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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극단토박이 원문보기 글쓴이: 송은정
1. 공 연 명 |
“상중(喪中)” |
2. 공연일시 |
2010년 10월 7일(목) - 10월 10일(일) (평일 7시 / 주말 4시, 7시) |
3. 공연장소 |
민들레 소극장 (예술의 거리) |
4. 후 원 |
광주문화예술진흥위원회 |
3. 만든 사람들
♢ 원 작 : 박정운
♢ 재구성 : 극단 토박이
♢ 연 출 : 임해정
♢ 출 연 : 송은정, 박정운
4. 줄거리
삼례는 남편을 일찍 잃고 혼자서 아들 영식을 키웠다. 영식은 가난한 살림에 제대로 공부도 못 하고 일찍부터 돈을 벌어야 했다. 그렇게 소원하던 집을 장만하고 그럭저럭 살만해질 무렵인 그해 오월, 장사를 떠난 영식은 돌아오지 않는다. 30년이 지나도록 삼례는 손자 기태와 살면서 아들을 기다린다. 기태는 아버지를 기다리는 할머니가 답답하기만 하다. 그런데 동네가 재개발 되면서 집을 떠나게 된다. 삼례는 철거될 집에 매일같이 가서 아들을 기다리는데 …….
5. 공연평 - <喪中을 보고>
김영학(극단 ‘허방’ 대표)
… 연극은 80년 오월에 실종된 아들을 기다리는 어미를 등장시켜, 오월을 정공법으로 다루고 있었다. <喪中>은 오월에 실종된 아들을 애타게 기다리는 삼례가 아들이 찾아 올 것이라며 철거 예정인 옛집을 여러 차례 방문하는 구조로 짜여졌다. 자식을 가슴에 묻은 어미의 고통을 곡진하게 그리면서 오월의 실상을 전달하고 있는 작품으로, ‘연등’을 이용해 삼례의 애타는 심정을 부각한 점이 인상적이었다. 특히 이 ‘연등’은 작품에 웃음을 유발하는 오브제로도 활용되었는데 작가 박정운의 역량을 느끼게 했다.…
… 80년 이후에 예술가가 오월을 다루면 지적이나 비판을 받던 시절이 있었다. 정확하게는 90년대 무렵이었던 것 같다. 10여 년 이상을 다수의 작가들이 오월에 집착하며 유사한 작품을 양산한 점, 오월을 그린 작품들이 80년대 주제의식을 넘어서지 못하고 회고적이었던 점, 오월에 얽매여 진보 연극이 다룰 의제를 놓치고 있는 점 등이 비판을 받은 원인이었던 같다. 이랬던 오월이 2000년대에 다시 조명을 받고 있다. 한 세대가 지나는 시점이지만 아직 5월의 진실이 밝혀지지 않은 점, 80ㆍ90년대 보다 민중의 삶이 더 열악해진 점, 이밖에 MB정권이 시계를 거꾸로 돌린 점도 영향을 끼쳤으리라 본다. 촛불을 들고 금남로에 서서 오월의 의미를 되새겨야 하는 비극의 시대에 살면서 ‘연극인은 어떻게 살아야하는가?’ 다시 고민에 빠진다.
* 이글은 2008년 5월 ‘喪中’공연을 보고 쓴 글을 일부 발췌한 것입니다.
6. 연습사진
첫댓글 상중. 가슴 뭉클한 단어입니다.