포드(Harrison Ford)가 주연한 <에어 포스 원>(Air Force One)이라는 영화가 있습니다. 테러범들이 미국 대통령 전용기인 에어 포스 원을 납치한 이야기입니다.
대통령과 그의 가족 그리고 많은 수행원이 탄 전용기가 테러범들에 의해서 공중에서 납치되었습니다. 그러나 대통령 역할을 맡은 해리슨 포드가 테러범들을 하나씩 물리치고, 마침내 전용기 안에 있던 사람들을 구해냅니다.
하지만 전용기가 너무 많이 망가져서 도저히 계속 타고 갈 수가 없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사람들을 옮겨 싣기 위한 수송기가 파견되었습니다. 대통령의 지휘 아래 전용기에 있던 사람들이 하나둘씩 수송기에 옮겨집니다.
한편, 지상에서는 대통령의 생존 여부가 초미의 관심사입니다. 계속 수송기에 무전을 칩니다. 대통령이 옮겨 탔는지 확인합니다. 마침내 모든 사람이 수송기에 옮겨지고, 마지막으로 대통령이 수송기에 탑승합니다.
지상에서 대통령의 생존 여부를 계속 물어오자, 수송기가 응답합니다. “본부 나와라. 이제 이 수송기가 에어 포스 원이다!” 이 소식을 듣고 지상에 있던 사람들이 뜨겁게 환호합니다. 그리고 이제 에어 포스 원이 된 수송기 주위를 공군 전투기들이 둘러싸고 호위합니다.
대통령이 타기 전, 수송기는 지극히 평범한 비행기였습니다. 아니, 대통령 전용기에 비해 너무 보잘것없었습니다. 그러나 오직 한 가지 이유로 수송기의 존재는 180도 바뀌었습니다. 대통령의 탑승입니다.
대통령의 탑승 후 수송기는 정체성이 바뀝니다. 아무리 초라하고 보잘것없어도, 대통령이 탄 비행기는 에어 포스 원이 되어 철저히 보호를 받습니다.
그리스도를 내 안에 모신 후, 우리의 존재는 완전히 달라집니다. 새 생명, 새 존재, 새 창조의 신비가 우리 안에 일어납니다. 아무리 하찮은 인생일지라도 내 안에 예수 그리스도께서 계시면 놀라운 일이 일어납니다.
-출처: 권해생, 「빈무덤 사건」 (두란노, 2022); 「생명의 삶 플러스」 (두란노, 2023년 12월호), 49에서 재인용.
과연 그리스도 안에 있는 우리는 누구입니까? 저와 여러분은 그리스도와 함께 다시 살리심을 받은 사람들입니다.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가 새 사람을 입은 것입니다.
그리스도께서는 우리에게 생명을 주셨습니다. 그러므로 그리스도는 우리의 생명이 되십니다. 생명이 되신 그리스도께 우리 안에 계십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어떻게 살아야 하겠습니까? 그리스도께서 우리 안에 계시기 때문에, 우리는 옛사람을 버려야 합니다. 마치 영화 <에어 포스 원>에서 대통령이 안전한 수송기로 옮겨 탔기 때문에 더는 망가져서 탈 수 없는 예전 전용기에는 관심을 기울이지 않는 것과 같은 이치입니다.
우리가 옛사람을 버려야 한다는 것이 무슨 의미일까요? 그것은 우리가 땅에 있는 지체를 죽여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우리가 죽여야 할 땅의 지체는 음란과 부정과 사욕과 악한 정욕과 탐심입니다. 이것들은 하나님께서 기뻐하지 않으실 뿐만 아니라, 심히 미워하시는 것들입니다.
이것들 때문에 하나님의 진노가 사람에게 임합니다. 또한, 우리는 분함과 노여움과 악의와 비방과 부끄러운 말을 버려야 합니다. 여기에는 거짓말도 포함됩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이러한 것들을 너무 아깝게 생각하지 마십시오. 여러분 안에 계시는 그리스도를 바라보십시오. 그분을 더욱 귀하게 여기고, 그분을 섬기십시오.
하나님은 우리를 새롭게 창조하셨습니다. 우리를 창조하신 하나님의 형상이 우리 안에 새롭게 새겨졌습니다. 그래서 저와 여러분은 죄를 미워하고, 하나님의 뜻을 기뻐하며 순종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우리가 참으로 하나님께 감사한 이유는, 하나님의 형상을 따라 변화된 사람이 저와 여러분만이 아니라는 점 때문입니다. 우리와 함께 하나님의 형상대로 변화되어, 장차 하나님 나라에 들어갈 사람들은 어떤 사람들일까요?
헬라인이나 유대인, 할례파나 무할례파, 야만인이나 스구디아인, 종이나 자유인이 차별이 있을 수 없습니다. 그리스도 안에서 이러한 변화가 일어났습니다.
누구든지 그리스도를 마음에 모시고 있는 사람은 인종이나 종교, 문화, 신분의 차별이 없이 그리스도를 섬길 수 있어야 하고, 또 섬겨야만 합니다. 오직 그리스도만이 모든 것이요, 모든 것 안에 계시기 때문입니다(11절, 우리말 성경).
사랑하는 여러분, 여러분이 차별 없는 시선으로 품어야 할 사람이 누구입니까? 혹 여러분이 누군가와 맞지 않거나, 그에게서 불편한 점이 보일 때라도 여러분이 차별 없는 시선으로 그를 품고 맞아줄 수 있겠습니까?
여러분이 좀 더 따뜻한 시선으로 형제, 자매를 바라보고, 그들의 말에 귀를 기울여 주는 그리스도의 사랑을 실천하십시오. 그래서 2024년 새해에는, 우리의 가슴 안에 살아 계신 그리스도로 인해, 우리가 함께 기뻐하고, 함께 울어주는 아름다운 공동체를 이루어가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